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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 테마파크 열대 우림 ‘야노다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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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 테마파크 열대 우림 ‘야노다 트레킹’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6.12.20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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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끝 바다 끝 별천지 ‘하이난’③
 

[투어코리아] 열대 우림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국가 5A급 관광풍경구인 ‘야노다’가 제격이다. 원시림을 여행객들이 보다 손쉽게 돌아볼수록 ‘자연 생태 공원’으로 개발한 곳으로, 어마어마한 규모와 열대 우림을 보다 가까이서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끄는 곳이다.

야노다는 마치 테마파크처럼 꾸며놓은 것도 특징인데, 입구 앞에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 삼장법사 등 조형물들이 포토존이 돼 기념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야, 노, 다’는 하이난어로 “하나, 둘, 셋”을 뜻한다, 손가락을 브이로 만들어 흔들며 야노다를 외치며 환영 인사를 하는데 마치 여행객들에게 ‘야노다’를 각인시키려는 듯하다. 입구 앞에도 야노다를 상징하듯 '브이'자 모양 나무 조형물이 놓여 있다.

 

본격적인 열대우림 탐방에 앞서 들어선 건물엔 야노다 특징을 드러내듯 나무뿌리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벽면 곳곳에 장식돼 있고, 직원들이 브이 손가락을 흔들며 ‘야노다’를 외치며 인사를 해준다. 구름다리와 나무 넝쿨 모양의 미니 무대에서 춤과 노래로 짧은 공연을 선보이며 테마파크에 놀러 온 듯한 흥겨움을 선사해준다.

 
 

야노다 열대 우림 탐방에 앞서 나눠주는 오디오 가이드도 유용하다. 지점 지점을 지날 때마다 그 곳에 관한 설명을 한국어로 들을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울울창창 밀림으로 들어가다 보면 중간 중간 안내판들이 등장, 설명이 곁들어져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국어는 없고 중국어와 영어로만 되어 있어 오디오 설명에 귀 기울여야 한다.

▲ 여인의 모양을 닮아 귀비가 목욕을 한다고 이름 붙인 ‘귀비목욕(贵妃沐浴)’

야노다는 공룡시대의 식물부터 나무줄기에서 뿌리가 나오는 나무줄기뿌리 등 열대식물들을 감상하는 것이 최고의 재미다. 천년이상 거대한 바위를 반야트리 나무뿌리가 칭칭 감고 있는 ‘천년근적석(千年根吊石)’, 고무나무, 푸른 하늘 아래 새들과 자연을 함께 나눈다는 ‘동재남천하조공가원(同在蓝天下人鸟共家园)’, 열대우림과 물가 풍경을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는 ‘난초전망대(Orchid stream viewing, 花溪景观区)’, 계곡 물에 있는 나무뿌리 모양이 여인의 모양을 닮아 귀비가 목욕을 한다고 이름 붙인 ‘귀비목욕(贵妃沐浴)’ 등 지나는 곳곳 독특한 나무 모양과 풍경에 따라 흥미로운 이름을 붙여 이야기 거리를 던져준다.

▲ 난초전망대에서 바라본 열대우림과 물가 풍경

또 나무 조각에 소원이나 사랑을 써놓으면 이뤄준다고 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도 이색 풍경이 돼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아 놓는다.

나선형 넝쿨이 마치 거대 구렁이가 나무사이를 기어오르는 듯한 모양의 ‘우림등봉경관구(雨林登峰景观区)’, 다섯 그루 용나무가 얽혀 있는 ‘오형영빈’, 천년령지동(千年灵芝洞) 등 다양한 모양의 나무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다.

 
 

행복으로 가는 하늘 길을 뜻하는 긴 다리 ‘행복천도(幸福天道)’도 있다. 다리 중간 중간에 우정문, 사랑문, 가족문, 행복문 등 4개의 문 표지판이 있어, 이 4개의 문을 다 통과하면 행복에 닿을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어, 사진 찍는 재미와 함께 흐믓함을 선사한다.

거대한 두 그루 나무의 뿌리가 천년 이상 한데 얽혀 있는 나무가 있는에, 이 모습이 부부(연인)의 모양 같다고 해 ‘천년부부용(千年夫婦榕 Couple Banyan)’이라고 한다. 두 나무 사이를 ‘드레곤 문’이라고 해 이 문을 통과하면 큰 성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때문에 이 앞에서 기념사진은 물론 나무 사이를 통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 천년부부용(千年夫婦榕 Couple Banyan)

 

열대 우림에서도 사랑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다. 칭칭(Qing-qing)공주와 아누(A-nu)가 신분의 벽으로 반대에 부딪히자 배를 타고 사랑의 도피에 나섰다가 도착한 곳이 하이난이라는 것. 이들이 비바람을 피하기 위해 배를 뒤집어 생활했던 것이 ‘선형옥(船型屋 Boat House)’으로, 배를 뒤집어 놓은 듯 나뭇잎을 엮은 지붕으로 돼 있는 집(보트하우스)을 구경할 수 있다.

야노다 트레킹은 천천히 걸으며 구경해도 2시간 정도면 충분하며, 길이 나무데크, 계단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걷기 편안한 편이다. 다만, 개미가 우글거리니 맨 손으로 난간 등을 잡거나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열대 우림 탐방 외에도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짚라인, 폭포 클리이밍 등 다양한 엑티비티에 참가, 보다 신나게 야노다를 만끽할 수도 있다.

▲ 행복으로 가는 하늘 길을 뜻하는 긴 다리 ‘행복천도(幸福天道)’
 
▲ 선형옥(船型屋 Boat House)
▲ 선형옥(船型屋 Boat House) 안내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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