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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걷기 더운 초여름, 공연 나들이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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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걷기 더운 초여름, 공연 나들이 즐겨요!
  • 정하성 기자
  • 승인 2019.05.24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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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여름이 기습한 듯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오늘(24일) 전국적으로 33도를 웃도는 등 올해 첫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번 폭염이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주말엔 한 낮의 폭염 피해 공연 나들이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무대 위의 열정과 감성으로 더운 날씨로 인한 짜증을 속 시원하게 날려보자.

연극 ‘아부지’

연극 ‘아부지’가 오는 6월 30일까지 서울압구정 윤당아트홀 1관에서 공연된다. 연극 ‘아부지’는 젊었던 시절 사랑했던 그 사람, 나를 지켜주던 똑똑하고 건강했던 우리의 아버지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약해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가족 간에 일어날 수 있는 많은 이야기를 ‘치매’라는 소재와 함께 풀어낸 연극이다.

연극 ‘아부지’는 “치매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병”이라는 것을 불편하지 않게 그리고 우리네의 삶을 가장 솔직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아부지’는 한때는 좋은 시절이 가득했던 건강한 시절을 지나 이제는 중년이라 불리는 나이가 된 주인공 정욱과 성희 부부의 이야기로 예고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치매라는 병으로 자신을 잃어가는 정욱과, 그의 곁을 지키는 성희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가정처럼 보이지만 사실 재혼 가정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 안의 사랑하고 미워하고 의지하는 인생의 무게를 이야기하는 따듯하고 유쾌하게 풀어주는 연극 ‘아부지’의 주인공 부부 ‘정욱’와 ‘성희’. 두 주인공 역에 브라운관과 무대를 활보하는 배우 임춘길, 유보영 배우가 출연한다.

젊은 시절 이유도 모른 채 성희에게 이별을 당했지만 부인과 사별 후 우연히 만난 ‘성희’와 다시 사랑에 빠진 ‘정욱’역에는 뮤지컬 ‘바넘’, ‘도그파이트’, ‘나폴레옹’, ‘마타하리’ 등 많은 뮤지컬에서 활동하는 배우 임춘길이 맡았다.

정욱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으로 준호와 수인을 가슴으로 낳은 자식으로 키우는 여전히 사랑스럽고 소녀 같은 엄마 여주인공 ‘성희’역에는 ‘아이언 마스크’, ‘도그파이트’, ‘메노포즈’ 등 다수의 공연에서 활약한 배우 유보영이 공연에 합류했다.

특히 정욱과 성희로 열연한 연기파 중년 배우 임춘길과 유보영 배우는 실제 부부이다. 연극 ‘아부지’의 따듯함에 반하여 초연에 이어 재연 공연에서도 함께 정욱와 성희의 아름다운 사랑을 또다시 연기하게 됐다.

또 새엄마였던 성희를 진짜 엄마로 인정하며 진정한 가족이 되는 정욱의 자식 ‘준호’와 ‘수인’ 남매의 아들 ‘준호’역에는 이영수, 주영호이 함께하며, ‘수인’역에는 김시영, 조유진이 출연한다. 연극 ‘아부지’의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멀티남 ‘엠’역에는 이영수, 손흥민이 출연한다.

연극 ‘달의 목소리’

일제와 맞서 싸운 한국의 잔다르크 故정정화 여사를 기리는 작품 ‘달의 목소리’가 오는 26일까지 정동 세실극장에서 공연된다. 故정정화 여사는 현재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안 살림을 묵묵히 챙겼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연극 ‘달의 목소리’는 ‘나’가 故‘정정화’여사의 회고록을 읽어나가면서 부터 시작된다. 현재의 ‘나’는 역사속의 ‘정정화’로 분하며, 피아노, 첼로와 해금 선율 속에서 영상과 함께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재현을 통한 이야기 전달방식을 버리고 일인 배우의 출연만으로 담담히 관객과 대화를 펼쳐나간다. 항일독립투쟁을 축소하고 친일은 숨기며 왜곡된 역사인식을 강요하는 현실 앞에서 故장정화 여사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한 연극 ‘달의 목소리’를 통해 대한민국의 지난날을 회고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 고취와 건전한 역사의식과 진정 정의가 무엇인지 자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로빈슨 크루소’

가족뮤지컬 ‘로빈슨 크루소’가 6월 16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공연된다. 가족뮤지컬 ‘로빈슨 크루소’는 ‘세상에 무가치한 것은 없다’는 주제로 주인공 로빈슨이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가득 찬 무인도에 홀로 남아 거북이 프라이데이, 소라게 구렙과 친구가 되며 지구의 소중함과 자연보호의 필요성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린다.

로빈슨 크루소는 업사이클링(Up-Cycling) 뮤지컬로 일상 속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버려지던 재활용품에 활용도를 더 해 새로운 물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 사진=강동아트센터, 문화공작소 상상마루

무인도 섬에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로빈슨이 버려진 플라스틱 페트병을 활용해 배를 만들어 가는 업사이클링 장면은 환경보호에 대한 교훈을 전달하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주며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또 무대 배경 영상에 그려지는 하늘과 땅, 바다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성한 사운드로 채워지는 파도 소리 음악 효과는 도심 속에선 쉽게 깨닫기 어려운 지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감으로 느끼게 해준다.

‘로빈슨 크루소’는 공연 관람 문화가 낯선 아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의 공연이다. 공연 도입부 프라이데이 캐릭터와 함께하는 아이스 브레이킹 퀴즈쇼는 작품의 주제인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환기해 준다. 이어 극 시작 전 공연이 낯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되는 공연 관람 예절은 극에 대한 몰입도를 한껏 높여준다.

이와 함께 극 중 각양각색의 성격을 지닌 캐릭터들이 아이들과 소통하고 호흡하며 극의 진행을 이끌어가는 점도 인상 깊다.

<사진=강동아트센터, 문화공작소 상상마루>

뮤지컬 ‘루나틱’

창작 뮤지컬 ‘루나틱’이 오픈런으로 대학로 문 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루나틱’은 영어 ‘LUNATIC’으로 미치광이, 정신병자를 뜻하고 있다.

뮤지컬 ‘루나틱’은 루나틱 병동에서 의사 굿닥터에게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사연을 관객들에게 직접 들려주는 상황극으로 진행되는 뮤지컬이다.

뮤지컬 ‘루나틱’에서는 미치광이, 정신병자를 뜻하는 사람들을 ‘마음에 감기에 걸린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고, 이가 아프면 치과에 가듯 마음이 감기에 걸렸기 때문에 정신병동을 찾았을 뿐 나쁜 것이 아니라고 굿닥터가 자신의 환자들에게 그리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따듯한 위로를 건네 주며 관객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스트레스로 인하여 생기는 정신질환은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저마다의 다양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마음의 감기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어린 학생들의 학교 폭력, 미디어에 노출되어 자신도 모르게 길러진 폭력성, 입시 스트레스, 학점 스트레스 등과 청년들의 취업난, 데이트폭력. 어린이 폭행, 살인사건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스트레스를 발병될 수 있는 문제가 만연한 요즘 이런 많은 일에 대해 그리고 나 자신의 마음의 감기에 대하여 한 번쯤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이야기로 많은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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