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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막혀 여객 90%이상 감소..위기의 항공업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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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막혀 여객 90%이상 감소..위기의 항공업 ‘셧다운’
  • 정하성 기자
  • 승인 2020.03.31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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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한국 입국제한이 180개국에 달하며 하늘길이 막히자  항공사들이 임직원 무급 휴직, 급여삭감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고, 아예 항공기 셧다운은 물론 급여지급도 못하는 위기상황에 직면했다.

3월말 한국 입국금지 147개국을 포함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는 180개국에 달한다. 그 결과, 3월 2주차 기준 항공여객 수는 전년대비 약 91.7%나 감소했다. 항공사들의 운항노선, 운항편수도 80~90% 감소하며, 10대 중 1편 정도만 겨우 운항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인천공항 하루 평균 이용객수는 19만명에 달했으나 3월 16일 기준 1.6만명까지 떨어져 개항 이래 최저 실적을 보이고 있다. 날개 없는 추락이 이어지며 항공사는 물론 공항마저도 그야말로 셧다운 상태인 것.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텅빈 인천공항 모습이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텅빈 인천공항 모습이다.

가장 먼저 셧다운에 돌입한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으로, 3월 24일부터 한 달간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전년보다 운항 노선이 84%, 운항 편수는 90% 줄었고, 아시아나항공도 국제선 여객이 85% 이상 감소했다.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은 대부분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항공업계가 상반기에만 최소 5조원이 넘는 매출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장기화에 항공업계의 줄도산 위기까지 거론되면서, 항공업계를 위한 실질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을 감안, 정부는 지난 2월 최대 3000억원, 공항시설 사용료 3개월 납부 유예 등의 지원책을 발표한 데 이어 3월에도 ▲미사용한 운수권과 슬롯 회수 전면 유예 ▲정류료는 3월 납부분부터 3개월간 전액면제 ▲항행안전시설 사용료 4월부터 3개월 간 납부유예 ▲착륙료 3월 납부분부터 2개월 간 즉시 감면, 감면폭 20%까지 확대 등의 추가 정책을 내놨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이런 정책만으로 지금의 위기를 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항공업계가 사실상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정부가 항공업계를 어떤 추가 지원책에 마련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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