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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엔 운치 가득한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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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엔 운치 가득한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여행!
  • 정하성 기자
  • 승인 2020.07.01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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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축전-한국의 서원’ 3일 개막
서원스테이, 과거시험 전통 무예 체험 풍성
필암서원 서예체험
필암서원 서예체험

7월엔 고즈넉한 운치 가득한 ‘한국의 서원’ 여행을 즐겨보자.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9곳의 한국의 서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020 세계유산축전-한국의 서원’이 ‘서원, 세계의 꽃이 되다’를 주제로 오는 3일 오후 4시 안동 도산서원에서 개막, 30일까지 약 한달간 열린다.

이번 축제기간 세계유산목록으로 등재된 ▲소수▲남계 ▲옥산 ▲도산 ▲필암 ▲도동 ▲병산 ▲무성 ▲돈암 등 9개 서원에서 각종 공연과 재현행사, 서원스테이, 전통무예 공연, 서예 대회와 과거시험, 한시 백일장, 제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세계유산축제는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번 ‘2020 세계유산축전-한국의 서원’은 9개 서원을 보유한 전국 지자체들이 함께한다.

서원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니 3일 개막식이 열리는 도산서원을 비롯해 일정별 프로그램을 참고해 서원여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도산서원, 인류의 정신 가치를 이야기하다 전시회
도산서원, 인류의 정신 가치를 이야기하다 전시회

* 도산서원

7월 3일 안동 도산서원 축전 개막식에서는 퇴계 이황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인류의 스승 퇴계 선생’ 영상 상영과 국악 실내악, 전통 타악 등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음악회에서는 퇴계 이황이 지은 ‘도산 12곡’ 합창을 시작으로 판소리, 가야금 등의 국악과 소프라노, 바리톤, 첼로, 플롯, 피아노 등의 서양 음악이 한데 어우러질 예정이다.

또한, 개막 전날인 7월 2일부터 19일까지 ‘도산서원, 인류의 정신 가치를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도산서원 전시회도 진행된다.

* 소수서원

영주 소수서원에서는 ‘제향으로 올리는 사은(師恩)’이라는 주제로 7월 4일 소수서원 향사(鄕祠) 제향을 진행한다. 우리나라 첫 번째 사액서원(賜額書院, 조선 시대 세워진 서원 중 국가로부터 공인받은 서원)의 향사로서 의미가 깊다. 경독과 도동곡을 부르는 유일한 서원향사이며, 예악(禮樂)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남계서원 한시백일장
남계서원 한시백일장

* 남계서원

함양 남계서원에서는 ‘일두 정여창 선생을 그리며’라는 주제로 서예와 한시 백일장 대회가 열린다. 7월 10일에는 서예 실기대회가 열리며, 7월 17일에는 한시 백일장을 진행한다. 이에 입상한 작품은 축전 기간 중 남계서원 내에 전시될 예정이다.

* 무성서원

정읍 무성서원에서는 ‘국악은 풍류를 타고’라는 주제로 7월 10일 ‘KBS 국악한마당’ 행사와 촬영이 있을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광복절인 8월 15일에 KBS1에서 방영되며 국악인 왕기석, 박애리, 유태평양, 이선수를 비롯하여 백제풍류회, 정읍수제천보전회 등 국악단의 공연이 어우러져 우리 음악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다.

* 필암서원

장성 필암서원에서는 7월 19일 ‘서예로 품는 선비의 삶’이라는 주제로 필암서원 세계유산 1주년 기념 축전이 열린다. 필암서원의 독특한 ‘길굿’이 있는 제향행사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성리학자인 하서 김인후를 소개하는 전시, 서예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 도동서원

달성 도동서원에서는 7월 11일 ‘지혜로 여는 대동세계’라는 주제로 과거제 재현행사를 진행한다. 조선시대 문‧무과 재현행사와 부대행사, 관람객을 위한 사진촬영 공간 제공, 전통의상 체험, 전통 민속공연‧전통무예 시범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도동서원 과거제 재현
도동서원 과거제 재현

* 병산서원

안동 병산서원에서는 ‘서애 선생의 나라사랑’이라는 주제로 충효기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애  류성룡은 조선 중기 정치가로 임진왜란 당시 큰 활약을 한 인물로, 2박 3일을 서원에서 지내며 서애 류성룡이 보여준 나라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됐다. 또한, 요즘 떠오르고 있는 ‘서원 체험(서원 스테이)’을 7월 1일에서 7월 31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 돈암서원

논산 돈암서원에서는 7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람됨을 위한 정성’이라는 주제로 돈암 만인소 운동 체험마당이 진행된다. 바른 인성 지킴이 만인소 운동의 취지와 목적, 사계 김장생(조선 유학자이자 정치가, 성리학 중 예학의 태두로 평가되는 인물)의 예학을 배운 뒤에는 돈암서원의 보물 ‘논산 돈암서원 응도당’(제1569호)과 실크스크린‧슈링클스 체험, 전통놀이 체험마당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돈암서원 예절교육
돈암서원 예절교육

* 옥산서원

경주 옥산서원에서는 ‘동방의 지혜, 세상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학문 교류를 통한 한‧중 학술대회가 열린다. 학술대회를 통해 주자와 조선 중종 대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과 관련한 유적과 유물을 접하고, 서원의 중요한 가치인 ‘심원록(옥산서원의 방명록)’을 번역‧출간하여 경주지역의 유림과 유학의 모습을 조명할 예정이다. 다른 행사들과 다르게 9월 22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축전 전야행사로 ▲‘한국의 서원-회화 초대전’이 소수서원에서 6월15일부터 7월 31일까지 ▲한국의 서원 특별전이 국립전주박물관에서 6월29일부터 8월 30일까지 열리다.

경북, 제주에서 8~9월 세계유산축전 연달아 열려

이번 ‘2020 세계유산축전-한국의 서원’에 이어 세계유산을 여럿 보유한 경상북도와 제주도에서 각각 한달씩 세계유산축전의 바통을 이어간다.

경주 대릉원과 첨성대, 하회마을과 부석사 등 세계유한이 많은 경상북도에서 ‘2020 세계유산축전-경북’이 7월31일부터 8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이어 화산섬과 다양한 용암동굴을 보유한 제주도에서 ‘2020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9월 4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서원 회화전-소수서원, 이호신 작가
서원 회화전-소수서원, 이호신 작가

문화재청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2020 세계유산축전-한국의 서원’에서 세계유산축전을 즐기고 체험하는 것은 물론, 내외국인 관광객과 우리 국민이 성리학의 본거지인 한국의 서원의 본래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유산축전 누리집에서 축전에 관련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또 (재)한국의 서원 통합보존 관리단으로 문의해도 된다.

 

<사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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