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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옥야리 고분 마한 수장 무덤서 인골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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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옥야리 고분 마한 수장 무덤서 인골 출토 
  • 이철진 기자
  • 승인 2021.03.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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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옥야리 고분군 내 17호~19호분 전경
영암 옥야리 고분군 내 17호~19호분 전경

전남 영암 옥야리 고분군에 있는 마한 수장의 무덤에서 인골이 일부 확인돼 영산강 유역 고대인의 생활상을 밝힐 수 있을지 학계의 관심이 뜨겁다.

전남 영암군(군수 전동평)은 영산강 고대 마한문화를 규명하고 사적지정의 기초자료를 얻기 위해 옥야리 고분군(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140호)의 시굴조사에 들어갔다.

19호분 석실묘
19호분 석실묘

영암 옥야리 고분군은 전남 영암군 옥야리 576-4번지 일원에 소재하며, 4~6세기에 조성된 고분군으로 마한문화를 계승한 영산강 고대 세력의 핵심 거점 중 한 곳으로 지목되고 있는 곳이다.

고대문화재연구원에서 수행한 이번 시굴조사 결과, 한 봉분 안에 영산강유역의 독특한 옹관묘와 함께 석재를 다듬어 쌓은 석실묘 등이 확인돼 영산강 고대 사회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9호분 옹관묘 내부 모습
19호분 옹관묘 내부 모습

특히 주목되는 것은 봉분 내 무너진 옹관묘 틈새에서 고대 수장의 인골이 일부 확인되었다는 덤. 그동안 옹관묘에서 인골이 출토된 사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영산강유역 고대인의 생활상을 밝히는데 더없이 소중한 자료로 평가하고 있다.

고대 인골이 중요한 이유는 사망 당시 나이와 성별 뿐만 아니라, DNA 분석 등을 통해 고대인의 가족관계, 나아가 고대 한민족의 유전적 특징은 물론 영양상태, 질병 등 발전된 현대 과학기술로 분석 가능한 다양한 정보가 인골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19호분 옹관묘 내부에서 확인된 인골
19호분 옹관묘 내부에서 확인된 인골

또한 한 봉분 안에 구축된 옹관묘와 석실묘의 관계도 인골 분석을 통해 파악한다면 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석실묘 출현 문제, 즉 새로 등장하는 석실묘의 주인공이 외래인인가 현지인인가 하는 해묵은 논쟁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확인된 옹관묘와 석실묘의 전모를 파악해 마한문화의 역사성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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