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속 작은 유럽 ‘남아공 케이프타운①

깊은 사색으로의 초대 글·사진 이경아 해외통신원l승인2018.10.11l수정2018.10.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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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블마운틴

아프리카 대륙 속 작은 유럽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도시, 케이프타운.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이자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이곳은 그만큼 아름답기도 하지만 유럽 침략주의와 1990년대 초까지 이어진 인종차별로 얼룩진 역사의 이면을 지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얄팍한 리프레시를 넘어 깊은 사색으로 힐링을 선물해준 그곳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 12사도봉

아프리카 대륙의 끝자락에서 힐링 끝~!
케이프타운

솔직히 말하겠다. 아프리카에 산지 7개월 차. 그리운 것은 한국 음식도 아니요, 한국에 있는 가족들도 아니었다. 그저 아무런 걱정 없이 걸어 다니다가 거리의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는 안전하고 깨끗한 거리. 그 뿐 이었다.

우습지만 사실이었다. 하긴, 맞다… 지금 밖엔 당장 한 끼 걱정을 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이들을 돕기 위해 먼 길을 떠나온 봉사자들이 힘겨운 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한낱 커피타령이라니 투정도 이런 초딩스런 투정이 없기도 하다.

▲ 워터프론트

그치만 어쩌겠는가, 나는 뼛속까지 한국인. 한 블록 걸러 커피숍이 즐비하고 뚜벅이라도 시내 곳곳 안가는 곳 없는 지하철, 버스 타고 불편함 없이 자유롭게 살던 한국인인걸 말이다.

우리 가족은 여름휴가 때 이러한 나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알맞은 장소를 찾기 시작했고, 아프리카 내에서 가장 맑은 날씨와 적당한 기후를 자랑하는, 그리고 무엇보다 깨끗한 거리를 안전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 곳을 마침내 찾았다! 바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이다.

▲ 워터프론트

* 유유자적 걷고 맛보며 ‘빅토리아 앤 알버트 워터 프론트’

케이프타운은 사람들 옷차림에서 사계절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름 겨울이 크게 구분 없이 사시사철 활동하기 좋은 기후와 맑은 날씨,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도시 정경으로 전세계 여행자들에게 사랑 받은 인기 관광도시다.

또한 아프리카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시작이자 끝인 곳! 우리도 힐링을 찾아 케이프타운에 도착했고, 그 중에서도 맛있고 멋있는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밀집되어있어 여행자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즐겨찾는다는 ‘빅토리아 앤 알버트 워터 프론트’ 지역에 숙소를 잡았다.

워터프론트는 낮에는 낮대로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해있어 특유의 여유로움이 느껴져서 좋았고 밤에는 케이프타운의 다른 지역들과 달리 늦게까지 문 연 레스토랑이나 상점들이 많아서 어두워진 뒤에도 안전하게 구경할 수 있어 또 무척 좋았다.

이렇다 보니 낮에는 케이프타운 이곳 저곳을 구경하다가도 어둑어둑해질 때쯤이면 어김없이 워터프론트를 어슬렁거리며 저녁 식사 장소를 찾아 다녔는데 그 중에서 한곳 추천하자면 윌로비. 워터프론트 몰 안에 위치한 일식집인데 셰프 중에 한국분이 계시단다. 그래서인지 신선함과 더불어 우리 입맛에 꼭 맞는 해산물을 즐길 수 있었으니 참고하시길.

▲ 테이블마운틴

*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테이블 마운틴’

가족 모두 잠이 많아 여행지에서도 어지간해서는 아침 일정을 잡지 않는데 케이프타운에서는 예외였다. 이유는 바로 날씨! 남아공은 남반구에 위치한 나라로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다.

따라서 우리가 여행을 다녀온 8월은 남아공의 겨울에 해당하고, 남아공의 겨울은 앞서 언급했듯 춥지는 않았지만 소나기가 자주 내렸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기 위해서는 언제 내릴지 모르는 소나기를 피해 일찍일찍 구경에 나서야만 했다.

그 중 날씨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곳은 케이프타운을 떠올리면 누구나 가장 먼저 생각나는 풍경의 주인공, 케이프타운의 랜드마크, ‘테이블 마운틴’이다.

▲ 테이블마운틴

산꼭대기가 평평한 고원으로 이뤄져 있어 테이블이란 이름이 붙었고, 정상에 오르면 케이프타운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인기. 뉴욕타임즈는 이곳을 죽기 전에 꼭 방문해야 할 1001곳에 선정했단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에도 불구하고 그 산을 오르지 못하고 케이프타운을 떠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날씨다.

▲ 테이블마운틴

산의 높이 자체는 해발 1,086미터로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나 아무래도 바닷가에 위치한 고지대이기 때문에 날씨가 흐리거나 구름이 많이 꼈을 때는 안전상의 이유로 케이블카가 운행을 하지 않고, 설사 산에 올랐다 해도 조망이 좋지 않아 올라가지않는 편이 낫다고. 혹자는 날씨가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의 테이블마운틴을 눈 수술 전후로 표현하기도 하더라. 그 정도로 풍경의 차이가 많이 난다는 소리일 듯.

우리 역시 그곳을 가보기 위해 4박5일 기간 내내 시도했는데, 흐린 날씨가 계속되다가 다행히 케이프타운을 떠나는 마지막 날, 구름이 걷히면서 테이블 마운틴에 올라가보게 됐다.

360도 돌아가는 케이블카를 타고 10분 정도 산에 오르면 산 아래로 마치 테이블 커튼처럼 구름이 깔리고 구름 아래, 케이프타운 시내는 물론 저 멀리 넬슨 만델라가 무려 27년간 수감생활을 했다던 로벤섬까지 한눈에 보인다.

▲ 테이블마운틴

왜 그렇게 날씨를 고려하면서까지 꼭 올라가 봐야 하는지는 올라가보면 알 수 있다. 산 정상이 하나의 거대한 산책로처럼 꾸며져있어 천천히 돌아가며 각 방향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데, 어느 방향에서나 장관이 펼쳐진다. 참, 날씨가 좋을 때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케이블카 탑승 대기가 길어질 수 있으니 시간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는 게 좋다.

▲ 테이블마운틴
▲ 테이블마운틴
▲ 테이블마운틴
▲ 시그널힐. 테이블 마운틴을 배경으로 사진촬영하기 좋은 포토 스팟이다. 특히 해질 무렵이 아름답다.
▲ 선셋 감상명소 '시그널힐'
▲ 시그널힐
▲ 보캅마을. 남아공의 인종차별시절, 말레이 출신의 무슬림 노예 집단 거주지역이 있었던 곳. 파스텔 톤의 주택들이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현재도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므로 사진 촬영 시 주의.

글·사진 이경아 해외통신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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