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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따라 즐기는 포항 테마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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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따라 즐기는 포항 테마여행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5.05.27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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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연오랑 세오녀에 얽힌 설화가 전해오는 ‘영일만’, 호랑이 기운 가득한 일출명소 ‘호미곶’, 우리나라 산업근대화를 이끈 ‘포항제철’, 그리고 매년 7월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그곳에는 또 수십 만 명의 피서객들이 몰린다.

포항에는 이외에도 어른들은 추억을 되살리고,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주고, 연인들이 데이트를 하며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가거나 문화적 감성을 풍요롭게 할 관광명소들이 많다. 여름문턱, 아름다운 추억을 새길 수 있는 포항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힐링이 있는 숲속여행 코스

내연산
내연산(710m)은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해안 가까이에 솟아 올라 내륙의 엇비슷한 높이의 산 보다 훨씬 더 높고 우뚝해 보인다. 산 속에는 12개의 폭포가 우렁찬 소리와 함께 옥수(玉水)를 쏟아내고, 그 옥수가 내연산 자락을 굽이굽이 감돌며 40리 가량 흘러내리는 골짜기가 바로 청하골이다.

▲ 영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내연산폭포

청하골은 천년고찰 보경사(寶鏡寺)에서부터 시작된다.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때 지명스님이 중국에서 가져온 불경과 팔면보경(八面寶鏡)을 연못에 묻고 지었다는 사찰이다.

보경사를 지나 물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등산로를 1.5km쯤 오르면 제1폭포인 상생폭포가 나온다. 우람하지는 않지만 두 물길이 양옆으로 나란히 떨어지는 모양이 단아하기 그지없다.

청하골의 열두 폭포 가운데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은 관음폭포(제6폭포)와 연산폭포(제7폭포) 언저리이다. 쌍폭인 관음폭포 주변에는 선일대 신선대 관음대 월영대 등의 천인단애가 장성처럼 둘러쳐져 있고, 폭포수가 만들어 놓은 못 옆에는 커다란 관음굴이 뚫려 있다. 굴 안으로 들어가면 한쪽입구를 가린 채 떨어지는 폭포수 줄기를 볼 수 있다.
찾아가기: 포항시 송라면 중산리

운제산
원효대사가 원효암과 자장암을 명명하고 수도 포교할 때 양쪽 암자를 오가는데, 그 두 암자가 기암절벽에 위치한 터라 내왕이 어려워 구름다리를 통해 오갔다고 한다. 운제사란 이름의 유래다. 또 다른 설도 있는데, 신라 제2대 남해왕비 운제부인의 성모단이 있어 운제라고 불렸다고도 한다.

▲ 운제산 자장암

이 사찰에서는 자장, 원효, 혜공 등 고승들이 수도했다고 전해진다. 요즘은 법광사에서 비학산 정상까지 우거진 수목과 아름다운 경관, 맑은 물의 정취에 매혹되어 많은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산여계곡은 운제산 가운데로 흐르는 천해의 계곡으로 물이 좋아 여름철에 시민의 휴식처가 된다.
찾아가기: 포항시 오천읍 항사리, 대송면 산여리
문의: 도시녹지과 054-270-3244

감성을 풍요롭게 해주는 문화여행 코스

덕동문화마을
덕동문화(德洞文化)마을은 여강 이씨(驪江李氏)의 후손들이 360여 년 동안 대를 이어 살아온 집성촌이 됐다고 한다. 덕동마을은 수려한 경관과 용계정, 사우정 등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어 1992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마을로 지정됐다. 2001년에는 환경친화마을로 지정받았다.

▲ 덕동 숲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용계정은 1546년에 건립돼 임진왜란 때 북평사를 지낸 정문부가 별장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이곳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별서로 덕동마을 계류 변에 형성된 마을 숲과 우리나라 지형을 살린 덕연구곡의 자연계류(연어대, 합류대, 와룡담, 수통연 등)가 잘 어우러진 역사문화 경승지이기도 하다.
찾아가기: 포항시 북구 기북면 오덕리
문의: 054-243-5301 (기북면사무소)

▲ 덕동 한옥

장기읍성
장기읍성은 산성(山城)과 같은 기능을 겸한 성(城)으로, 형태는 연잎 모양의 말굽형이며, 180도 시각으로 동해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장기읍성은 고려 현종 2년(1011) 축성됐다. 당시 고려는 여진족의 해안 침입에 대비해 토성(土城)을 쌓았다. 그러나 조선시대 들어 세종 21년(1439)에 왜구의 침입에 대비해 석성으로 개축된 후 군사기지 등으로 이용됐다.

▲ 장기읍성

조선 태종 15년(1415)에 장기읍성의 지리적 중요성에 따라 수령(守令)의 위계를 사품 이상으로 높여 지현사(知縣事)라 했다. 이후 세조 6년(1460)에는 독진(獨鎭)으로 바뀌었다가, 12년(1466)에 독진(獨鎭)을 파했다. 뒤에 현감(縣監)으로 고치고 그 밑에 훈도(訓導)를 두었다.
찾아가기: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읍내리 127-2
문의: 054-270-2275

구룡포 근대역사문화의 거리
100여년 전 일본인들이 살던 일본 가옥을 온전히 볼 수 있는 곳으로, 아직도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일본풍이 물씬 풍겨난다. 구룡포 읍내 장안동 골목은 수년 전 TV인기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일본거리 촬영 때 세트로 이용됐던 곳이다. 이 골목에 들어서면 시간이 1900년 초로 되돌아 간듯하다. 이층 목조가옥 창문이 열리면서 기모노 차림의 여인이 ‘곤 니찌와!’하며 인사를 건넬 것 같은 느낌이다.

▲ 근대문화역사거리

자동차가 겨우 지날 만큼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빽빽이 들어서 가옥은 낡고 빈 곳이 많았지만 느낌은 그대로 전해진다. 골목 모퉁이에 몇 년 전 베어냈다는 나무전봇대 밑동이 고스란히 보인다.

가옥 뒷산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면 일본인들이 만든 공원이 나오고, 돌계단에 걸터앉아 일본인 골목을 바라보면 1920~30년대 한국 속의 일본을 엿볼 수 있다.
찾아가기: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243번지 일원
문의: 054-276-9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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