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여시오~무장현감 납시오”
가마를 탄 무장현감이 취타대를 앞세우고 근엄한 표정으로 무장면 일대를 행진하며 고을 백성들에게 손 흔들어 인사한다.
‘제1회 무장읍성 축제’가 14일 전북 고창군 무장면 무장현 관아와 읍성에서 ‘무장읍성 축성 602주년, 1417년 조선시대 과거로’란 주제로 첫선을 보였다.
‘무장읍성 축제’는 그간 동학농민혁명 무장기포 기념제와 같이 열리던 것을 무장읍성의 역사성 강조를 위해 올해부터 분리해 개최하게 됐다.
(사)무장읍성 보존회(대표 김기육)가 주관한 축제는 현감 부임행차 시연, 전통 외줄타기 공연, 목궁체험, 선비부채 만들기, 소원지 쓰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무장읍성 보존회 관계자는 “무장읍성 축제는 지역 간 소통과 화합을 이뤄내는 주민 축제다”며 “과거와 현재를 잇고,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공유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사적 제346호)은 무송현과 장사현을 합쳐 1417년(태종 17) 왜구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축성됐으며, 행정과 군사의 요충지 역할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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