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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타고 ‘태고~현대’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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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타고 ‘태고~현대’ 시간여행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6.02.29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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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곡리유적 움막

[투어코리아] 태고적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한탄·임진강 일원의 주상절리, 인류의 진화과정과 선사시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구석기 유적, 그리고 전쟁의 상흔과 남북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DMZ까지….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듯, 태고에서부터 근·현대까지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경기도 연천이다.

최근 연천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받은 지질명소들의 관광자원화, DMZ농촌체험관광특화단지 조성, 수도권 최대 명품 자연생태 탐방로 조성 등 새로운 관광 컨텐츠 만들기에 분주하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적·문화적으로 뛰어난 가치가 있는 유적, 그리고 분단의 현장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지닌 연천으로 떠나보자.

▲ 재인폭포

임진·한탄강 지질명소

연천군을 흐르는 한탄강과 임진강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화산 폭발로 형성된 하천으로 현무암 주상절리 협곡이 절경을 이루며 기암절벽과 다양한 암석이 분포하는 등 지질학적 특징들이 잘 보존돼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 31일 환경부로부터 국내에서 7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보전하고 교육·관광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장관이 인증하는 제도이다.

연천지역의 지질명소로는 재인폭포를 비롯해 중생대 현무암 좌상바위, 천혜의 자연성벽 당포성, 차탄천 주상절리, 백의리층, 은대리 수평절리와 습곡구조, 동막리 응회암 그리고 동글동글 베개모양의 아우라지 베개용암 등이다.

* 재인폭포
18m에 달하는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에서 쏟아지는 폭포로, 빼어난 풍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명소다. 폭포 아래에는 다양한 암석들과 하식동굴, 용암가스튜브 등이 관찰된다. 또 스카이 워크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스릴감도 높였다. 폭포 이름인 재인(才人)은 광대를 말하는데, 이 이름에는 슬픈 전설이 전하고 있다.

옛날에 줄을 잘 타는 한 광대에게 아름다운 부인이 있었는데, 고을 수령이 그의 부인을 빼앗기 위해 광대에게 폭포에서 줄을 타게 하고 부하를 시켜 줄을 잘라, 광대를 죽게 했다고 한다. 그러자 광대 부인은 고을 수령의 명에 따라 시중을 드는 척하다가, 수령의 코를 물어뜯고 폭포로 도망쳐 자결했다고 한다. 이후 폭포는 ‘재인’으로 불렸다고 한다.

▲ 차탄천 주상절리

* 아우라지 베개용암
국내 현무암 지역에서 쉽게 관찰되지 않는 베개용암 분포지로 희소가치가 크다. 베개용암은 용암이 차가운 물을 만나 빠르게 식을 때 그 표면이 둥근 베개모양으로 굳어서 생긴 것을 말한다.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북한의 평강 오리산 일원에서 분출한 현무암질 용암이 옛 한탄강 유로를 따라 흐르다가 영평천과 한탄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급랭하여 형성됐다.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지질·지형학적인 가치 및 경관적 가치도 우수하다.

* 동이리 주상절리
한탄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에 형성된 높이는 약 25m, 길이는 약 3Km에 달하는 자연병풍과 같은 주상절리대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는 옛 한탄강을 따라 흐르던 용암 중 일부가 임진강쪽으로 거슬러 올라갔음을 알 수 있다. 임진강과 한탄강의 합류지역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어류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가을이면 돌단풍이 붉게 물들어 임진 적벽으로 불린다.

* 차탄천 주상절리(용소)
용암협곡 차탄천에 만들어진 현무암 주상절리로 옛날 이곳에서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에 따라 용소라고 불리고 있다. 이 일대 주상절리는 절리의 방향이 방사상 형태이거나 매우 복잡하게 휘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차탄천으로 역류한 용암이 이곳에 이르러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차탄천 주상절리는 다양한 주상절리 형태를 띠고 있어 경관적으로도 아름답지만 한탄강 현무암의 나이(연령)을 측정하기 위하여 많은 연구자들이 방문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차탄천 용암협곡 주상절리 트레킹코스는 그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전곡리 선사박물관

연천 전곡리 유적

우리나라 구석기 유적을 대표하는 전곡리유적은 1978년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세계적인 구석기 유적으로 알려져 있다. 유적의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출토유물도 다양하여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전곡리선사박물관

전곡리선사박물관은 30만 년 전 구석기인들의 생김새와 그들의 문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동아시아에서 처음 발견됐다는 아슐리안 주먹도끼와 선사유적지에서 발굴된 구석기 유물들을 볼 수 있다. 박물관은 2011년 4월 개관했다. 이곳은 전곡리 구석기 문화와 세계 구석기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선사박물관이다.

관람객들은 아프리카를 벗어나 연천 전곡리에 도달한 먼 옛날 구석기인들의 기나긴 여정을 살펴 볼 수 있다. 화석인류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복원해 전시하고 있으며, 현재 인류의 진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초대형 매머드와 코뿔소도 실제처럼 만들어 놓았고, 늑대, 사자, 표범, 독수리 등도 박제해 전시하고 있는데, 마치 살아있는 느낌이다.

▲ 연천역 급수탑

연천역 급수탑

연천역 급수탑은 지난 1914년 서울에서 원산까지 경원선이 개통되면서 중간지점인 연천역에 2개의 급수탑을 세워 상·하행선의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시설이다. 한국전쟁으로 연천의 시설물들은 대부분 사라졌으나, 급수탑만은 원형대로 잘 남아있다.

역고드름

역고드름이 자라고 있는 곳은 고대산 북쪽 자락에 위치한 폐터널이다. 이 폐터널에서는 땅속에서 솟아오르는 종유석 모양의 역고드름을 매년 겨울철마다 볼 수 있다. 구 경원선 철도종단점인 신탄리역 가까운 곳에 있으며 남북분단이 주는 슬픔을 연상하듯 그 모습이 시려온다. 

▲ 역고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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