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22 12:17 (수)
행복을 찾는 부탄여행의 종착지 푸나카 (feat. 부탄여행 준비)
상태바
행복을 찾는 부탄여행의 종착지 푸나카 (feat. 부탄여행 준비)
  • 김관수 기자
  • 승인 2023.11.06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 팀푸보다 더욱 아름다운 자연과 시골마을
부탄여행 가기 전에 꼭 챙겨야할 것들
푸나카종 (사진. 김관수)
푸나카종 (사진. 김관수)

[투어코리아=김관수 기자] 1955년까지 부탄의 수도였던 푸나카(Punakha)는 팀푸에서 동쪽으로 약 70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대표적 명소인 푸나카 종은 팀푸의 타쉬쵸 종에 버금가는 명성과 부탄을 대표할만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또한 그림 같은 자연과 함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한 불교유적과 성지들이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도출라 고개 Dochula Pass

해발 약 3100미터, 팀푸에서 푸나카로 가는 길에 도출라 고개를 지난다. 시야가 좋은 날이면 정상의 언덕 너머로 부탄에서 가장 높은 7,570미터의 강카르 푼섬(Gangkar Punsum)을 비롯해 해발 6천 미터가 넘는 히말라야의 설산들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드룩 왕걀 초르텐(Druk Wangyal Chorten)이라고 불리는 무려 108개의 스투파와 사원이 고개 정상에서 빛을 낸다. 인도 정부의 부탁을 받은 부탄이 인도 반군을 소탕한 뒤, 전쟁에서 생을 마감한 군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든 사원과 탑들이다. 히말라야만큼이나 성스러운 기운이 도출라 패스의 정상을 감싸고 있다.

아침 안개 낀 도출라패스 (사진. 김관수)
아침 안개 낀 도출라패스 (사진. 김관수)

푸나카 종 Punakha Dzong

푸나카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푸나카 종은 작은 강 앞에 우뚝 서 있다. 초록 잔디 위를 줄지어 장식한 보랏빛 자카란다(Jacaranda) 나무들이 하얀 성벽의 푸나카 종과 어우러져 화사한 향기를 가득 피워낸다. 푸나카 종 아래 모츄(Mochhu) 강에서는 여행객들이 그 황홀함을 감상하며 래프팅을 즐기고, 붉은 승복을 훌훌 벗은 승려들이 강물에 몸을 담그고 물놀이에 빠진다. 부탄을 통일한 샤브드롱(Zhabdrung)은 부탄 사람들이 가장 성스럽게 여기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가장 아름다운 부처님 세상 푸나카 종을 이 땅에 건설했다. 부처님의 세상 중에서도 가장 평안하고 여유로운 세상, 부탄 사람들이 그토록 가고자 하는 그 세상이 스님들의 넉넉하고 인자한 표정과 활기 넘치는 사원 분위기 속에 스며있는 듯하다.

푸나카종의 승려 (사진. 김관수)
푸나카종의 승려 (사진. 김관수)

캄섬 율레 남갤 초르텐 Khansun Yulley Namgyan Choeten

푸나카계곡을 지나 30분쯤 깊숙한 산속마을길을 따라 오르면 캄섬 율레 남갤 초르텐이 있다. 부탄 전통 건축물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사례로 손꼽히는 이 초르텐은 약 8년 6개월 이상의 건축 기간이 필요했다. 초르텐 자체의 건축미도 뛰어나지만 이곳의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본 풍경은 부탄여행의 백미다. 산 속에 오밀조밀 조성된 계단식 논, 소와 함께 땅을 일구는 농부들, 그 곁을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하나 되어 만들어내는 풍경에 산을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캄섬 율레 남갤 초르텐 가는 길 전원 풍경 (사진. 김관수)
캄섬 율레 남갤 초르텐 가는 길 전원 풍경 (사진. 김관수)

치미 라캉 사원 Chime Lhakang

1499년 지어진 치미 라캉 사원은 부탄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스님 중 한 명으로 여러 기행을 일삼아 ‘신성한 미치광이'로 알려진 드룩파 쿤리의 불교 교리를 벗어난 기행들로 유명해졌다. 드룩파 쿤리는 악마를 제압해 치미 라캉 사원에 가둔 성자이기도 하며, 부탄 불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불교 사원에 만연해 있던 라마의 권위주의를 꾸짖기 위해 남근을 내놓고 아녀자를 농락했던 그의 기행은 치미 라캉을 다산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때문에 부탄의 수많은 신혼부부들이 찾아와 자식을 점지해 달라며 불공을 드리고, 절 아래 마을에는 남근이 그려진 벽화와 조각물 등이 가득하다.

팜스테이

치미 라캉 사원 아래 마을에서 부탄의 가정집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팜스테이가 가능하다. 어둠이 짙게 깔린 저녁, 집 마당에는 음식 냄새가 가득해지고, 어느새 방 안에 상도 없이 바닥에 오늘의 요리들이 차려진다. 오붓하게 둘러앉아 스테이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불빛들이 사라지고 정적이 흐르는 밤 초롱초롱 별들을 바라보며 멍의 시간을 즐긴다. 주인장이 내어온 전통주 한 잔이 더욱 맑게 빛을 내는 밤을 보낼 수 있는 팜스테이는 사전에 여행사에 요청해야 한다. 부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스타일로 꾸며진 잠자리와 음식들이 제공된다. 시골마을이지만 각종 시설이나 청결 상태 등이 한국의 일반 가정과 크게 다르지 않아 큰 불편 없이 체험이 가능하다.

팜스테이 하우스 내부 (사진. 김관수)
팜스테이 하우스 내부 (사진. 김관수)

 

떠나기 전 체크포인트!

부탄은

‘행복의 나라’, ‘경제지수가 아닌 행복지수를 국가의 가치로 내세우는 나라’. 부탄을 소개하는 대표적인 설명들이다. 히말라야 고산지대 속에 숨어 있는 은둔의 왕국 부탄의 면적은 약 38,000 평방킬로미터로 우리나라 면적의 약 40%, 인구 약 80만 명의 작은 나라이지만 이 땅에 퍼진 행복의 크기는 세계 최대로 평가받는다. 해발 고도 2,000미터 이상, 평균 3,000미터, 북부지역은 7,300미터가 넘는 히말라야의 깊고 험준한 산지에 도시들이 형성되어 있고, 사람들은 그곳의 척박한 땅을 일궈 생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가장 큰 힘은 바람에 실려 히말라야 산맥을 넘나드는 부처님의 말씀과 오로지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그들의 왕, 그리고 그런 왕을 섬기는 국민들의 지고지순한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의 삶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사람의 순수함과 자연의 청정함으로 여전히 가득 차있는 땅에는 멸종 위기에 처한 벵골호랑이, 눈표범, 검은목두루미, 코끼리 등 다채로운 동·식물들이 자연보호구역내에서 자유롭게 서식하고 있다.

치미 라캉 사원을 찾은 여행객들 (사진. 김관수)
치미 라캉 사원을 찾은 여행객들 (사진. 김관수)

국민총행복지수(GNH, Gross National Happiness)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또는 마지막 샹그릴라 등으로 알려진 부탄은 GNP나 GDP 대신 GNH라는 개념을 세계 최초로 만들어내고 입법화시켜 국민의 행복을 나라에서 직접 챙겨주는 나라다. 1인당 GNP는 불과 우리의 10분의 1 정도인 3,000달러 정도. 국민행복이 국가 운영의 가장 큰 과제인 부탄이기에 그들은 국민총행복지수를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법을 통해 모든 국가 정책과 민간 분야의 사업들을 국민행복을 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반드시 알아야만 간다! 부탄의 여행정책

부탄 정부는 외국인들을 위해 독특한 여행정책을 펴고 있다. 우선 개별여행, 자유여행이란 개념이 없다. 정부가 공식 지정한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패키지 투어만 가능하며 현지의 가이드와 반드시 함께 다녀야 한다. 또한 스케줄과 상세한 옵션 등도 현지 여행사와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부탄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현지 사정에 밝고 현지 여행사와 계약이 되어 있는 국내 부탄 전문여행사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또한 지속가능 개발비용을 사전에 납부해야만 입국비자가 발급된다. 부탄 여행 비용을 비롯 부탄입국 비자피 40$, 공원 및 관광지 입장료는 지속가능 개발비용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식사 시 주류비, 가이드와 운전사 팁 등도 포함되어 있지 않아 별도 지불해야 하며 호텔 및 룸 업그레이드, 여행지 옵션 추가 등이 필요하다면 협의를 통해 추가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항공편

부탄에 입국하는 방법은 인천–방콕–부탄 파로 공항 루트가 가장 일반적이다. 방콕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일찍 부탄 행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인도 또는 네팔을 거쳐 입국하는 방법도 있다. 부탄에서 인도와 네팔 카트만두를 오가는 항공편이 있고, 인도에서는 육로를 통해서도 입국 가능하다.

화폐와 환전

부탄의 화폐는 눌트럼(Ngultrum)이며, 미국달러도 사용 가능한 곳이 많다. 한국에서 미국달러를 준비해서 현지에서 환전소 등을 통해 재환전을 해야 한다. ATM도 있어 국제현금카드 등으로 인출도 가능하다.

고기와 술

불교국가인 부탄은 살생을 금한다. 때문에 고기를 먹지 않을 것 같지만 부탄 사람들도 고기를 먹고, 식당에서도 닭고기와 소고기는 빼놓지 않고 나오는 편이다. 또한 추운 날씨를 대비해 돼지고기를 말려 먹기도 하며 고기는 모두 이웃한 인도에서 수입한다. 부탄 사람들은 술도 즐기는 편이다. 시골마을에서는 전통주 아락 등을 직접 담가 먹기도 하고, 위스키와 맥주 등도 음식점에서 판매한다. 부탄 맥주인 드룩 비어 등도 비교적 맛이 괜찮은 편이다.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