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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들이 폭풍우 뚫고 찾은 희망 ‘희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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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들이 폭풍우 뚫고 찾은 희망 ‘희망봉’
  • 글·사진 이경아 해외통신원
  • 승인 2018.10.16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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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속 작은 유럽 ‘남아공 케이프타운②
▲ 희망봉

테이블 마운틴과 더불어 손꼽히는 케이프타운의 관광 포인트, 희망봉.

희망봉은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에 있는 곶으로 15세기 후반에 포르투갈의 항해자들이 인도로 가는 항로를 찾다가 발견했다. 워낙 바람이 세차고 당시 심한 폭풍우를 뚫고 발견한 곳이라 폭풍의 곶으로 불리다가 이 땅을 발견하고 희망을 보았다는 뜻에서 희망봉으로 불리기 시작. 유럽과 인도를 잇는 무역 거점지 역할을 해왔다.

이 역사의 현장을 가기 위해서는 케이프타운 시내에서 대륙의 끝까지 종단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일정을 잡고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다.

▲ 희망봉
▲ 희망봉

게다가 희망봉을 향하는 길 중간중간에는 아프리카 유일의 펭귄 서식지인 볼더스 비치(boulder’s beach)와 국내외 광고, 드라마 촬영지로 사랑 받는 채프먼스 피크 드라이브 코스(chapman’s pick), 배를 타고 물개들이 서식하는 섬을 둘러볼 수 있는 헛베이(hout bay) 등 볼거리가 풍부해 긴 여정도 지루할틈이 없다.

▲ 채프먼스 피크(Chapman's Peak) 드라이브 코스(Chapman's Peak)

개인적으로는 테이블 마운틴을 올랐을 때의 감흥보다 종단의 시간들이 더 기억에 오래 남았다.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며, 인생샷을 찍으며 희망봉에 딱 도착했을 때의 그 기분은… 그걸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희망봉의 거센 바람 탓인지 머리를 한대 세차게 맞은 느낌이었다.

15세기 이전에 이 땅에서 살아오던, 이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온 이들에게는 유럽인들이 희망봉에서 찾은 희망이 희망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밀려왔다.

모두가 다 알듯이 넬슨 만델라로 인해 잔인하고 살벌했던 인종차별은 끝이 났지만, 여전히 경제적인 면에서는 흑과 백이 크게 분리되어있는 도시의 모습을 보면서 남은 일정 내내 풍경이 아름다울수록 마음이 시려왔다.

▲ 보더스팽귄비치
▲ 보더스팽귄비치
▲ 물개섬
▲ 배 타고 물개섬으로!
▲ 물개섬
▲ 물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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