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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편마암지대 호랑이굴서 '한반도 첫 선사시대 유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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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편마암지대 호랑이굴서 '한반도 첫 선사시대 유물' 확인
  • 이철진 기자
  • 승인 2020.06.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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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에 위치한 편마암지대 동굴에서 한반도 최초 선사시대 유적 확인 출토현
고양시에 위치한 편마암지대 동굴에서 한반도 최초 선사시대 유적 출토현장

경기 고양시는 (재)화서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덕양구 고양동 소재 ‘고양동 호랑이굴’에서 편마암지대 동굴유적으로는 한반도에서 최초로 선사시대 인류의 흔적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자연동굴인 호랑이굴은 예부터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으로 대자산(정상 203.2m)중턱에 위치해 있다.

시는 동굴 입지조건과 형태와 규모를 볼 때 선사시대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지난해 11월 시굴조사에 이어, 지난 5월부터 동굴 입구 15㎡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결과 동굴 내부에서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자기, 도기편, 기와편 등이 소량 출토됐고, 구석기의 뗀석기(30 여점)과 함께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100여 점)이 발견됐다. 편마암으로 만든 신석기시대 농경도구인 굴지구도 1점 출토됐다. 

고양시 편마암지대 동굴에서 선사시대 구석기시대 유물
고양시 편마암지대 동굴에서 선사시대 구석기시대 유물

구석기시대의 뗀석기는 맥암에서 석영을 채취하거나 강가의 자갈을 채집해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종류는 망치돌, 격지, 밀개 등이다.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는 대부분 토기의 몸체이며 입구와 바닥면도 일부가 포함돼 있다. 문양은 단사선문, 어골문 등 다양한 문양이 시문됐다.

이번 발굴조사 성과는 편마암지대 자연동굴로는 한반도에서 최초로 선사시대 동굴유적이 새롭게 확인됐다는 점이다.

고양시 편마암지대 동굴에서 확인된 선사시대  유물
고양시 편마암지대 동굴에서 확인된 선사시대 빗살무늬 토기 유물

기존에 알려진 선사시대 동굴유적으로는 제천 점말동굴, 청원 두루봉 동굴, 정선 매둔 동굴 등 모두 석회암지대에서만 확인됐다.

고양시의 김수현 학예연구사는 “이 유적은 한반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편마암지대 선사시대 동굴이자 경기도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된 선사시대 동굴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따라서 우리나라 선사시대 인류 활동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여겨진다. 향후 고양동 호랑이굴과 인접한 고양 벽제관지, 고양향교 등을 함께 콘텐츠로 묶어 시민을 위한 역사교육자료로 적극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발굴조사 현장 자문회의는 10일 오후 2시 고양동 호랑이굴 조사현장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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