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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디톡스 여행! 가을엔 제주에서 먹고 자고 걷고 명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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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디톡스 여행! 가을엔 제주에서 먹고 자고 걷고 명상하라!
  • 정하성 기자
  • 승인 2020.11.05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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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제주의 자연·숲으로 치유여행을 떠나보자. 코로나19로 쌓인 피로감은 우울증을 넘어 사소한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쉽게 분노하는 ‘코로나 앵그리’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최하기 힘든 일상의 버거움이 느껴질 땐 잠시 쉬어가자. 몸과 마음의 독소를 빼어내고 여유롭게 느릿한 삶의 묘미를 즐기고 싶다면 제주의 자연 속에서 먹고 자고 걸으며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몸과 마음이 절로 건강해지는 제주도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제주관광공사가 추천한 ‘웰니스관광 15선’을 참고해도 좋다.

걸었을 뿐인데 숲이 나를 품어 주었다 ‘서귀포 치유의 숲’

자연 그대로 야생의 식물과 생물을 잘 보존해 치유의 숲으로 알려진 곳 ‘서귀포 치유의 숲’. 한라산 남쪽 해발 320m~760m 지역에 자리한 ‘서귀포 치유의 숲’은 전국 최고의 편백나무 숲이 조성된 큰 숲으로, 대부분 나무들이 평균 수령 60년 이상이다.

서귀포 치유의숲
서귀포 치유의숲

숲 속에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 지친 몸과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고 안정을 되찾게 해주는 곳이다. 숲길힐링프로그램, 산림치유프로그램, 해설사와 함께하는 ‘숮굴이영’ 코스 등을 이용하면 더욱 알차게 치유의 숲을 즐길 수 있다. 숲 속 산책 후 맛보는 ‘차롱치유밥상’은 그야 말로 꿀맛이다. ‘차롱’은 제주에서 음식을 담기위해 대나무로 만들어 사용하던 바구니로, 이 바구니에 호근마을 주민들이 제주 향토음식을 만들어 담아 제공하는 ‘차롱치유밥상’은 건강함을 채워준다.

핑크빛으로 물든 가을이 좋아라! ‘휴애리’

서귀포시 남원읍 한라산 자락에 있는 자연생활체험공원 ‘휴애리’. 후애리는 사시사철 언제 가도 예쁜 풍경 인증샷을 찍고 놀기 좋은 곳이다. 봄엔 매화, 여름엔 수국, 가을엔 핑크뮬리, 겨울엔 동백과 함께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잘 꾸며져 있기 때문.

휴애리 핑크뮬리
휴애리 핑크뮬리

특히 가을이면 블링블링 핑크빛 제주의 가을을 만날 수 있다. 가을바람과 함께 핑크빛 향연을 펼쳐 로맨틱 인증샷을 찍는 즐거움이 한 가득이다. 핑크뮬리축제도 매해 9~10월 열리고, 10월부터 1월까지는 감귤 따기 체험도 할 수 있어 방금 딴 싱싱한 귤을 맛보고 봉투에 담아 가져갈 수도 있다.

또 매시간 정각에 펼쳐지는 ‘흑돼지야 놀자’ 공연을 비롯해 전통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거리도 풍성해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그만이다.

미로 숲에서 출구 찾는 재미! ‘김녕미로공원’

우리나라 최초의 미로공원 ‘김녕미로공원’은 사계절 푸르름을 유지하는 상록수 랠란디(Leylandii)가 수벽을 이룬다. 사람 키보다 훨씬 높은 3미터 높이의 나무가 빼곡하게 이어진 길은 종착점을 찾아가는 재미가 남다른 나무 숲 미로다. 랠란디 나무 특유의 향기와 공원 바닥내 화산석 ‘송이’가 나무 숲 미로를 헤맨 여행자들에게 한결 맑은 기운을 느끼게 해준다.

김녕미로공원
김녕미로공원

또 공원에는 50여 마리의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살아간다. 처음 공원을 조성할 때부터 주변 자연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중요히 여겼고 숲과 마을을 오가며 살아 온 고양이들도 그런 의미에서 ‘있는 그대로 둔 것’이 지금에 이른 거란다. 때문에 우리나라 최초의 고양이공원으로 알려질 만큼 어여쁜 고양이들을 구석구석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여행자의즐거움을 더해준다.

진한 허브향이 전해주는 느긋한 힐링 ‘제주허브동산’

짙은 허브향기 속 힐링의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 ‘제주허브동산’. 2만 6천 평의 규모에 약 150여 종의 허브와 야생화가 채워진 각양각색의 정원과 작은 동산이 조성돼 있는 곳이다.

허브정원 산책으로 피로해진 다리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제주허브동산 황금족욕, 예술품 전시가 상시 열리는 ‘그림상회’, 허브차 무료 시음장인 ‘로즈마리 이야기관’, 허브동산이 자랑하는 LED야경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등 다양한 체험시도 잘 갖춰져 있다. 하얀색 종탑이 인상적인 허브동산을 한 바퀴 두른 산책로, 연인돌담길 따라 연인의 숲에서 사랑을 고백하고 풍차 전망대, 허브샵, 카페 등도 연인들에게 인기다.

제주허브동산
제주허브동산

진한 향기를 토해내는 허브향에 취해 쏟아지는 별빛 구경하고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하룻밤 묵어도 좋다. 허브체험정원 곁에 숙박시설이 마련돼 있는데, 2층 객실에서는 일출과 바다를 조망하고, 뒤로는 한라산이 한 눈에 들어와 깊은 밤 테라스에 앉아 쏟아지는 별빛을 감상하며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생각하는 정원’

‘생각하는 정원’은 한 농부가 1968년부터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황무지를 개척해 만든 곳으로, 한 사람의 집념과 꿈, 열정으로 황무지는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정원으로 거듭났다. 1만 2천평의 대지에 7개 정원으로 구성돼 있는 ‘생각하는 정원’은 바깥에서는 엿볼 수 없다. 돌담이 높아서다. 그 옛날, 설립자 농부는 제주의 거센 바람으로부터 나무들을 보호하기 위해 돌담을 정교하고 높게 쌓아 지금의 성(城)이 됐다.

생각하는정원
생각하는정원

때문에 평온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느끼며 산책을 즐기기 그만이다. 각 정원들은 서로 다른 폭포와 연못 그리고 돌다리가 이어지며 연못마다 금붕어들이 가득해 눈을 즐겁게 해주고 먹이 주는 쏠쏠한 재미거리도 준다. 정원을 걷는 길 좌우로는 언뜻 봐도 애써 가꾼 정성이 물씬 풍기는 정원수와 분재들이 즐비하다. 하늘을 향해 뻗으려는 해송, 땅을 타고 팔 벌린 사람처럼 듬직한 육송 등 수 백 종의 분재가 일반인의 눈을 사로잡는다.

걷다보면 이따금씩 특이한 형상의 괴석과 수석들이 생명의 아름다움과 유구한 세월을 뽐내는데 물끄러미 보고 있노라니 관람객을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묘함이 있다.

엉뚱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꿈을 꾸다 ‘탐나라공화국’

제주 서쪽 한림읍 금악리에 자리 잡은 탐나라공화국은 경기도에 남이섬공화국을 만들었던 ‘강우현 대표’가 만든 곳이다. 세상의 쓰레기를 모아 유의미한 창조물이 된 것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으로, 엉뚱한 상상력이 새로운 꿈 자극한다.

탐나라공화국 여행을 위해선 맨 처음 ‘출입국관리소’를 거쳐야 한다. 입구에 들어서 좌측 작은 카페(Lava)에서 입장료를 내고 비자를 발급받은 후에나 ‘탐나라공화국’을 여행할 수 있다.

탐나라공화국
탐나라공화국

‘탐나라공화국’에선 활화산에서나 볼 수 있는 용암 마그마, ‘도덕경 道德經’의 저자로 알려진 노자를 기리는 공간 노자원, 라오체홀, 수십여 개의 연못과 조각품, 30만권이 소장된 책 박물관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깨진 그릇 조각과 술병, 오래전 농기구와 부엌용품, 흙을 긁어낸 후 드러난 수만 년 전 마그마의 흔적인 절벽과 돌덩어리, 어느 지방에서 보낸 특산품들 이야기까지 탐나라공화국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어떤 공간에는 고의로 만든 전설이 있기도 하고, ‘길이 없어 길을 내고, 산이 없어 산을 만들다’, ‘내일도 모레도 만나는 날은 오늘입니다’ 등등 의 글귀를 보며 명상에 잠길 수도 있다.

제주 전통 감물염색체험 재미 만끽 ‘이음새’

천연염색체험장 ‘이음새’ 교육농장은 전통 감귤밭에서 감귤따기체험, 전통 감물염색체험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이다. 손수 감나무 열매를 갈아서 만든 감물염색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은 조물조물 부드러운 천을 만지고, 물놀이 하듯 염색 옷을 입힌다. 다시 빨고 염색을 입히고 말리는 과정, 이런 기다림의 시간을 통해서 '빠른 것'에 익숙한 아이들은 느림의 미학을 배운다.

이음새
이음새

흙으로 직접 그릇을 빚는 도예수업, 디자인수업, 감귤 철에는 수확체험도 가능하다. 천연염색 재료를 땡감이나 황토 등 인체에 무해한 원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촉각과 후각을 동시에 자극시켜주고 입혀진 컬러를 통해 시각적인 즐거움과 성취감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엄마 아빠와 함께 만든 쪽빛 손수건을 쪽빛 가을 하늘 아래 말려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 ‘선흘1리 동백동산’

2011년 람사르 습지, 2014년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로 지정된 ‘선흘1리 동백동산’은 제주에서 빼어난 생태체험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 아름답고 보물 같은 곳이다.

이 곳은 매년 1~6월 동백꽃을 볼 수 있는데, 동백동산의 동백나무 대부분은 꽃을 잘 피우지 않고, 피워봐야 몇 송이 정도에 불과하지만 동백나무의 운치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음새
이음새

선흘 곶자왈 지형은 동백동산 남쪽 약 7km 지점에 있는 ‘거문오름’ 화산체로부터 흘러와 만들어진 곳이다. 곶자왈 지형은 본래 물이 고이지 않고 땅 속으로 스며드는 특성이 있지만, 이 곳에는 습지 ‘먼물깍’이 있다. ‘먼물깍’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끄트머리에 있는 물’이라는 뜻으로, 울창한 숲길이 끝나고 하늘이 트이며 드러나는 먼물깍은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시원함과 평안함을 준다.

이외에도 이 숲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주고사리삼이 서식하고 있고, 누룩뱀아파트와 방사탑, 상돌언덕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지역 주민들이 자연과 어우러지게 개발한 체험 프로그램도 흥미롭다. 이 가을이 저물기 전에 감탄의 치유를 받을 수 있는 선흘1리 동백동산으로 조용히 발길을 옮겨 보자.

제주 서민들의 삶이 서려있는 ‘월정리 제주밭담길’

제주 여행객 대부분이 제주시 월정리를 풍경이 아름다운 카페거리로 알고 있지만 사실 월정리는 제주의 오랜 자연과 지역문화 유산을 간직한 마을이다.

이 마을은 세계지질공원 외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당처물동굴, 용천동굴을 품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지역으로 가치가 높다. 또 지리적으로 한쪽은 바다 다른 한쪽은 땅을 밟고 살았다. 그 시절 농경지가 부족했던 주민들은 일찍이 바다를 밭처럼 여겨 ‘바당밭’이라 불렀다고 한다. 동시에 돌과 바위를 깨서 육지 밭에 담을 쌓고 농사를 지었으니 ‘반농반어’의 생활을 영위했던 것이다.

월정리제주밭담길
월정리제주밭담길

2014년 제주의 밭담은 FAO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됐고 제주도는 그 중에서도 밭담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으며 밀집도가 높은 구좌읍 월정일대를 밭담 문화 핵심권역으로 지정했다. 옛 제주 농민의 일면을 엿볼 수 있도록 조성된 월정리 ‘진빌레 밭담길’은 약 2.5km 길이로 혼자 걸어도, 여럿이 함께 걸어도 좋을 만큼 운치가 있다.

코스에는 제주밭담 테마공원과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에 서면 차곡차곡 높이 쌓아올려 바람을 막아주고 농작물을 지키고 있는 검은 밭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가을 바람 솔솔 부는 날은, 밭담 너머 하늘에서 빙빙 도는 풍력발전기 날개가 그림 같은 풍광에 정점을 찍어준다.

제주 최고의 노을을 보며 해안도로를 달려보자 ‘수월봉 전기자전거’

제주에서는 시간 맞춰 서쪽 방향으로 어디에 있든지 웬만하면 수평선 위의 노을을 만나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제주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수월봉은 최고의 일몰 명소로, 적당한 높이(77m)의 언덕형태 오름으로 시야가 확 트여있다.

약 1만 8천년 전 화산재 지층으로 만들어진 수월봉은 천연기념물 제513호로, 수월봉 지질트레일 코스에서 오래전 화산폭발 당시 뜨거운 마그마와 차가운 물이 만나 형성된 화산 퇴적 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수월봉 해안절벽을 따라 놓인 길인 ‘엉알길’을 걷다보면 해안절벽이 거대한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절벽 내부에는 화산재 지층이 기왓장처럼 차곡차곡 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월봉전기자전거
수월봉전기자전거

수월봉 입구에는 전기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작은 가게가 있다. 일반 자전거와 다르게 전기충전식으로 바퀴가 두툼한 바이크 스타일이라 그냥 봐도 안정적이다.

수월봉 정상에서 오른편에 위치한 차귀도 포구를 따라 약 2km의 해안도로가 이어진다. 수월봉에서 차귀도 사이는 도로정비가 잘 되어 걷기도 좋고 전기자전거를 이용하기에도 안전하다. 평평하고 복잡하지 않아서 수월봉 일대의 아름다운 노을과 자연 경관을 보며 여유롭게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고산리 마을 풍경, 차귀도 앞바다 석양 포인트… 포구 길가에서 직접 말린 반건조 한치구이를 맛보는 것도 즐겁다.

원스톱 힐링 스테이 ‘제주901’

제주시내를 빠져나와 1100도로 가는 길, 깔끔한 2층 건축물 ‘제주 901’은 건강하게 자고, 건강하게 먹고, 운동까지 가능한 카페와 숙박이 동시에 가능한 원스톱 힐링 스테이다.

1층 운동실에서는 전면 유리창밖을 바라보며 명상 요가를 즐길 수 있고, 2층에는 비건카페가 운영된다. 1층 한편에는 제주도의 오름 이름을 딴 물영아리, 노꼬메, 다랑쉬, 어승생 등 4개의 숙박시설이 마련돼 있는데, 실내 침대에 누워 천창으로 하늘의 구름과 별 그리고 눈비가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제주901
제주901

 

<자료·사진-제주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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