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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창고에서 찾은 보석 '일본 구라시키 미관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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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창고에서 찾은 보석 '일본 구라시키 미관지구'
  • 이정선 기자
  • 승인 2011.12.16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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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이정선 기자] 수양버들이 아릿한 반영을 만드는 물길 위로 한가로이 나룻배가 흘러가는 사이 시간은 400년 전 에도시대에 다다른다. 창고에 가득했던 쌀은 이제 간데없지만 대신 그 자리엔 여행자들을 매혹시키는 갖가지 즐거움이 넘쳐난다.

▲운하에서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결혼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광경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마을을 지켜낸 구라시키 사람들
오카야마현 남부의 구라시키는 쌀의 운반 통로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에도시대 도쿠가와 막부의 직할지로 번성하였다.

자연 하천을 정비해 조성한 운하 양옆으로는 흰 벽에 검은 기와를 얹은 정갈한 쌀 창고가 빼곡히 들어서고, 쌀을 실어 나르는 나룻배가 수시로 오갔다. 그러나 250여 년간 지속되던 번영은 급변하는 세태에 휩쓸려 서서히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재도약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이는 방적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구라시키 출신의 사업가 오하라 마고사부로(大原孫三朗).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그의 든든한 지원 아래 마을 사람들은 비어 있던 80여 채의 쌀 창고를 갤러리, 상점, 카페, 레스토랑 등으로 탈바꿈시켰고, 1979년 미관지구로 지정되면서 국가 대표 ‘아름다운 거리’로 인정받는다.

▲골목

옛 경관과 현대의 감각이 조화를 이룬 구라시키미관지구는 이후 널리 알려져 지금은 한 해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명소가 되었다. 창고로 흥하고 또 망했으나 부흥의 실마리 역시 창고에서 찾은 구라시키.마을 이름(倉敷)은 이곳의 역사와 다름없다.


방적공장의 대변신, 구라시키 아이비스퀘어(倉敷アイビ-スクウェア-)
선명한 붉은 벽돌과 싱그러운 초록의 담쟁이덩굴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이곳은 오하라가 1889년 연 방적공장이었다. 방적 산업이 쇠퇴하며 문 닫았던 곳이 1974년 호텔과 문화 공간, 웨딩홀 등으로 재탄생하였다.

▲아이비스퀘어

공장 일부의 천정을 덜어내고 조성한 붉은 벽돌 광장에서면 마치 유럽의 어느 고성에 와 있는 듯한 기분에 휩싸인다. 이러한분위기를 한껏 더 살리는 것은 은은하게 귀를 간질이는 오르골 소리이다.

‘오르골뮤제(オルゴ-ルミュゼ)’에 전시된 손가락 크기의 초소형 오르골부터 사람 키만 한 앤티크 디스크 오르골까지, 크기와 모양은 달라도 그 맑은 음색만은 똑같이 사람 마음을 홀린다.

▲오르골뮤제

오르골 뮤제 옆엔 양초 공방 겸 숍인 ‘캔들월드(キャンドルワ-ルド)’도 있다. 사람, 동물, 캐릭터, 심지어 컵케이크까지, 형형색색 아기자기한 양초들에 마음이 빼앗기는 건 한순간.

합리적인가격이니 선물로도 제격이다. 직접 자신만의 양초를 만들어볼 수도 있는데 크게 어렵지 않아 누구나 시도해볼만하다.
* 오르골 뮤제: 입장료 500엔, 오르골 콘서트 관람료 800엔, 화요일 휴관
* 캔들월드: 양초 만들기 체험 1,000엔부터

▲아이비스퀘어

<취재협조 :일본 구라시키시, ㈜인페인터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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