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그린웨이(GreenWay)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에 힘입어 미래형 녹색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국가정원’ 조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시는 6개 부서 12명으로 실무 워킹그룹(Working Group)을 구성하고 이강덕 시장과 함께 지난 17, 18일 양일간 순천만국가정원 및 순천만 습지를 살펴본 뒤 적용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방문에서 워킹그룹은 前)순천만국가정원 조성본부장 최덕림 지방자치경영연구소 연구위원으로부터 순천만 국가정원의 추진전략과 조성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듣고 포항의 여건에 맞는 국가정원 조성 방안에 대한 토론 시간을 가졌다.
시가 국가정원 조성에 본격 나선 것은 GreenWay 프로젝트 추진 5년 차를 맞아 숲과 정원 확충에 대한 시민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국가정원 조성을 통해 도시 이미지와 시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도심과 바다, 산림이 어우러진 포항만의 복합적 도시특성을 활용한 국가정원 조성의 효율적인 전략을 먼저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정원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면서 영일만을 중심으로 한 해안선과 산림을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국가정원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정원 조성을 계기로 도시 공간에 자연재해, 기후변화 등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외부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한 ‘리질리언스’(Resilience, 회복력, 복원력)개념을 적극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투수면 확대로 빗물흡수기능을 증대시키고 생태복원 등 자연성을 회복시켜 탄소중립과 같은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시가 지향해야 할 가치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산업화 이후 훼손된 도시의 자연성을 회복시켜 탄소 저감에 기여하고, 미래의 후손들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 공간을 물려주기 위해 국가정원 조성을 계획했다”며, “지역 특징을 고려한 특색 있는 국가정원을 조성해 매력적인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2016년부터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침체된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심 숲길과 물길을 연결하는 GreenWay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도심 속 중심 녹지축을 구축, 낙후된 도심에 자발적 도시재생을 유도하고, 도보와 자전거 중심의 녹색교통문화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녹색도시 조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선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마을단위 골목정원 조성사업, 정원아카데미, 도시숲 관리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시민사회와 발맞춰 쾌적한 도시공간 조성에 힘써오고 있다.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서는 ▲정원 면적 30만㎡이상 확보 ▲녹지면적 40%이상 확보 ▲5종 이상의 주제 정원 조성 ▲전담조직과 인력 확보 등「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정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