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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서 1000원 순환버스로 떠나는 지리산 정령치 여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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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서 1000원 순환버스로 떠나는 지리산 정령치 여름여행
  • 유경훈 기자
  • 승인 2023.08.07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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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순환버스로 떠나는 지리산 정령치 여름여행
1000원 순환버스로 떠나는 지리산 정령치 여름여행. [사진=남원시]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몸과 마음이 지치고 있다. 이럴 때 탁 트인 풍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산행하며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이다.

지리산은 하늘이 남원에 내린 보물이다.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지리산의 천혜 자연환경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도록 남원시는 2019년도부터 ‘정령치 1000원 순환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번 주말 ‘정령치 1000원 순환버스’를 타고 지리산 고개 여행을 나서보자. / 편집자 주

 ‘굽이굽이’ 해발 1,172m 고갯길, 정령치  

남원에는 ‘737번’이라고 불리는 지방도가 있다. 전 구간이 남원에 속해 있는 이 도로는 ‘정령치’라는 단어 한 마디면 설명이 끝난다. 

정령치는 지리산 국립공원에 속한 해발 1,172m의 고개로, 차량 통행이 가능한 포장도로 고개 중 해발 고도가 강원도 만항재(1,330m) 다음으로 높은 곳이다. 

이 도로는 위치가 워낙에 높기도 하거니와 구불구불하다보니 겨울철에는 안전을 위해 도로 통행을 막는다. 그렇지만 도로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보니 운전 중에 지리산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2011년에 국토해양부는 ‘한국의 경관 도로’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지리산 정령치
지리산 정령치. [사진=남원시]

정령치는 도로로 연결돼 있어 차량을 이용하면 접근이 가능하지만, 멀리서 KTX나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남원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남원시는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남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좀 더 쉽게 정령치에 접근할 수 있도록 2019년 정령치 순환버스를 개통하고, 2020년부터는 노선의 다양화 및 증회 운행하면서 관광객들의 사랑 속에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정령치 순환버스는 하루에 총 6번 운행하고 있다.  1코스는 남원역과 광한루원, 남원공용버스터미널을 거쳐 지리산 둘레길 안내센터, 고기리, 정령치 휴게소에 머무는 주천면 방향 경유 노선을 3회 운행한다.

2코스는 남원역에서 출발해 광한루, 남원공용버스터미널을 거쳐 운봉읍, 인월면 방향을 경유하고 실상사, 산내면, 반선, 달궁 등 뱀사골 계곡을 지나 정령치 휴게소로 들어가는 노선으로, 이 역시 3회 운행한다. 

요금은 1천원으로 이용(월요일은 휴무)으로, 첫차는 남원역 출발 오전 7시 20분, 막차는 오후 6시 15분에 출발한다.

오전에 정령치로 출발한 관광객들이 주변을 둘러보고 오후에 돌아오려면, 사전에 배차 간격, 코스 등을 잘 숙지해서 여행하는 것이 좋다.

운행노선은 남원시 홈페이지(www.namwo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리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산채, 고기리 주변 식당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뭐니 뭐니 해도 일단 배를 채워야 풍광이 아름답게 보인다.

정령치 순환버스 (1코스)가 멈추는 고기리에는 지리산에서만 채취한 싱싱한 산나물이 들어간 산채백반집이 가득하다.

콩나물이나 시금치 처럼 다듬을 필요가 없는 나물은 집에서 손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지만, 다른 산채나물들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집에서 해 먹기가 쉽지 않다. 

구룡폭포
구룡폭포. [사진=남원시]

거기다가 고기리에 있는 식당에서는 지리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10가지가 넘는 나물이 찬으로 나오기 때문에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나물의 다양함에 놀란다. 

산채백반은 지리산에서만 채취한 나물로 구성돼 있어 각종 비타민과 섬유질을 확실하게 보충하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고추장과 참기름과 버무리면 훌륭한 산채비빔밥이 되고, 그냥 밥과 나물만 먹어도 영양 좋은 산채를 담백하게 느낄 수 있다.
고기리에서 배를 채우고, 2시간 정도 걸으면 정령치 휴게소에 당도한다.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했다는 구룡계곡과 폭포   

구룡계곡은 지리산 자락에서도 특히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폭포이다. 

구룡계곡은 수려한 산세와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이 이어진다. 3km 길이의 협곡에는 9개의 소(沼)가 있으며, 옛날에 이곳에서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 있어 ‘구룡계곡’이란 이름이 붙었다. 

구룡폭포
구룡폭포. [사진=남원시]

이 계곡을 따라 오르는 정령치 간 도로는 뱀사골(반선)과 노고단으로 이어져 지리산의 진수를 맛보게 해준다. 

무엇보다도 구룡계곡이 사랑받는 이유는 접근성이 좋고 완만하며, 탐방로가 계곡에 접해 있어, 맑은 물을 가까이서 보고 들으며 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만복대, 달궁, 와운 마을에서 여행의 즐거움을...

정령치 휴게소에서 2km 정도의 등산로를 걷다 보면, 만복대(높이 1,433.4m)가 나온다. 지리산 서부의 봉우리인 만복대는 산 전체가 부드러운 구릉으로 돼 있어 초보자도 손쉽게 등산이 가능하다. 

‘만복대’는 풍수지리설에서 설명하는 10승지 중 하나로 인정하고 있는 명당으로,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이곳은 지리산에서 가장 큰 억새 군락지로, 가을철이면 봉우리 전체가 억새로 뒤덮여 장관이다.

 지리산 뱀사골 계곡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면 왕의 궁궐이 있었다는 달궁 마을이 있다. 왕들이 휴식을 취했을 법한 달궁 계곡이 있어 우리를 반겨준다.

달궁 계곡은 산내면에서 14㎞ 지점인 지리산의 반야봉 아래에 위치한 계곡으로, 기원초 삼한시대 마한의 별궁이 있었다는 전설에 따라 ‘달궁’이라 부르고 있다. 그 궁터가 지금도 달궁마을 입구에 남아 있다.

달궁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풍치가 아름다운 쟁기쏘와 쟁반쏘, 용쏘 등을 볼 수 있는데, 기암괴석과 주변의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 밖에도 천연기념물 424호로 지정된 천년송 아래 자리 잡은 와운마을도 들러 보길 권한다. 구름도 누워 쉬어간다는 이 마을은 해발 800m에 자리 잡은 까닭에, 청정지역이어서 여름 피서에 제격이다. 약 17가구가 거주하는 만큼 소소한 풍경과 마을 살 이를 엿볼 수 있다.

이렇듯 단돈 1,000원으로 만나는 지리산은 다채롭고 풍요롭다. 무더운 여름, 반복적인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정령치 순환버스에 싣고 어머니 품과 같은 지리산을 찾는다면, 그 길목에서 온전히 치유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남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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