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동 예천군수 시정연설 모습(사진제공=예천군청)
김학동 예천군수 시정연설 모습(사진제공=예천군청)

[투어코리아=하인규 기자] 예천군이 2026년도 예산안을 군의회에 제출했다. 내년도 예산 규모는 7,075억 원으로 올해보다 125억 원(1.8%) 늘었다. 경기 침체와 정부 재정 기조 변화 등으로 세입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민생 안정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재정을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 민생경제 회복·지역 상권 지원

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예천사랑상품권 할인 보전(25억 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7억 원), 경영안정 지원(4억 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2억 원) 등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예산을 확대 편성했다. 군은 이를 통해 소비 회복과 골목상권 활력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 미래 먹거리 ‘첨단 농·산업’ 기반 구축

군은 스마트농업 중심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을 싣는다. 곤충양잠산업거점단지 조성(72억 원),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100억 원), 임대형 수직농장 조성(20억 원) 등 디지털 농업 인프라 구축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KT데이터센터와 연계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조성(13억 원)도 반영했다.

■ 저출생 대응·돌봄·교육 기반 확충

저출생 해소를 위한 돌봄·교육 분야 예산도 눈에 띈다. 통합돌봄 클러스터 조성(40억 원), 글로컬대학 육성(5억 원), K-보듬 마을돌봄터 연장 운영(5억 원), 어린이집 우수농산물 간식비 지원(2억 원), 공공산후조리원 운영(15억 원) 등이 포함됐다. 경상북도 평생학습박람회 개최비 4억 원도 배정됐다.

■ 스포츠·관광 분야 투자 확대

전국적 경쟁력을 갖춘 양궁·육상 인프라를 활용한 스포츠마케팅 강화도 추진된다. 제64회 경북도민체전 개최를 위한 시설 개보수 및 운영비(30억 원), 경북도민 생활체육대축전(12억 원), 양궁훈련센터 건립(15억 원), 대한육상연맹 교육훈련센터 운영비(3억 원) 등이 편성됐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삼강문화단지 관광자원화(40억 원), 회룡포 정원마을 조성(13억 원), 예천박물관 수장고 신축(28억 원), 각종 축제 개최 경비(21억 원)도 담겼다.

■ 생활 인프라·안전망 강화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도시·생활 SOC 사업도 대폭 반영됐다. 송평천 가족친화공원 조성(14억 원), 지역활력타운 조성(8억 원), 마을만들기 사업(19억 원),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58억 원) 등이 포함됐다.

안전 인프라 강화 사업으로 풍수해생활권 정비(96억 원),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115억 원), 상수도 급수구역 확장(70억 원), 노후 상수관망 정비(122억 원), 도시침수 대응사업(24억 원)이 반영됐으며, 주민 숙원사업에는 341억 원이 투입된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군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목표로 가용 재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했다”며 “예산이 꼭 필요한 분야에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년도 예산안은 오는 12월 3일 개회하는 제282회 예천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심의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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