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한강로1가 삼각맨션 일대 재개발사업 서울시 ‘수정 가결’…총 697세대 규모

[투어코리아=하인규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의 오랜 숙원 사업인 한강로1가(삼각맨션 일대)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지난 19일 열린 서울시 제17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수정 가결’됐다. 이번 결정으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강로1가 삼각맨션 일대는 「2025 서울시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상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돼 있었으나, 한국전력의 비동의와 주민 간 의견 차이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돼왔다. 이에 용산구는 2023년 5월부터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 용역을 본격 추진하며 사업 정상화를 꾀해왔다.

정비계획안 마련 과정에서 구는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2024년 5월 17일부터 6월 17일까지 주민 열람공고를 진행하고, 2025년 4월 22일에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삼각맨션 아파트는 준공 50년을 넘긴 노후 건축물로, 최근 실시된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재개발사업은 지역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1지구에는 최고 39층 5개 동, 총 697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서며, 이 중 145세대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또한 사회복지시설과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주요 계획 특징으로는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를 활용한 직주연계형 복합거점 조성 ▲기존 가로체계와 유동인구를 고려한 저층부 계획 ▲도심 속 열린 녹지공간 조성 등을 꼽을 수 있다. 구는 이를 통해 도시환경 질 향상과 지역 상징성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삼각맨션 일대 개발은 오랫동안 주민들이 기다려온 숙원사업”이라며 “이번 정비계획(안은 주민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마련된 만큼,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구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강로1가 삼각맨션 일대 재개발사업은 노후 주거환경 개선과 광역중심 기능 강화, 주민 주거 안정 및 정주 여건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