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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 덜컹 추억을 싣고 달리는 장항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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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 덜컹 추억을 싣고 달리는 장항선'
  • 여행작가 서영진
  • 승인 2012.07.29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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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에 내리니 눈 귀가 즐겁고 입이 호강하네

▲광시한우 마을
[투어코리아=여행작가 서영진] 장항선 여행 길은 군산까지 이어진다. 경부나 전라, 호남선과 달리 장항선은 아직도 무궁화호, 새마을호가 주를 철로를 누빈다. 역사는 새롭게 단장됐어도 덜컹거리며 달리는 열차여행의 묘미는 예전 향취 그대로다.


예산에 당도한 장항선 열차는 예산역, 삽교역에 멈춰선다. 예산은 소담스러운 여름 관광지로 이방인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삽다리 곱창, 광시 한우, 수덕사 더덕산채정식 등 숨겨진 먹을거리도 예산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 광시한우

예산역과 삽교역은 개성이 다르다. 예산읍내와 이어지는 예산역 앞이 분주하다면, 삽교역 앞은 한적하다. 어느 역에서 하차하든 예산의 고요한 호수, 오래된 고택과 사찰, 맛집 골목들은 어우러진다.

예산역에 내리면 예당호로 발길을 옮긴다. 온천놀이시설로 북적거리는 덕산 일대와 달리 예당호는 ‘고요하고 느린’ 예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 대흥향교

봉수산 아래 예당호와 맞닿은 대흥면은 슬로시티마을에 이어 ‘느린 꼬부랑길’이 조성된 뒤로 걷기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흥향교, 대흥동헌 등 오래된 가옥을 지나면 호수와 나란히 뻗은 시골길이 나오고, 그 길은 봉수산 숲길로 연결된다. 어느 곳을 거닐어도 예당호는 좋은 길동무가 된다.

느린 꼬부랑길은 옛이야기길, 느림길, 사랑길로 구성돼 있는데 각 길들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코스로 가족들이 함께 거닐기에도 좋다.

▲봉수산 휴양림


봉수산 휴양림은 예당호가 내려다 보이는 풍광 좋은 위치에 자리했다. 휴양림 안쪽은 느린 꼬부랑길이 나무데크로 연결돼 있어 호젓한 산책에 안성맞춤이다.

휴양림에서 호수쪽으로 내려서면 의좋은 형제 테마공원으로 연결된다. 대흥면에 실존했던 한 형제의 우애를 기린 공원으로 형제의 사연은 교과서에도 수록돼 있다.

▲ 삽교역

의좋은 형제 공원에서 길을 하나 건너면 예당호 생태공원이다. 서식하는 동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수변산책코스가 깔끔하게 단장돼 있다.


예당호 남쪽으로는 광시한우마을이 지척이다. 그곳에는 한우 정육점과 식당이 30여 곳 옹기종기 모여 있다. 직영 농장에서 사육돼 공급되는 이곳 한우는 육질이 부드럽고 가격이 저렴하다.

▲ 삽다리 곱창

1등급 암소한우가 주로 거래되는데, 정육점에서 한우를 직접 구입한 뒤 인근 식당에서 야채값 등만 지불하고 구어먹는 재미가 있다.

▲예산역

예당호 주변을 달리다 보면 호수주변은 강태공들의 세상이다. 여기저기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좌대가 마련돼 있어 한가로움을 더한다. 여름 나들이로 지친 피로는 예당호 조각공원을 거닐며 마무리해도 좋다.

조각공원 옆으로는 공연장과 커피 한 잔 즐길 수 있는 호젓한 카페도 들어서 있다.

▲ 수덕산 산채정식

삽교역을 기점으로 예산여행을 즐긴다면 추사고택, 수덕사 등이 둘러보기에 가깝다.

신암면 용궁리의 추사 김정희 고택은 추사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으로‘ㄱ’자 모양의 사랑채가 위풍당당하게 손님을 맞이한다.

사랑채와 안채의 기둥들에는 기둥에 글씨를 써 붙인 ‘주련’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고 방에는 추사가 유배시절 그렸다는 세한도가 걸려있다.

▲예당호

추사의 증조부가 지었다는 고택은 예전에는 53칸이나 됐다고 한다. 추사고택에서 500m 떨어진 곳에는 천연기념물이자 우리나라에 7그루 밖에 없다는 200년 된 백송이 세한도의 한 장면처럼 허리를 구부리고 서 있다.

▲수덕사

삽교역에서 추사고택을 오가며 삽다리 곱창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예산 5미’중 하나인 삽다리 곱창은 40여 년 전부터 삽교 지역을 중심으로 연탄불을 이용해 구워먹는 곱창구이로 명성을 떨쳤다. 돼지곱창의 꼬들꼬들한 맛은 곱창전골과 함께 담백한 맛을 이어오고 있다.

▲ 추사고택

덕산온천 관광지를 지나 덕숭산으로 향하면 수덕사가 위치해 있다. 목조건물인 대웅전은 1308년에 지어진 것으로 국보 49호로 지정돼 있다.


수덕사 앞으로는 더덕산채식당이 수십 여 곳 늘어서 있는데, 예산의 특산품인 삽다리 더덕과 함께 20여 가지 산나물 반찬이 식탁위에 올라 여름 예산 나들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의좋은 형제 공원

<당일코스>
예산역→예당호→느린 꼬부랑길→봉수산휴양림→광시한우마을→추사고택→수덕사

<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예산역→예당호→예당조각공원→느린 꼬부랑길→대흥향교→의좋은 형제공원→광시한우마을→봉수산 휴양림


둘째날: 추사고택→수덕사→덕산온천지구→삽다리곱창→삽교역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예산군청 문화관광 www.yesan.go.kr/culture
- 수덕사 www.sudeoksa.com
- 봉수산 자연휴양림 www.bongsoosan.com

○ 문의전화
- 예산군청 녹색관광과 041-339-7313
- 수덕사 041-330-7700
- 봉수산 자연휴양림 041-339-8936
- 예당관광지 041-339-8281
- 추사고택 041-339-8241

○ 대중교통

[ 기차 ]
서울 용산역~예산역 약 1시간 50분 소요, 하루 평균 16회 운행(새마을호 7회). 예산역~삽교역 간 약 6분 소요
* 예산역 041-335-7788, 삽교역 041-337-7788

○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 고속도로 당진JC - 대전 당진간 고속도로 예산수덕사IC - 21번국도 - 619번 지방도 예당호, 대흥 방향

○ 숙박정보
- 그랜드모텔 : 041-334-8934 (굿스테이)
- 가야관광호텔 : 041-337-0101~7 www.gayahotel.co.kr (베니키아)

○ 축제 및 행사정보
- 예산옛이야기 축제 : 10월
- 사과축제 : 10~11월

○ 주변 볼거리
임존성, 한국고건축박물관, 가야산, 윤봉길 의사 기념관, 예산 삽교읍 석조보살입상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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