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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원숭이가 지배하는 ‘원숭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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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원숭이가 지배하는 ‘원숭이섬’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6.12.21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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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끝 바다 끝 별천지 ‘하이난’④
 

[투어코리아] 하이난의 명물이 된 ‘원숭이 섬(南湾猴岛 난완허우다오)’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다. 2,000여 마리의 원숭이가 무리를 지어 인간처럼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는 공간으로, 보다 가까이에서 원숭이를 구경할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원숭이섬에 가려면 케이블카를 타거나 페리를 타면 된다. 케이블카를 타러 줄을 서있자니 원숭이 복장을 한 사람이 입장객 한명 한명과 모두 기념사진을 찍는다. 물론 사진은 돈을 주고 찾아야 하지만 찾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는 내내 이어지는 풍광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너무나 매력적이다. 에메랄드빛 바다 위에 떠있는 색색의 수상가옥, 유유자적 떠있는 배, 녹음진 숲, 그 위를 지나는 케이블카, 푸른 하늘 등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다.

▲ 원숭이섬에 가기 위해 탄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풍경

원숭이섬에 도착하면 입구에 영화 ‘혹성탈출’을 떠오르게 하는 조각상이 시선을 잡아 끈다. ‘다윈’이라고 적힌 책을 비롯해 무수한 책 더미 위에 앉아 인간의 해골을 한 손으로 들고 깊은 생각에 빠진 원숭이 동상은 마치 원숭이가 인간을 지배하고 있는 곳이라는 암시를 주는 듯하다.

원숭이가 귀엽다고 혹은 반갑다고 무턱대고 손을 내밀어서는 안 된다. 포악한 원숭이가 물릴 수 있기 때문. 가방에 손을 집어넣고 마치 무언가를 깨내려는 행동도 주의해야 한다. 가방에 먹을 것이 있는 줄 알고 가방을 낚아 채 가기 때문이다. 먹을 것도 함부로 주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 영화 혹성탈출을 떠오르게 하는 조형물

실제 이번 여행에서 팔에 물린 사람, 가방을 원숭이에게 빼앗긴 사람 등이 발생했는데, 이렇게 문제를 일이키는 원숭이를 벌하기 위해 가두는 ‘원숭이 감옥’도 있다. 원숭이 감옥엔 가족, 또는 여자 친구가 면회하는 코너도 있어 눈길을 끈다.

원숭이의 모성 본능을 느끼게 하는 엄마와 젖을 빠는 아기 원숭이, 사랑을 나누 듯 뽀뽀하는 원숭이 등도 눈에 띄었는데, 마치 인간 사회를 보는 듯 했다. 야생 원숭이들이 모여 사는 만큼 힘의 논리가 존재한다. 어깨에 힘을 주고 굴림 하듯 거리를 누비는 원숭이는 마치 힘 좀 쓰는 ‘깡패’ 같기도 하다.

▲ 원숭이 감옥

원숭이 얼굴 모양의 둥그런 공간이 군데군데 놓여 있는데, 이 곳은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려는 사람을 위한 곳이다. 원숭이가 들어가 먹이를 받아먹는 게 아니라, 역으로 사람이 들어가 먹이를 줘야 하니, 원숭이가 주인인 세상이 맞는 것 같다.

원숭이들이 수영장에서 놀 수 있는 ‘원숭이 풀장’, 조련사 지시에 따라 일제히 깃발을 들어 올리는 ‘원숭이 관광청’ 등도 있다.

▲ 원숭이얼굴 모양의 공간엔 원숭이가 아닌 사람이 들어가서 원숭이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곳이다.

원숭이 쇼도 볼거리다. 본격 쇼에 앞서 새, 조랑말과 기념사진을 찍는 시간이 있는데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양 팔에 새가 앉으면 신기 해 하면서 긴장하는 아이들 표정이 귀엽다. 제법 많은 아이들이 사진을 찍는 것이 주최 측 입장에서는 제법 쏠쏠한 돈 벌이가 될 듯하다.

쇼는 원숭이가 벽돌을 쌓은 곳에 올라가 물구나무서서 버티기, 외줄 타기, 조랑말 타고 한 바퀴 돈 후 조랑말을 타 채 물구나무서기, 장대 나무로 걷기, 자전거 타기, 외줄 위를 걷는 염소 위에 원숭이가 탄 후 물구나무서기 등의 쇼를 보여준다.

중간 중간 의도된 듯 말을 듣지 않는 원숭이의 모습에 관객들이 웃음을 터트리는 등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그러나 일면 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얼마나 고된 훈련을 받았을 지에 대한 생각에 씁쓸함도 스쳐간다.

▲ 원숭이 쇼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는 어린이 여행객들
▲ 원숭이 쇼
▲ 원숭이섬에 가기 위해 탄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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