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현, 소도시 산책] 마음의 온도를 높이다①

겨울 동화 속 판타지 '하마마쓰', 후지산이 만들어낸 장관 '후지노미야' 김초희 기자l승인2019.02.11l수정2019.02.1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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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누키코 호수

한 시간 가량 버스를 탔다. 잠이나 잘까. 괜스레 창밖을 바라본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중년의 부인과 교복을 입은 학생, 노란 모자를 쓰고 병아리 마냥 줄지어 가는 유치원생, 인상 좋은 아저씨, 낮은 건물, 간간히 보이는 예쁘고 특이한 상점. 그들의 소소한 일상이 여행자의 눈에는 특별하게 다가온다. 버스 안으로 스미는 따사로운 햇살 때문일까. 마음의 온도가 올라간다.

이곳은 비행기로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일본의 시즈오카현이다.

혹독한 추위와 자욱한 미세먼지로 경직된 몸과 마음에 따스한 온기를 채우고 싶다면 시즈오카현의 소도시 여행을 즐겨보자. 맑은 공기와 비교적 따뜻한 날씨, 아름다운 풍경, 소소한 즐길거리, 맛있는 음식, 친절한 사람들까지.

일본으로 떠나는 소도시여행 시즈오카현은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그 누구와 함께여도 유쾌한 감동이 머무는 여행지다. 나홀로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특히 겨울의 시즈오카현은 눈 덮인 후지산을 감상하기 좋은 계절이다. 뜨끈뜨끈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료칸도 많아 겨울 여행지로 시즈오카현은 모범 답안이다.

▲ 하마나코 팔팔 유원지

겨울 동화 속 판타지

하마마쓰 역에서 후지산 시즈오카 지역 투어리스트 패스를 교환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됐다. 패스를 이용해 첫 번째 발걸음이 향한 관광지는 간잔지 온천 지대이다.

하마마쓰역에서 엔테쓰 버스로 약 45분정도 거리에 있는 간잔지 온천 지대에는 테마파크로 유명한 하마나코 팔팔 유원지가 있다. 일본 최대급의 급류타기와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 애슬레틱, 키즈랜드 등 액티비티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호상 로프웨이

특히 오쿠사야마 산 전망대, 하마나코 오르골 박물관을 연결하는 호상 로프웨이가 인기다. 로프웨이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로프웨이를 타고 도착한 전망대에서 하마나코의 절경에 푹 빠져 있는 동안 어느새 해질녘이 됐다.

▲하마나코 오르골 박물관

붉게 물들어 가는 호수의 낭만을 뒤로 하고 이색적인 아름다움과 재미가 있는 하마나코 오르골 박물관을 둘러봤다. 약 80종류의 오르골 컬렉션을 즐길 수 있는 박물관에서는 손수 작곡과 장식을 해 자신만의 오르골을 만들 수도 있다고 한다. 아기자기 예쁜 오르골을 판매하는 기프트샵의 유혹을 뿌리치고 나오니 완전한 어둠이 내렸다.

완전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오후 5시가 되면 아름답게 빛나는 곳이 있으니 테마파크 인근에 위치한 하마마쓰 플라워파크이다. 동경돔 6개 반 정도의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에서는 겨울시즌이면 아름다운 꽃과 함께 환상적인 일루미네이션을 즐길 수 있다.

▲ 플라워 가든

최첨단 LED 기술을 이용한 형형색색의 빛이 아름답게 반짝이고, 30분마다 아름다운 음악과 분수쇼가 탄성을 자아낸다. 은은하게 퍼지는 꽃향기까지 더해져 마치 겨울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것 마냥 설렌다. 겨울분위기가 물씬 나지만 춥지 않은 날씨 탓에 뭔가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하마나코 유람선

둘째 날 여행은 일본의 10대 호수에 빛나는 하마나코 호수를 일주하는 유람선을 탑승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하마나코 유람선은 30분, 1시간 코스가 있으며, 패스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호수의 풍경은 또다른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한다.

 

후지산이 만들어낸 장관

후지산의 감동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후지노미야가 답이다. 이곳에서는 버스를 타고, 전철을 타고, 길을 걸을 때마다 후지산이 눈앞에 펼쳐진다. 숨바꼭질을 하듯 구름에 모습을 감추기도 했지만 운이 좋게도 여행기간 동안 날이 좋아 후지산의 모습을 실컷 즐길 수 있었다.

후지노미야에서는 후지산의 분화를 진정시키기 위해 건립된 후지산 혼구 센겐 타이샤 신사가 대표적인 명소이다. 붉은 색이 인상적인 센겐 타이샤는 806년 정이 대장군 사카노우에노 타무라마로가 야마미야에서 천궁한 뒤 설립한 신사이다. 전국에 1300여 개의 센겐신사 중 이곳이 총본사로, 무려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센겐타이샤

신사 주변으로는 야끼소바 거리와 후지산의 복류수를 사용한 일본 술 만들기 견학이 가능한 후지노미야 다카사고 양조장, 5대에 걸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리헤이 문구점 등 산책을 하며 소소한 즐거움을 챙길 수 있는 상점가들이 있다.

▲ 시라이토폭포

후지노미야의 또 다른 명소로 시라이토 폭포도 빼놓을 수 없다.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면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이곳에는 시라이토노 타키 폭포와 오토도메노 타키 폭포를 만날 수 있다.

한국어가 표기된 안내판을 따라 먼저 만난 오토도메노 타키 폭포는 청류 시바카와 강의 주류로, 높이 25m 절벽에서 굉음을 내며 웅장하게 쏟아져 내린다. 가슴 속이 다 시원해질 정도로 힘차게 낙하하는 물줄기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시라이토노 타키 폭포

조금 더 걸어 내려가면 또 다른 매력을 뽐내는 시라이토노 타키 폭포가 기다린다. 높이 20m, 폭 150m에 달하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유명한 폭포인 시라이토노 타키 폭포는 이름 그대로 절벽에서 명주실을 늘어뜨린 것처럼 우아하게 흘러내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후지산 눈이 녹아서 지층 사이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마치 새하얀 커튼을 쳐 놓은 것처럼 신비롭다.

▲타누키코 호수

아름다운 후지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싶다면 아사기리 고원에 자리한 타누키코 호수만큼 좋은 뷰 포인트도 없다. 타누키코 호수는 가장 유명한 다이아몬드 후지의 스폿으로, 호수의 수면에 비치는 역후지산과 본산이 다이아몬드 모양을 연출하며 멋진 장관을 만들어낸다.

 

▲오토도메노타키 폭포

 

▲시라이토노타키 폭포

▲센겐타이샤

▲플라워가든

▲ 하마나코 오르골 박물관

▲플라워 가든


김초희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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