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홍 군수 ‘사업 전면 재검토’ 밝혀
전북 무주군이 향로산 자연휴양림 일원에 추진하던 태권브이랜드 조성사업이 안갯속에 묻혔다.
황인홍 군수는 16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태권브이랜드 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황 군수는 “이농과 저출산, 경기침체 등 무주군이 직면한 위기상황을 관광으로 극복하고자 태권브이랜드 조성사업을 추진했는데, 여론 수렴과 사업 효과 검증 과정이 면밀하지 못했다"며 사업 재검토 방침을 알렸다.
태권브이랜드 조성사업은 향로산 일대 7천173㎡에 72억 원을 들여 33m 높이의 로봇 태권브이 조형물 전망대와 스카이워크, 경관조명시설 등을 갖출 계획으로 지난 2016년 구상했다. 이 사업은 현재 휴양림조성 계획 변경(전북도) 절차 이행과 설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이 ‘향로봉 자연휴양림 정상에 대형 태권브이전망대를 세우려 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관광 효과도 없이 산림과 경관만 훼손할 것이라는 등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황 군수는 "태권브이랜드 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군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향로산 자연휴양림은 산림생태·휴양·문화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산림복합휴양단지다.
무주군은 이와 연계해 태권브이랜드, 무주 아일랜드 생태테마파크 등을 만들어 휴양·체험·모험이 있는 토탈관광 중심지로 발전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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