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홍콩 중추절(9월 28일~30일) 대표 축제인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 축제(Tai Hang Fire Dragon Dance Festival)'이 4년만에 돌아온다.
홍콩의 추석인 중추절은 우리와 같은 음력 8월 15일로, 홍콩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로, 이 무렵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등불로 거리를 장식하고, 가족과 함께 월병을 나눠 먹으며 달에 소원을 비는 등 다채로운 축제가 홍콩 곳곳에서 펼쳐져 '흥'이 넘친다.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는 그 중 중추절을 대표하는 축제로, 타이항에서 역동적인 용춤의 향연을 펼친다.
이 축제는 1880년 시작된 축제로, 약 140년 전 타이항 지역 주민들이 마을에 퍼진 질병과 태풍을 쫓기 위해 불용 춤을 추자, 모든 재앙이 사라졌다고 전해지면서 시작된 풍습으로, 현재는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매년 중추절 기간이 되면 수만 개의 향을 꽂은 67m의 용이 골목골목 다니며 춤을 추고 다채로운 묘기를 선보이며 장관을 이룬다.
축제를 관람하기 가장 좋은 곳은 운샤 거리(Wun Sha Street)로, 여의주를 따라 이동하며 춤을 추는 불용을 정면에서 볼 수 있다.
용춤이 끝나는 장소이기도 해 매일 밤 공연 후 관객에게 나눠주는 불용의 향을 받아볼 수도 있다.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의 본무대이자 발생지인 타이항은 홍콩섬 코즈웨이 베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아기자기한 골목길 사이로 카페와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어 여행객은 물론 홍콩의 젊은 층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다.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 축제에 이어 홍콩은 중추절을 맞아 다양한 야간 행사를 진행한다. 홍콩 도시 전역의 항구, 공원 등을 장식한 수백 개의 등불은 방문객들에게 중추절에만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야경을 선보인다.
특히, 중추절 기간 홍콩을 방문하면 화려한 야경과 더불어 환한 달빛 아래 월병을 먹는 등 홍콩만의 활발한 명절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인천, 부산, 제주에서는 주 104편의 홍콩 정기 노선이 운항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7월 14일부터 주 5회, 제주항공이 9월 1일부터 주 7회 운항하는 등 홍콩 하늘길을 넓히며 여행 선택폭이 넓어졌다.
<사진/홍콩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