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제주를 찾는 중국 단체관광 전세기가 지난 2017년 3월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 보복 조치 이후 6년10월만인 오는 11월부터 첫 운항된다.  올해 8월 중국 정부가 단체관광을 허용한 지 2개월 여 만이다. 

오는 11월 3일 중국 서부항공 제주~중국 정저우(180석, 주 2회) 노선을 시작으로 허페이·푸저우·광저우 등 중국 직항노선이 잇따라 취항될 예정으로, 제주도의 중국 관광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출도착 공항 슬롯 승인, 노선 운영을 위한 지상 조업사 인력 확보와 함께 현지 모객에 이르기까지 사 전 준비과정이 필요했다”면서 “1,300만명의 인구를 갖고 있는 이번 정저우 단체관광을 신호탄으로 다른 중국 도시의 단체관광 전세기도 줄지어 제주로 향할 것 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저우에 이어 허페이(주 2회), 푸저우(주 2회) 전세기 노선도 11월 중 운항에 돌입할 예정이다.

12월1일부터는 광저우(주 4회) 노선을 포함해 중국 최대 인구 도시인 충칭을 비롯해 청두, 칭다오, 장사, 우한 등을 대상으로 인바운드 단체관광 전세기 운항도 활발히 준비 중이다.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앞서 10월 말부터 중국 톈진(주 4회), 창춘(주 2회), 항저우(주 3회) 등 정기노선이 신규로 추가되는 것은 물론 기존 운항 중이던 홍콩(주3회), 마카오(주2회) 노선은 각각 4회, 1회씩 증편을 확정했다. 

여행업계는 현재 계획된 직항노선과 단체관광 전세기 등을 포함해 연말까지 22개 도시, 주 158회(왕복 기준) 국제선이 제주를 찾 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게관광개발 관계자는 “무비자 관광이 가능한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내년 초에는 중국 단체관광이 정점을 찍었던 2016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당시 제주공항 중국 노선은 27개 도시, 주 169회를 운항(12월 기준)을 통해 중국인 306만3,021명이 제주를 찾으면서 최고 호황을 누린 바 있다.

한편, 키움증권 이남수 연구원은 "올해 출입국자는 2019년 대비 70% 수준까지 회복한 데 이어 2024년부터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벗어나서 정상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중국 단체 관광 재개에 따른 중국 노선 회복세에 따라 '한-중 단체관광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도는 중국 관광객에 대한 무사증 혜택이 가장 강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