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섬 ⑤숨겨진 보석 같은 섬 속 ‘해수욕장’...화성 국화도

[기획연재] ‘섬’ 어디까지 알고 있니? 글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l승인2019.06.14l수정2019.06.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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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시즌 대표 피서지 중 하나인 ‘해수욕장’.
북적 거리는 유명 해수욕장 피해, 조금 덜 알려져
조금 더 여유롭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섬’ 속
해수욕장으로 여름휴가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다만 모든 섬에 반드시 해수욕장이 있는 건 아니다.
어떤 섬에는 큰 해수욕장이 무려 9개나 있는 반면,
갯벌로만 둘러싸인 섬도 여럿 있다. 조금 덜 알려진
숨겨진 보석같은 섬 속 해수욕장들을 소개한다.

▲ 국화도

일출·일몰 비경이 압권 ‘화성 국화도 해수욕장’

경기도 화성시 우정면에 속한 ‘국화도’는 행정구역상 화성에 속하지만, 생활권은 충남 당진의 장고항이다. 충남 당진군 석문면 장고항 바로 앞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국화도가 행정구역상 장고항보다 거리가 5배나 먼 화성에 속하게 된 것과 관련해 재미난 일화가 전해진다. 구한말 경기감사와 충청감사가 경계 지역을 설정할 때, 각자의 어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갈등을 일으켰다.

양측은 이 섬을 기점으로 표주박을 띄워 결정키로 합의했는데, 결국 표주박은 섬에서 17km나 떨어진 경기도 우정면에 닿아 경기도 화성에 편입됐다는 것이다.

▲ 국화도 조가비언덕

선상에서 바라보는 국화도는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운데 섬이 국화도, 왼쪽 즉 서쪽은 두지섬(도지섬), 오른쪽이 매박섬(토끼섬)이다.

이 두 개의 섬 모두 ‘모세의 기적’ 현상이 일어나 물이 빠지면 섬까지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또 국화도의 5분의 1 크기인 ‘매박섬’에도 작긴 하지만 백사장이 있다.

▲ 매박섬

물이 맑고 낚시도 잘 된다. 해삼 모양처럼 생긴 조그마한 무인도인 매박섬에 정자를 만들어 놓아 전망이 제법 좋다. 수석처럼 솟은 매박섬 바위 주변에서 고둥과 조개를 잡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썰물 때 들어와 물길이 닫히면 홀로 낚시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등 풍류를 즐기기에 아주 좋다. 물론 나갈 시간을 염두에 둬야 한다.

국화도 선착장에서 길을 따라 야트막한 언덕을 넘으면 길게 휘어진 ‘국화도 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 이 섬에선 해수욕과 함께 선상낚시와 갯벌체험을 할 수 있어 여행 재미를 더해준다.

▲ 국화도갯벌

뿐만 아니라 이 섬이 외지인들에게 주는 귀중한 선물 네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첫째는 모래와 자갈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크지도 작지도 않지만 무척 아름다운 해수욕장이고, 둘째는 하루에 두 번씩 열리는 두 개의 바닷길이다. 셋째는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순박하기 이를 데 없는 주민들이다.

마지막 네 번째 선물은 무엇일까. 바로 일출이다. 놀랍게도 서해에서 보기 어렵다는 일출을 국화도에서는 볼 수 있다. 국화도에서 새벽 일출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낙조의 아름다운 광경에 푹 빠져들며 하루를 마감해 보는 것은 어떨까?

▲ 국화도입구

여름이 아닌 가을에 국화도를 찾는다면 섬 이름처럼 노란 들국화가 해안선 산자락을 타고 피어난 진풍경을 만날 수 있다. 국화가 많이 피는 곳답게 국화도 선착장을 지나면 나오는 작은 건물에 국화가 많이 피는 곳과 해수욕장이 표시된 입체지도가 있어 눈길을 끈다.

▲ 전망대 가는 길
▲ 국화도 등대

<사진-화성시 제공/ 참고도서 이재언 ‘한국의 섬’>

 


글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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