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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환경운동연합,'무주 아일랜드 생태테마파크' 조성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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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환경운동연합,'무주 아일랜드 생태테마파크' 조성 중단 촉구
  • 유경훈 기자
  • 승인 2020.12.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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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의 섬’으로 불리는 무주의 내도리 경관. 사진제공=전북환경연합
‘내륙의 섬’으로 불리는 무주의 내도리 경관. 사진제공=전북환경운동연합

“무주 아일랜드 사업 재검토하고 생태복원 사업으로 전면 수정하라”

전북환경운동연합과 금강유역환경회의(이하 단체)는 29일 성명을 내 무주군 무주읍 내도리에 추진하고 있는 ‘무주 아일랜드 생태테마파크 조성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단체는 무주군이 추진하는 ‘생태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대해 “우리 강 자연성 회복을 거스르는 시대착오적인 하천 난개발 사업”이라 지적하며, 즉각 중단하고, 수변 공간의 생태적인 기능을 고려하는 생태계 회복과 복원 사업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단체는 “생태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어떠한 실효성도 기대할 수 없는 예산 낭비 사업”이라며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시점이 되기 전에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생태테마파크 조성사업 중단 이유로 “금강 상류 무주읍 내도리는 자연의 섬으로 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하천 습지가 발달해 꾸구리, 수달, 삵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원앙, 호사비오리,반딧불이 등 천연기념물이 다수 서식하는 등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생태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다.”고 지적했다. 

무주읍 내도리 일원 경관 및 공사 현황 사진제공=
무주읍 내도리 일원 경관 및 공사 현황. 사진제공=전북환경운동연합

단체는 “42억 원을 들여 이러한 수변을 밀어내고 초화류(댑싸리, 문빔, 구절초, 팜파스그래스) 등 외래식물을 심는 것은 그 자체로 생물학적 오염 행위다”며, “자생하는 고유식물로 생태 복원을 해도 모자랄 판에 군이 앞장서 외래종의 침입 공간을 만들겠다니 정말 기가 막힐 일이다”고 일갈했다.

단체는 "자연 하천 원형을 간직한 금강 상류 수변에 외래식물 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환경을 파괴하는 일"이라며 "생태테마파크 조성 사업으로 감돌고기, 꾸구리, 수달, 삵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천연기념물의 휴식처가 되어주던 생태계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단체는 “수변공간 초화류 식재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외부 흙을 가져다 성토를 하는 것은 홍수기 물흐름을 방해하고 통수량을 줄여 홍수 피해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체는 “생물다양성 증진과 경관을 보전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 중의 하나인 보호구역 지정(생태경관보전지역 등)을 통해 내도리의 자연환경 특성과 주민의 이용형태에 맞는 생태관광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히며 “전북지방환경청은 생태테마파크 조성사업이 환경부가 구상하는 ‘우리 강 자연성 회복’ 방침에 맞는 사업인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주군에 대해서는 “수변의 생태 회복과 복원을 염두에 둔 사업으로 계획을 전면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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