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서부지방, 동해안과 남부내륙 일부지방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전국에 폭염특보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더위는 피하고 물과 친해지고 싶은 ‘해수가친’(海水可親)의 계절인 것.폭염을 피해 가까운 사람과 해수욕을 즐기며 오붓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해수욕장을 찾아본다.

대한민국 해수욕장의 아이콘 해운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국내 최대 규모로, 개장이되면 매년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백사장 길이가 1.5km, 폭 30~50m, 면적 58만㎡로 수심이 얕고 조수의 변화가 심하지 않으며, 주변에 부산아쿠아리움을 비롯해 오락시설과 부대시설이 많아 다양한 놀이도 곁들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또한 매년 해수욕장 개장과 어울러 각종행사와 축제를 열어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근 송정해수욕장은 부드러운 모래와 완만한 경사, 얕은 수심으로 가족들과 어린이들이 해수욕하기 좋아 가족 휴양지로 나날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백사장 길이는 1.2km,폭 57m,면적 72만㎡이며 수용능력은 14만 명에 달한다.

해수욕장 입구에 위치한 죽도에는 울창한 송림과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해마다 기원제가 열리며 우리고유의 정자 양식인 팔각정모양의 송일정도 운치를 더해준다.

먹는 재미가 있는 구조라해수욕장
구조라해수욕장은 주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물속까지 훤히 들여다보일 만큼 맑고 깨끗하다.

한국전쟁 후 포로수용소가 거제에 설치되면서부터 미군들에 의해 해수욕장으로 사용되었으며 1970년 이후에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길이 1.1km, 폭 30m에 이르는 백사장은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도 완만해 수영을 못하더라도 큰 걱정 없이 해수욕 재미에 빠질 수 있다. 바다에서 나는 싱싱한 생선회를 맛볼 수 있고 멸치, 미역 등의 특산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해수욕장 주변에 있는 조선 중기에 축성한 구조라성지와 내도, 외도, 해금강 등 이름난 명승지를 유람선 타고 관광 할 수 있다.
소재지: 경남 거제시 일운면 거제대로 (구조라리 500-1)

은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상주 은모래비치
상주 은모래비치는 모래와 숲과 맑은 바다가 조화를 이뤄 한 폭의 산수화를 연출한다. 더구나 전국 3대 기도도량 중의 하나인 보리암과 절경을 자랑하는 금산을 하루 코스로 다녀올 수 있다.이런 연유로 해마다 여름 한철만 되면 100여만 명의 관광객들이 은모래해수욕장을 찾아온다.

반월형을 그려 2㎞에 이르는 백사장의 모래는 마치 은가루를 뿌린 듯 부드러워, 비단 위를 걷는 감미로운 감촉을 느끼게 해 준다.

백사장을 감싸고 있는 울창한 송림 또한 상주의 자랑이다. 바다 밑은 기복이 없고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수심은 채 한길도 안 될 정도로 낮기 때문에 어린이들 물놀이에도 알맞다. 물도 깨끗해 바다 밑바닥 모래알을 헤아릴 수 있을 만큼 맑다.

해변에서 마주 보이는 나무 섬과 돌섬이 남해 먼 바다의 거센 파도를 달래듯 해안을 막고 서 있는데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소재지: 경남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1248번지

옛 고래들의 놀이터 고래불 해수욕장
고래불해수욕장은 8㎞에 달하는 백사장이 인상적이다. 단일 해수욕장으로는 가장 긴 모래사장이다.

고래불이란 이름은 고려 말 목은 이색선생이 상대산에 올랐다가 고래가 뛰어노는 걸 보고 명명했다고 전한다. 수심이 얕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피서지로 제격이며, 국토해양부로부터 4회 연속(2005~2008년) 우수 해수욕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모래사장과 함께 달리는 7번 국도는 최고의 여름 낭만을 즐기기엔 더없이 좋은 드라이브 코스로, 달리는 내내 금빛 모래와 푸른 바다가 고루 비춰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인근 방파제 어느 곳이든 낚싯대를 드리우면 우럭, 학공치, 고등어, 돔 등이 심심찮게 낚인다.
소재지: 경북 영덕군 병곡면 병곡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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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훈·김현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