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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힘이 되어 줄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취향저격 ‘책방여행’ 서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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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힘이 되어 줄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취향저격 ‘책방여행’ 서울편
  • 김초희 기자
  • 승인 2020.01.31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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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올 한 해 계획을 세우곤 한다. 한 줄 한 줄 써내려가는 목록에는 설렘과 기대 그리고 조금의 걱정이 실려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운동, 여행, 독서 등이 등장한다. 이번에는 기필코 해내리라. 다짐하면서도 큭...^^;; 왠지 모를 겸연쩍은 웃음이 난다.

우선 바로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해보는 것은 어떨까. 추운 겨울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 줄 동네책방 여행을 떠나보자. 한동안 모습을 감추었던 동네책방들이 최근 독특한 테마를 갖춘 다양한 모습으로 다시 시선을 끌고 있다. 조그만 동네에 보물처럼 숨어있는 개성 넘치는 책방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늑한 분위기의 동네책방에 앉아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며, 올 한해도 나를 힘 있게 지탱해 줄 잘 익은 글귀 한 조각 찾아보자.

 

추운겨울, 마음에 난로를 켜세요! 연료는 책방에…

미스터리 유니온
미스터리 유니온

 

#세계의 이야기가 소곤소곤 모여 있는 ‘여행마을’

여행과 독서. 이 두 가지 욕구를 충족시키고 싶다면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독립서점 ‘여행마을’로 향해보자. 상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곳은 여행과 관련한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다. 세계 곳곳에 흩어진 이야기들이 이 작은 책방 안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여행마을

어느 여행가의 책 위로 혹은 책방 한 편에 자리 잡은 마그넷 사이로 흥미로운 여행 이야기가 쏟아진다. 작은 책방 안에서 즐기는 세계일주. 그리고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소통은 일상으로부터 잠시 해방되는 짜릿함을 선물한다.

그래서 일까. 사실 여행마을은 장소가 한 번 바뀌었다. 장소에 따라 시즌을 나눠 부르는데 봉천동에 문을 연 시즌 2는 텀블럭 펀딩으로 손님들의 도움을 받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전 공간 계약이 끝나면서 월세 인상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여행마을의 문을 닫을 뻔 했지만, 관악구책방연합 사장들의 응원과 관악구 주민들의 힘이 모아져 펀딩 마지막 날 101%를 달성하며 시즌2를 맞이한 여행마을의 문이 열렸다. 방문하는 것만으로 여행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마을에서 지금 나에게 필요한 여행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여행마을
여행마을

오픈: 토-일 14시 23시
주소: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로 401-1 2층

 

#도심 속 작은 숲 이야기, ‘꽃 피는 책’

싱그러운 초록의 생물들이 가득한 동네 책방도 있다. 양천구의 한 동네 어귀에 있는 이 책방의 이름은 ‘꽃 피는 책’이다. 간판의 바탕도 초록색이다. 도심 속 작은 숲을 연상케 하는 이 책방은 생태문학서점이다.

꽃피는 책

이 곳의 책방 주인은 산을 다루는 프로그램의 방송작가 겸 숲 해설가인 김혜정 씨이다. 그가 소개하는 책을 읽다보면 책방 근처에 있는 용왕산이 눈에 들어온다. 한 손에 책을 들고 산으로 향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하지만 막상 산에 오른다 해도 자연을 마주하는 방법을 몰라 잘 들여다보기 어렵다. 자연과 제대로 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꽃 피는 책에서 정답을 찾아보자. 꽃과 나무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알고 산에 오르면 보이는 게 달라진다.

이 곳 책방은 책을 통해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책방에서 가까운 용왕산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많은데, 아이들과 용왕산을 산책하고 숲에서 발견한 것을 시로 써보는 ‘숲시삶시’가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숲을 취재하고 그것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는 어린이 생태작가단, 다른 지역의 산과 책방을 방문하는 산+책 등이 있다.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책과 함께 쉬어가는 여유를 누리고 싶다면 도심 속 찾은 숲 꽃 피는 책으로 향해보자.

오픈: 월-금 13시~20시
주소: 서울시 양천구 목동 544-5

 

#호기심이 팡팡 터지는 ‘미스터리 유니온’

평소 추리소설에 관심이 많다면 이화여대 앞 ‘미스터리 유니온’으로 향해보자. 상호명을 우리말로 풀이하면 추리소설 연합이다. 이름처럼 이곳은 전 세계의 미스터리가 모여 있는 추리소설 전문 서점이다. 고전부터 신간, 국적을 불문한 하드보일드 탐정물, 오컬트 미스터리, 추리소설 이론서 등 흥미로운 추리소설들이 가득하다. 왠지 추리소설하면 공간도 으스스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아늑하고 따스한 조명과 분위기가 안락하다. 편안하게 추리소설의 매력 속에 빠져들 수 있다.

미스터리 유니온

책방의 한쪽 면은 국가별, 작가별로 분류돼 있다. 찾고 싶은 책이 있는 이를 위한 서가다. 반대편은 매월 테마를 정해서 그 주제에 맞는 책을 모아놓은 테마서가로 꾸며져 있다. 예컨대 ‘호텔’이라는 특정 장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법정물과 관련된 미스터리를 모아 소개하는 식이다.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나의 주제로 묶음으로써 재발견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 흥미롭다.

미스터리 유니온에서는 2시간 동안 모여 돌아가며 추리소설을 소리 내어 읽는 ‘달밤낭독클럽’과 추리소설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꾸준하게 마련되고 있다. 올 겨울 추리소설의 매력 속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미스터리 유니온

오픈: 화-토 12시~20시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88-11

 

#그림책과 타로의 만남 ‘카모메 그림책방’

“타로카드로 당신을 읽습니다. 그림책으로 당신을 위로합니다.” 카모메 그림책방의 슬로건이다. 타로와 그림책이라니.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곳 책방은 오랜 시간 타로를 공부해온 책방주인장과 상담을 통해 그램책을 추천 받을 수 있어 흥미롭다.

카모메 그림책방

상담과 책 추천을 받고 싶다면 미리 상담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보통 책방 문을 열기 전인 오전시간에 만나 50분간 타로를 통해 이야기를 나눈다. 정해심 대표는 타로카드를 통해 이야기를 듣고,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심리 상태를 파악해 적절한 그림책 5권을 추천한다. 먼저 4권은 책방에서 천천히 음미하며 읽기를 권하고, 모두 읽고 나면 집에 가서 읽을 수 있는 책 1권을 포장해준다. 

위로와 힐링이 있는 카모메 그림책방의 또 하나의 매력은 ‘나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그림책 낭독’ 모임이다. 각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책을 낭독하는 프로그램인데, 생각보다 꽤 깊은 서로의 이야기가 오간다. 오랜 고민이 있다면 카모메 그림책방으로 향해보자. 뜻밖의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을테니. 

카모메 그림책방

오픈: 화-토 14:00-19:00
주소: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2가 522 

 

<사진/ 서울도서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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