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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정식·비빕밥 계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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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정식·비빕밥 계보’ 찾았다!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9.12.30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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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전통문화전당서‘전주음식 문화연구 결과보고회’ 개최
조선시대이후 시대 상황에 맞는 전주음식 계보 연구 결과 발표
조선시대 전라감영 외국인 접대상
조선시대 전라감영 외국인 접대상

"전주음식을 대표하는 한정식과 비빔밥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이어져 전해내려왔을까?"

30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전주음식을 기초한 전주음식 문화연구 결과 보고회’에서 이에 대한 해답이 제시됐다.

‘유네스코 음식창의 도시’인 전주 음식은 맛과 풍요함이 자타공인 최고로 평가 받아 왔지만 현재까지 전해 오는 전주 한식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규명된 연구는 부족했다.

이에 전주시는 전주 한정식의 DNA를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주음식의 원형을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에서 찾고자 노력해왔다.
30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가진 ‘전주음식을 기초한 전주음식 문화연구 결과보고회’
30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가진 ‘전주음식을 기초한 전주음식 문화연구 결과보고회’

시는 지난해부터 전주음식 아카이브(기록보관) 사업의 일환으로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 연구를 추진했다. 그리고 지난 7월 연구세미나를 시작으로 전주비빔밥 축제 기간(10월 9일~12일)에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을 재현해 전시하는 등 전주음식의 원형을 알리는데 힘써왔다.

이날 연구결과 보고회에서 연구진은 '전주음식을 대표하는 한정식과 비빔밥이 짧은 시간 내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 긴 역사와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왔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와 연구결과가 소개했다.
 
또한 전라감영의 관찰사 밥상에 뿌리를 두고 시간이 흐르면서 오늘날의 맛있는 전주음식이 완성되기까지의 시간과 역사, 식당과 요리 전문가 등을 사회문화적으로 두루 고찰해 전주음식의 계보를 작성했다.
조선시대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
조선시대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

계보에 따르면 감영의 관찰사 음식은 영고청에서 만들어 내아에서 받았으며, 각 관아의 수령들이 전주로 출장을 와 숙식하는 곳의 영집 밥상, 각 관아의 수령 밥상, 아전 밥상 등이 조선시대 신분 계급에 따라 나열됐다.

이와 함께 1910년 한일합병 이후에 등장한 신흥지주들의 밥상, 지주들의 잔칫상 및 접대상도 그 시대 상황과 차별화 됐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외에도 이번 연구결과에는 오늘날 전주 토박이 어르신들이 기억하는 △동문 옆에서 한 상밥을 파는 옴팡집 △1950년대 중반에 천어탕을 팔던 칠봉옥 △전주한정식의 출발인 부월옥 △오늘날 전주비빔밥이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계기 등이 자세히 소개됐다.
 
전주시 관광산업과 정상택 과장은 “시는 현재까지 연구·분석된 전주음식 계보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꾸준히 전주음식 계보를 발굴하고 추적해 완벽하게 복원할 계획”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전주음식의 원형인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과 1884년 11월 전라감영에서 2박 3일간 머문 죠지 클레이턴 포크가 그려둔 아침 밥상의 콘텐츠로 기획전시 하는 등 다양한 후속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사업을 수행한 송영애 전주대학교 교수는 “전주음식이 관찰사 밥상에 뿌리를 두고 영집 밥상, 수령 밥상, 아전 밥상, 지주 밥상, 전주 한정식으로 이어진 전주 음식계보를 연구하는 것은 맛의 고장답게 전주음식의 정체성을 찾는 것과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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