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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끝 바다 끝 별천지 ‘하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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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끝 바다 끝 별천지 ‘하이난’
  • 글·사진 조성란 기자
  • 승인 2016.12.19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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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요즘처럼 한파가 기습하는 겨울이면 따뜻한 남쪽 나라로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이왕이면 수려한 경치와 특색 있는 문화를 접하면서 공기까지 좋은 곳이 어떨까.

쪽빛 바다 낭만과 열대 우림을 동시에 만날 수 있고, 고급 리조트들이 즐비해 편안한 쉼을 보장하는 곳, 독특한 소수민족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데다 세계 2대 청정 지역이라는 타이틀까지 갖춘 곳, 바로 ‘하이난(海南島해남도)’이다.

하이난은 중국의 최남단에 있어 소동파가 ‘하늘 끝 바다 끝’이라는 의미인 ‘톈야하이자오(天涯海角 천애해각)’라고 했던 곳이다. 중국의 끝으로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막막했던 하이난은 이제 없다.

중국의 하와이로 불릴 만큼 중국과는 별개의 세상이 펼쳐지는 ‘별천지’가 돼 여행자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중국 대륙의 최남단,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북쪽으로 광둥성 레이저우(雷州)반도와, 서쪽으로 베트남과 마주보고 있는 하이난으로 떠나보자.

▲ 원숭이섬을 오가는 케이블카에서 수상가옥 등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숨 쉬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휴양지 ‘하이난’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야 만날 수 있던 남국의 이국적인 풍취를 가까운 중국에서 만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하이난’.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는 하이난은 대도시의 미세먼지, 대기오염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숨 쉬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곳이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시야가 뿌연 중국 본토와는 달리 청정 공기를 자랑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이난의 대표 관광지역인 ‘싼야시(三亚市, 삼아시)’와 ‘하이커우시(海口市, 해구시)’가 공기 오염 없는 청정 도시로 각각 2위, 5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을 정도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인데다, 열대우림이 뿜어나는 맑은 공기, 게다가 굴뚝 산업인 공업은 전혀 없고 어업과 관광이 주요 산업인 덕이다.

게다가 쪽빛 바다와 야자수, 열대 기후가 자아내는 이국적인 분위기도 여행자의 만족도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열대와 아열대 기후가 동시에 존재하는 특유의 자연 환경,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소수민족의 독특한 문화, 아름다운 해변, 해양레저스포츠, 열대 우림 트레킹, 골프, 온천 등 즐길거리가 즐비해 지루할 팀이 없다.

▲ 하이난에서는 열대 우림 투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중국의 제주도?...유배지에서 최고의 휴양지로!

중국 본토 최남단에 있어 흔히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비교되는데, 하이난도 우리의 제주도처럼 수많은 문인과 정치가들의 유배지였던 곳이다. 그 옛날 한 나라의 끝에 있는 섬은 그야 말로 벗어날 수 없는 천형(天刑)이었을 것이다.

하이난에 유배 온 대표적인 인물이 북송시대 제1의 시인으로 꼽히는 소동파다. 소동파가 하이난을 ‘하늘 끝 바다 끝’이라는 의미의 ‘천애해각(天涯海角)’이라고 했을 정도로,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막막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는 옛말. 벗어날 수 없었던 유배지는 최고의 휴양지가 됐다.

제주도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워너비 휴양지이듯, 하이난 역시 중국 본토 사람들이 몰려드는 대표적인 휴양지가 된 것. 특히 하이난은 중국 본토의 은퇴한 부자들, 고위 간부들이 겨울철 몇 개월씩 머무는 휴양지로도 유명하다. 올해 초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이 겨울 휴가를 하이난에서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져 다시 한번 주목 받았다.

▲ 리조트 앞 해변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있는 관광객

고급 리조트 즐비...가족 휴양지로 거듭나

중국 본토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을 유치하기 위해 ‘국제관광특구’를 내세우면서 세계적인 체인 리조트들이 들어서는 등 고급호텔&리조트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때문에 부동산 가격도 치솟아 올랐다.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등에 이어 4번째로 부동산 가격이 높은 도시라고 한다. 평당 3,000~4,500만원에 달할 정도라고.

하루가 다르게 들어서는 고급 휴양 리조트 덕에 한때 골프여행객이 주로 찾던 하이난은 이제 하와이, 괌, 사이판처럼 가족단위 여행객들도 많이들 찾고 있다. 이번 하이난 여행에서도 비행기 안에 어린 아이와 함께 떠나는 한국 가족 여행객들이 적지 않았다.

밤 10시 20분 비행기로 출발, 하이난 싼야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2시 30분 무렵. 비행기에서 내리자 덥고 습한 공기가 먼저 반긴다.

▲ 해변을 따라 고급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다.

<취재협조 산악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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