발리 더엣지 인피니티풀. 바다와 일물 풍경 즐기며 수영하는 낭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발리 더엣지 인피니티풀. 바다와 일물 풍경 즐기며 수영하는 낭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 ‘발리’. 아름다운 해변, 이국적인 사원, 울창한 자연경관, 그리고 독특한 문화는 전 세계 연인들을 홀리기에 충분하다. 발리가 허니문 여행지로 첫 손에 꼽히는 이유다.

특히 발리의 심장 ‘우붓’은 허니무너에게 완벽한 곳이다. 발리의 북적이는 해변과는 달리,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둘만의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다.

우붓 시장
우붓 시장

예술·감성·낭만이 흐르는 ‘우붓’

예술과 요가, 아름다운 자연이 반겨주는 발리의 문화 중심지 우붓(Ubud). 우붓에 들어서는 순간 시간의 속도는 느려지고, 공기는 한결 부드러워진다. 푸른 논밭과 울창한 숲, 그리고 신비로운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

친절한 발리니스의 미소와 이국적인 풍경이 설렘을 더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그 순간은 더욱 특별해진다. 자연과 문화, 로맨틱한 감성 가득한 우붓에서 잊지 못할 무지갯빛 추억들을 듬뿍 쌓아보자. 

우붓왕국
우붓왕국

#‘우붓 왕궁’의 숨결, 문화예술의 정수를 느끼다!

우붓만의 로컬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우붓 시내 투어가 답이다. 우붓 시내에는 우붓 왕궁, 따만 사라스와띠 사원, 스트리트 마켓이 가까이에 있어 한 번에 둘러보기 좋다. 우붓 시내 한 바퀴 돌며 우붓만의 매력에 빠져보자.

우붓왕국
우붓왕국

그중 우붓 왕궁(Puri Saren Agung)은 우붓의 중심에 자리한 왕실의 옛 거주지지로, 여전히 왕가의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거주지를 제외한 왕궁의 일부가 관광지로 개방돼 있다.

본래 명칭은 ‘퓨리 사렌 아궁(Puri SarenAgung)’으로, 발리어로 ‘Puri’는 왕족이 거

주하는 궁전을, ‘Saren Agung’은 ‘위대한 거처’라는 뜻이다. 18세기 말, 발리의 스카와티(Sukawati) 왕국에서 갈라져 나온 우붓 왕조가 힌두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 문화수도로 발전시킨 곳답게 발리 예술과 문화의 정수를 느껴볼 수 있다.

우붓왕국
우붓왕국

우붓 시내 길을 따라 걷다가 우붓 왕궁 입구로 들어가는 순간, 마치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신비로운 공간으로 들어가는 듯하다.

푸른나무, 식물 사이로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이에 매료된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이 연신 인증샷을 찍는다. 다른 왕궁들보다 규모가 작고 화려함은 덜하지만, 정통 발리 건축물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조각과 장식들이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우붓왕국
우붓왕국

밤이 되면 이곳에서 전통 무용 공연이 펼쳐진다. 그를 위한 연습일까. 경쾌하게 발과 손을 연신 움직이며 춤 연습하는 어린 무희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또 왕궁을 거닐다 보면 담장너머 왕가의 후손이 차를 마시며 쉬는 모습도 보인다. 담 하나를 두고 분리돼 있지만, 조용하게 왕궁을 둘러보는 것은 기본 에티켓이다.

다시 왕궁 문을 나서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현지인들과 여행들의 활기 넘치는 모습이 우붓의 한 장면을 장식한다.

# 우붓의 로컬 감성 만나는 곳 ‘우붓 스트리트 마켓’

우붓의 일상과 로컬 감성을 즐기기 좋은 곳 중 하나는 우붓 스트리트마켓(Ubud Street Market)이다. 우붓 왕궁 건너편에 마켓과 우붓 관광안내센터가 있어 여행자들의 거점이 되어 준다.

우붓 시장
우붓 시장

우붓 전통 예술 시장(Ubud Traditional Art Market) 건물의 실내는 물론 건물 옆 골목을 따라 들어선 스트리트 마켓에는 형형색색의 바틱 원단, 바틱 무늬 옷, 수공예품, 그림, 독특한 모양의 탈, 각종 기념품 등이 가득해 구경하는 재미를 더한다. 가게마다 손재주 좋은 발리니스의 예술품이 여행자를 유혹한다. 우붓 여행을 추억할 기념품을 하나 장만해보자.

예술시장 건물 앞 조그만 광장에는 우붓 왕족 중 한 명인 ‘이다 초코르다 그데 아궁 수카와띠(Ida Tjokorda Gde Agung Sukawati)’ 동상이 있다. 발리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란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동상에 차낭사리(Canang Sari)를 바치는 현지인의 모습. 차낭사리는 신들에게 기도하며 매일 일상적으로 바치는 전통적인 공양물로, 사원, 집 앞, 상점, 길거리, 해변 등 발리 어디에서나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다.

우붓 시장
우붓 시장

나쁜 기운은 막고 좋은 기운을 부른다고. 매 순간 일상적으로 기도하고 또 기도하는 이들. ‘신들의 땅’ ‘발리’스러운 모습이랄까. 그들처럼 잠시 멈춰 기도하며 소원을 빌어보자.

# 보랏빛으로 기억되는 ‘따만 사라스와띠 사원’

발리의 전통적인 힌두사원 ‘따만 사라스와띠 사원(Taman Saraswati Temple)’도 우붓 시내에 있다. 이 사원은 지혜, 예술, 음악, 문학의 힌두 여신 ‘사라스와띠(Saraswati)’를 모신 곳으로, 연꽃 연못과 발리 전통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조각들이 어우러져 신들의 정원에 온 듯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가득하다.

따만 사라스와띠 사원
스타벅스에서 따만 사라스와띠 사원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사원에 들어가려면 입구에서 치마처럼 흰 천을 하의로 두르고 보라색 상의를 거처야 한다. 연꽃 연못을 가로지르는 다리의 조각상에도 보라색 천을 걸쳐놓았다. 그래서인지 사원은 보랏빛으로 기억된다.

따만 사라스와띠 사원
따만 사라스와띠 사원

초록 연잎과 연꽃이 떠 있는 연못과 다리, 그 뒤로 발리 건축물을 한컷에 담아 찰칵 기념사진을 남겨보자. 연못 양 옆으로도 조각상들이 줄지어 놓여 있으니, 조각상들을 눈에 담으며 짧은 산책을 즐겨 보자.

연못 앞에 놓인 보라색 의자에 앉아 ‘물멍’ ‘초록멍’하며 한 템포 쉬어가도 좋다.

따만 사라스와띠 사원
따만 사라스와띠 사원

사원과 바로 옆에는 스타벅스가 있어 여행자들의 쉼터가 되어준다. 스타벅스의 테라스, 또는 사원 방향의 창문 가에 앉으면 커피 한잔하며 사원과 연못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따만 사라스와띠 사원
따만 사라스와띠 사원의 스타벅스

# 장난꾸러기 원숭이와의 교감 ‘몽키 포레스트’

우붓에 갔다면 ‘몽키 포레스트’도 놓치면 아깝다. 약 12.5헥타르(약 3만7,812.5평)의 숲에 약 1,260마리의 원숭이가 있는 곳으로, 워낙 많은 여행객들을 접하다 보니 원숭이들이 인간을 경계하지 않는다.

몽키 포레스트
몽키 포레스트

나무 사이를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물속에 풍덩 뛰어들어 물장난을 치고 아이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장난을 걸기도 한다. 또 털을 골라주며 상호 작용하는 모습, 아이를 꼭 안고 있는 모성애, 육아에 지친 원숭이 등 인간 사회처럼 다양한 활동을 하는 원숭이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원숭이를 비롯한 다양한 조각상도 볼거리다. 열대우림의 초록빛 가득한 이곳은 원숭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어 아이와 함께 가족여행을 가기에 좋다.

몽키 포레스트
몽키 포레스트

#거센 물살 가르며 짜릿하게 ‘아윤강 래프팅’

우붓에서의 아윤강 래프팅에 도전해봐도 좋다. 울창한 정글 속을 가로지르며 나아가는데, 때론 잔잔하다가도 어느 순간 거친 급류와 맞닥뜨린다. 짜릿한 순간, 물보라가 튀고 배가 출렁여 옷이 젖어도 웃음을 터뜨린다. 패들을 저으며 물살을 헤쳐나가다 다른 보트와 가까이 닿게 되면 패들로 물을 튀기며 장난을 걸기도 한다.

아윤강 래프팅
아윤강 래프팅

래프팅 즐기며 아윤강 주변 초록 풍경도 즐길 수 있다. 가이드가 함께 타기도 하지만 물살이 많이 거세지 않아 초보자도 안전하게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래프팅 중간 잠시 쉬며 인도네시아 현지 맥주인 ‘빈땅(Bintang)’를 시원하게 마시며 갈증을 해소하니 꿀맛. 래프팅을 마치고 나면 샤워 시설이 있어 바로 씻을 수 있고 아윤강 풍경 담으며식사를 할 수도 있다.

여행 TIP

인도네시아에 입국시 전자세관신고서와 건강패스를 작성해야 한다. 또 인도네시아 공항에 도착하면 도착비자(VoA, Visa on Arrival)를 구매해야 한다. 도착비자는 관광, 상용, 또는 공식 목적 등으로 발급받는 것으로, 가격은 약 33 USD로, 환율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다.

휴양섬 및 허니문 전문 여행사 투어민이 발리공항 인근에 투어민 고객 전용 휴식처 ‘민스타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민스타라운지’에는 샤워시설을 갖추고 있다. 귀국 전 호텔 체크아웃한 후 여행을 조금 더 즐기다 떠나야 하는 여행객이라면 이 곳에서 샤워를 한 뒤 산뜻하게 떠날 수 있다. 또 커피와 라면도 제공돼 출출한 배를 채우거나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다.

저작권자 © 투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