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이태형 기자]항공사 승무원이 가장 피하고 싶은 승객 1순위는 ‘무례한 승객’이었으며, 가장 완벽한 승객은 ‘홀로 여행하는 이코노미석 30대 남성’이라는 이색 설문결과가 나왔다.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kr)는 전세계 85개국 700명의 항공사 승무원을 대상으로 ‘가장 완벽한 탑승객 VS 가장 싫어하는 탑승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선호∙비선호 승객 유형’에 관한 설문 조사 결과, 승무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탑승객은 ‘무례한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승무원 4명중 1명은 ‘손으로 소리 내서 호출하는 승객’ 즉, 무례하게 호출하는 승객을 가장 싫어한다고 응답했다.
‘손으로 소리 내서 호출하는 승객’에 이어 승무원들이 꼽은 진상 승객은 안전규칙을 무시하는 탑승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의 13%는 ‘안전벨트 사인을 준수하지 않고 일어나는 승객’을, 9%는 ‘안전 규칙을 설명할 때 떠드는 승객’을 진상 고객으로 꼽았다.
수하물과 관련돼 문제를 일으키는 고객도 승무원들이 회피하는 대상. 승무원들은 ‘기내 선반에 너무 많은 짐을 수납하는 승객’(11%)과 ‘가방이 기내 선반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승객’(10%)에게 불만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한 이유로 불평하거나 과도한 요구를 하는 승객들한테 짜증을 느낀다고 꼽은 승무원들도 무려 31%에 달했다. 담요와 베개를 많이 요구하거나(8%), 쓰레기를 좌석 주머니에 집어넣거나(7%), 준비된 메뉴 외 음식을 요구하거나(6%), 춥다고 승무원을 불러 불평하거나(6%), 혹은 특정 음료 브랜드를 주문(4%) 하는 승객도 승무원들의 회피 대상이었다.
반면, 승무원이 가장 선호하는 승객은 ‘이코노미석에 앉아 혼자 휴가를 떠나는 30대 남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항공 여행 경험이 풍부하고, 직장 생활을 통해 충분한 매너를 갖추고 있으면, 해외여행을 홀로 즐길만큼 경제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승무원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고 배려심이 많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카이스캐너 김현민 매니저는 “최고의 승객과 최악의 승객은 기본적인 에티켓의 차이”라며, “승무원에게 막무가내로 요구하는 대신 조금만 배려한다면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사 승무원들이 꼽은 가장 싫어하는 승객 유형 1 손으로 소리 내서 호출하는 승객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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