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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에 반하고 즐거움에 놀라는 ‘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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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에 반하고 즐거움에 놀라는 ‘제천’
  • 김초희 기자
  • 승인 2022.12.19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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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체험장
카누체험장

제천을 처음 만난 건 10년 전이다.
뱃속에 아이를 품은 지 8개월 쯤 됐을 때이다.
그 해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다리는 퉁퉁 부어 절이고 아픈데다
맹렬한 기세로 내리쬐는 여름햇살에
여행은커녕 잠깐의 외출도 힘든 시기였다.
그럼에도 태교여행이라며 집을 나섰고,
그 여정에서 우연히 마주한 곳이 바로 제천이다.
맹렬하던 여름의 햇살도,
무거운 몸의 고통도 잊어버릴 만큼
제천의 풍경은 황홀했다.
첫 눈에 반한 제천은 언제나 다시 찾고 싶은
그리운 여행지가 됐다.
그렇게 10년이 흘러, 가벼운 몸으로 다시 만난
제천은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오감을 만족시키는
짜릿한 즐거움이 가득한 모습으로 반겨주었다.

노을 속 옥순대교와 출렁다리/사진-제천시
노을 속 옥순대교와 출렁다리/사진-제천시

#잔잔하면서도 짙은 감동이 있는 ‘의림지’
제천10경 중 제1경인 의림지는 제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여행지이다. 호수의 풍경이 워낙 아름다워 예능프로그램이나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한다.

의림지는 삼한시대의 수리시설로 유구한 역사를 품고 있는데, 여기에 다양한 관광콘텐츠가 더해지면서 제천주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의림지 유리전망대
의림지 유리전망대

순조 7년(1807)에 세워진 ‘영호정’, 1948년에 건립된 ‘경호루’ 그리고 수백 년을 자란 소나무와 수양버들이 장소의 깊이를 더하고, 목책 길과 분수, 인공폭포가 호수의 아름다움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그래서 일까. 호숫가를 산책하다보면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는 울림이 전해진다. 

의림지둘레길
의림지둘레길

잔잔한 호숫가에 마음을 빼앗기며 걷다보면 30m 높이의 ‘용추폭포’가 청량한 물소리로 정신을 깨운다. 직각으로 시원하게 쏟아지는 용추폭포는 ‘용추폭포 유리전망대’에서 즐겨야 제 맛이다. 저녁 무렵이면 분수와 폭포에 조명이 켜지면서 여행의 밤은 더욱 황홀해진다. 

의림지 용추폭포
의림지 용추폭포

#탁 트인 절경이 주는 폭풍감동 ‘청풍호반케이블카’

청풍호반케이블카는 수려한 자연 경관에 짜릿한 여행의 즐거움을 더했다. 제천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행지로 이름을 올리는데 앞장선 청풍호반케이블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한 ‘2021~2022 한국관광 100선’과 ‘2020 한국 관광의 별’에도 이름을 올렸다. 

청풍호반케이블카는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km 구간을 왕복 운행한 다. 청풍면 물태리역에서 비봉산 정상역(531m) 승하차장까지 9분 만에 도착한다. 케이블카 유리창 너머로 산과 호수, 논과 밭이 어우러져 펼쳐지는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청풍호반케이블카
청풍호반케이블카

비봉산 역에 내려서도 감동은 여전하다. 월악산, 주흘산, 소백산, 북, 작성산, 금수산 등과 어우러져 다도해 같은 풍경을 연출하는 청풍호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뷰 맛집이라는 명성답게 사진찍기 좋은 포토존도 곳곳에 설치돼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환상 미술관’에서 이색 착시 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다. 순식간에 거인이 되고, 천사의 계단을 오르고, 화산 폭발로 땅이 갈라진틈 사이에 서 있는 듯 착시를 부르는 23점의 그림 배경이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재미있는 사진을 남기기엔 충분하다.

청풍호반케이블카
청풍호반케이블카

#비명이 절로 나오는 짜릿함! ‘청풍랜드’ 

여행의 텐션을 더욱 끌어올리고 싶다면 종합레포츠단지 ‘청풍랜드’가 제격이다. 청풍호반의 창공을 누비는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62m 높이의 ‘번지점프’는 찬바람을 뚫고 전해지는 아찔한 추락의 쾌감에 빠져들게 한다.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즐거움이다. 

청풍랜드
청풍랜드 인젝션시트

비행기 파일럿의 비상탈출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인젝션시트’ 역시 스릴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어트렉션이다. 항공으로 튕겨 오르며 하늘높이 치솟았다가 아래로 내리꽂는 아찔함에 비명이 절로 나온다. 

공포감과 해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빅스윙’도 빼놓을 수 없다. 40m 높이에서 엎드려 타는 거대한 그네인 빅스윙은 뒤로 당겨졌다가 고리가 풀리면 바람을 가르며 호수 쪽으로 총알처럼 튕겨나갔다가 원위치로 돌아오기를 수차례 반복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간담이 서늘하다.

청풍랜드
청풍랜드 빅스윙

일종의 짚-와이어인 ‘케이블코스터’는 아름다운 청풍호의 절경을 짜릿하게 즐길 수 있다. 청풍랜드와 교리 관광지 편도 700m를 쇠줄로 연결하여 호수 위를 가로지르며 아드레날린을 샘솟게 한다. 

세계적인 수준의 ‘인공암벽장’도 있다.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루트세팅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고, 조명시설까지 갖춰 야간클라이밍도 가능하다. 

청풍랜드
청풍랜드

#인기몰이 중인 ‘옥순봉 출렁다리’ 

출렁다리 열풍이 제천을 흔든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제천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개통 1년 만에 68만 3천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많다. 

아름다운 청풍호를 가로질러 옥순봉을 연결하는 길이 222m, 폭 1.5m의 출렁다리는 청풍호와 옥순봉의 압도적인 비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담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

옥순봉 출렁다리
옥순봉 출렁다리

빼어난 절경을 배경으로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의 생동감 넘치는 사진은 빼놓을 수 없다.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는 음악도 여행의 즐거움을 한층 끌어올린다. 408m의 탐방로를 따라 청풍호의 풍경을 담는 발걸음이 즐겁다. 

내년 2월까지 옥순봉 출렁다리의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단축 운영된다. 이동시간을 고려해 매표와 입장 마감은 4시 20분에 종료되고, 기상 악화 및 동절기에 따른 바닥 결빙 시 운영시간이 더 단축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옥순봉 출렁다리
옥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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