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12-09 13:38 (목)
추운겨울, 마음에 난로를 켜세요! 연료는 책방에…
상태바
추운겨울, 마음에 난로를 켜세요! 연료는 책방에…
  • 김초희 기자
  • 승인 2020.02.03 1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힘이 되어 줄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취향저격 ‘책방여행’

책내음에 이끌려 호기심이 섞인 발걸음으로 책방에 들어서면 책방주인의 성향에 따른 책 큐레이션과 이색적인 콘셉트가 진짜 여행을 온 것 같은 색다른 즐거움을 전달한다.

책방 주인이 붙여놓은 책에 대한 코멘트를 살펴보며 천천히 책을 고를 때에는 책방주인이 정성껏 마련한 개인 서재를 탐닉하는 것만 같다. 여기에 때때로 혹은 수시로 공연, 전시, 강좌, 맥주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더해지면서 작은 공간에 너와 나의 이야기들이 쌓인다.

저마다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는 다양한 동네책방 속에 나의 취향을 저격할 책방은 어느 길목에 있을까. 나의 가슴을 심쿵하게 할 동네 책방을 찾아 여행을 나서보자.

#머무는 것으로 힐링이 되는 '양평 산책하는 고래’

양평용문산 자락, 조용한 전원주택 단지 속. 서점일까 싶은 예쁜 집에 동네 책방 ‘산책하는 고래’가 있다. 책방지기가 지은 전원주택을 동네책방으로 만든 점이 재미있다.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감성을 자극하는 아늑한 분위기의 서가가 펼쳐진다.  

양평 산책하는 고래
양평 산책하는 고래 / 사진-경기관광공사

먼저 거실책방에는 성인단행본이 모여 있다. 인문‧사회‧자연‧교육‧에세이 분야의 단행본들이다. 작은방 책방에는 10대 청소년들을 위한 책 공간이다.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데 왠지 이곳에 들어서면 책 읽는 맛이 날 것 같다. 복층구조로 되어 있어 비밀 다락방에서 책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툇마루 책방에서는 이곳 서점이 겸하고 있는 고래이야기 출판사의 그림책을 만날 수 있다.  

따뜻한 가정집을 연상케 하는 책방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보물찾기하듯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골랐다면, 벽난로 앞에 자리를 잡아도 좋고,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창가 테이블에 앉아도 좋다. 방보다 공간이 넓은 툇마루 책방은 편안하게 자연을 마주하며 사색을 즐기기 좋은 공간이다. 

양평 산책하는 고래 / 사진-경기관광공사

혹여 발길을 돌리기 아쉬운 마음이라면 2층에 있는 ‘산책서가’를 이용할 수 있다. 하룻밤 머무를 수 있는 북스테이 공간이다. 산책서가는 오후 4시부터 다음날 11시까지 이용가능하다. 오로지 한 팀만을 위한 공간으로, 최대 6인까지 신청가능하다. 나무향이 스치는 공간에서 뒹굴뒹굴 책과 함께 하기 좋다. 널다란 거실에는 큰 테이블과 책들이 놓여있고, 부엌에서는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실 수 있다. 힐링이 필요하다면 사랑스러운 책방 ‘산책하는 고래’로 향해보자. 

오픈: 매일 11:00-17:00
주소: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340-20

 

#추운 겨울 따뜻한 감성 ‘책방 모도’

동인천 화수동 골목길을 따라 걸어가면 세월의 흔적을 머금은 빛바랜 민트색 낮은 건물이 보인다. 동네 책방 ‘모도’이다. 원래 이곳은 담배를 팔던 작은 구멍가게였던 곳으로, 지금은 담배가 아닌 책을 판다. 젊은 층보다는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동네에 작은 서점이라니. 어쩐지 의아스럽다. 그래서일까. 이름도 ‘모’아니면 ‘도’의 의미를 지닌 ‘모도’이다.

책방모도 / 사진-인천관광공사 

이 작은 책방은 인천에서 나고 자란 모대표와 도대표 두 명의 책방지기가 편애하는 책들로 채워져 있다. 다행히 젊은 주인장들의 패기가 통했을까. 모도는 인터넷에 취약한 동네 어르신들 사이에서 ‘책을 잘 구해주는 곳’으로 사랑받고 있다. 소박하면서도 정겹고 감성적인 모도의 분위기가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서울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도 많다.

특히 어둠이 찾아오면 민트색 벽 안쪽으로 세어 나오는 서점의 주황빛 조명이 주는 따뜻한 매력에 빠져보고 싶다면 ‘심야책방 책,맥,밤’을 노려보자. 겨울에는 따뜻한 차를, 여름에는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차와 금요일 밤 빼놓을 수 없는 맥주를 마시며 독서와 수다를 즐길 수 있다. 심야책방은 한 달에 한 번, 매월 마지막 금요일 해질녘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된다. 

책방모도 / 사진-인천관광공사
책방모도 / 사진-인천관광공사

오픈: 평일 13:00-21:00, 주말 11:00-19:00
주소: 인천 동구 화수로47번길 14

 

#우리 동네 문화놀이터, 의정부 ‘인생서점’

의정부에 위치한 송현고등학교 후문 맞은편에는 마을의 이야기가 꽃 피우는 인생서점이 있다. 책을 좋아하고 취미를 공유하고 싶은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드는 인생서점은 인문학 책방이자, 마을카페, 그리고 문화놀이터이다. 

인생서점/ 사진-경기관광공사
인생서점/ 사진-경기관광공사

이곳 동네 사람들은 서점을 공유 공간 삼아 모임을 만들고 서로의 재능을 나누며 소통한다. 동화책 읽기 모임의 엄마들이 옛이야기 교수를 초빙해서 특강을 열고, 필사 모임 회원들이 작가를 초대해 북 콘서트를 연다. 또 서점 회원인 요리사가 원데이 쿠킹클래스를 진행한다. 동네 서점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동네의 특별하고 풍성한 이야기가 인생서점이라는 공간을 메우고 있다. 

서점인만큼 책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주로 오전 시간에 엄마와 아이들이 책방을 찾고 모임을 진행하니 자연스럽게 동화책과 그림책이 많아졌다. 그림책 다음으로 눈에 띄는 건 책장 곳곳에 붙은 메모다. 책 속의 공감 가는 글귀나 짧은 서평이 예쁜 글씨로 정성스레 적혀져 있다. 책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는 건 물론, 배려심 깊은 주인의 따듯한 마음까지 전해진다. 책과 함께 곁들이는 진한 커피만큼이나 향기로운 서점, 인생서점에서 따뜻한 겨울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오픈: 평일 12:00-18:00, 주말은 유동적. 
주소: 경기도 의정부시 송현로 82번길 85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