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이주현 기자] 사진으로 만나는 인천 화수·화평동은 어떤 모습일까?
인천시립박물관은 오는 18일부터 10월 15일까지 특별전 ‘피고 지고, 그리고... 화수·화평동’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재개발을 앞둔 인천 원도심인 화수동과 화평동을 기록하고 기억하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는 지난해부터 산업유산과 민속자료 등 지역사를 함께 조사한 동구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과 공동 개최한다.
화수·화평동은 근대 개항기부터 마을이 형성돼 일제의 경공업 공장과 중공업 공장이 들어섰던 곳으로, 광복 이후에는 우리 힘으로 공장을 재가동해 경인공업지대로 이어진 인천 산업의 기틀이 되었던 곳이다.
두 지역은 공장지대의 배후 주거 마을로 수많은 노동자가 개항기부터 산업화 시기 일자리를 찾아 몰려들었던 곳으로, 노동자들은 함께 모여 살며 고된 노동 속에서 삶의 터전을 일궜다.
현재는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2019년 시공사가 선정됐고 머지않아 작은 집과 골목을 간직한 정겨운 이 동네는 기억으로만 남겨야 한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사라져가는 과거의 기록을 찾아 그곳에 살았던 동네 주민들의 이야기와 화수·화평동의 풍경을 전시로 엮었다.
특히 인천에서 나고 자란 양진채 소설가의 글로 전시를 풀어내 동네 속 삶의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손장원 인천시 시립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화수 화평동의 전시를 보고 실제로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옛 동네를 탐방하고 추억을 떠올리며 우리들의 동네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