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성급 호텔 두바이 버즈 알 아랍의 럭셔리감성 그대로
[투어코리아=김관수 기자] ‘Time Exceptionally Well Spent ․ 유난히 잘 보낸 시간’, 체크인을 하며 건네받은 일정표의 이 자신만만한 제목은 체크아웃의 아쉬움과 함께 현실로 나타났다. ‘주메이라’의 명성을 실감시켜준 우월한 하드웨어와 유니크한 몰디브 경험에 세심하고 인간미 넘치는 아일랜드 호스트들의 서비스가 마지막까지 함께 했다. 잠시 마주한 2%의 부족함마저도 다음 여행의 희망으로 기약하게 된 주메이라 올하할리.
두바이 버즈 알 아랍의 럭셔리감성 그대로
세계 최고의 럭셔리 호텔은 어디일까?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항상 그 이름을 올린다. 이렇듯 전 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버즈 알 아랍을 비롯, 11개국에서 약 20여개의 럭셔리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는 주메이라 그룹은 2019년 문을 연 럭스 노스말레 리조트(LUX*North Male Resort)를 인수하고 약 2년 후인 2021년 10월 1일 주메이라의 새로운 몰디브 시대를 열었다.
주메이라 몰디브가 자리 잡은 올하할리 섬은 몰디브의 수도 말레와 같은 지역인 노스 말레 아톨(North Male Atoll)의 최북단에 위치한다. 몰디브의 관광역사가 시작된 지역으로, 말레 공항에서 북쪽을 향해 약 55분 스피드보트로 달리거나 수상비행기로 약 15분 날아가면 몰디브의 ‘유니크 베뉴’로 손색이 없는 주메이라 몰디브의 자태가 모습을 드러낸다.
싱가포르의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 ‘미아자(Miaja)’가 설계한 리조트의 파노라마 건축물과 섬세한 인테리어는 올하할리 섬의 자연환경에 우아한 현대적 감성을 심어 놓았다. 리조트의 핵심인 빌라와 모든 건축물의 형태가 여느 몰디브 리조트와는 확연히 달라서 ‘몰디브에 온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차별화된 모습. 무엇보다 몰디브 리조트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초가지붕을 탈피하고 2층 구조의 루프탑 라운지를 채택한 것은 신선함을 넘어 사뭇 놀랍기까지 하다.
‘수상낙원’ 체험 가능한 워터빌라
옅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순수한 인도양을 즐길 수 있는 올하할리에 발을 딛는 순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수상낙원’의 시간이 펼쳐졌다. 하늘 위에도 하늘 아래에도 크고 작은 별들이 수없이 반짝이는 몰디브. 올하할리는 그 하늘 아래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크게 반짝이는 내 맘 속의 전설이 됐다.
단 67개만 존재하면서 모두 100평 이상의 넉넉함을 갖춘 주메이라 몰디브의 빌라들은 개별 인피니티풀과 2층 루프탑 등을 방문객들에게 선사하며 진정한 명품 럭셔리 펜트하우스로 기억된다.
가장 작은 규모의 1베드룸 빌라가 약 106평으로 이미 상당한 크기인데, 널찍한 거실이 2층까지 시원하게 트인 높은 층고를 만나 체감 사이즈는 훨씬 늘어났다. 거실과 침실은 천장부터 바닥까지 내려오는 커다란 창문을 통해 자연광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거실의 2층 부에 채광창들이 설치돼서 그 어느 곳보다 밝고 산뜻한 분위기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득히 유지된다.
약 36평의 오버워터데크와 충분한 수영과 물놀이가 가능한 인피니티풀, 왠지 덤으로 얻은 것 같은 공간 루프탑 라운지는 해변과 공용 풀에 가려는 발걸음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아침에는 인티피니티풀에서 몰디브의 신선한 공기를 온몸으로 마시며 플로팅 조식(Floating Breakfast)을 즐기면서 보다 감각적인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2층 루프탑에 오르면 눈부신 에메랄드빛 오션뷰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