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따라 즐기는 팔색조 매력, 경북여행

풍부한 관광자원 경북…분천·영덕·영주·안동·청송·영양·경주·청도·포항 여행 김초희 기자l승인2018.12.14l수정2018.12.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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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 주왕산

추억이 소복이 쌓이는 겨울 그 특별함

경상북도 여행은 즐거움이 가득하다. 천혜의 자연 경관은 기본이고,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겨울 여행의 설렘이 전해지는 산타마을, 크리스마스 빛축제, 고즈넉한 서원과 사찰, 문학의 향기가 전해지는 마을,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고택, 마음 속 소망함을 기원하게 되는 해맞이 명소까지 다양한 매력이 철철 넘친다. 올 겨울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그 목적지는 경상북도이다.

▲ 분천역 산타마을

겨울의 설렘과 낭만이 있는 분천역 산타마을

칙칙폭폭 기차가 달린다. 겨울의 낭만과 설렘을 안고 우리가 내려야 할 목적지는 루돌프가 반기는 분천역이다. 커다란 대형 트리와 눈사람, 루돌프가 이끄는 산타마차, 산타우체통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에 어른들은 동심의 세계로, 아이들은 꿈과 환상의 세계로 발을 들인 듯 웃음꽃이 활짝 핀다.

백두대간 협곡열차의 시발역인 분천역은 매년 겨울과 여름이면 산타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눈썰매를 비롯해 얼음썰매, 산타 레일바이크, 당나귀 눈꽃마차, 산타의 집, 대형풍차, 이글루 등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가 작은 마을을 꽉 채우고 있어 추억을 남기려는 손길이 바쁘다. 또 오밀조밀 모여 있는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토속음식점과 농·특산물 판매점, 산타카페 등에서도 겨울의 낭만을 만날 수 있다.

▲ 영덕 블루로드

탁 트인 푸른바다를 따라 걷는 영덕 블루로드

푸르른 동해바다가 뿜어내는 강한 에너지와 걸음걸음 마다 마주하는 비경은 찬바람에도 걸음을 멈추지 않는 이유다. 총연장 64.6km에 이르는 영덕 블루로드의 트레킹 구간은 A코스(빛과 바람의 길·17.5㎞), B코스(푸른 대게의 길·15.5㎞), C코스(목은 사색의 길·17.5㎞), D코스(쪽빛 파도의 길·14.1㎞)로 총 4곳으로 나뉘는데, 블루로드의 모든 코스에서 푸른 동해를 즐길 수 있다.

코스를 걷다보면 아름다운 해안선과 해송, 명사이십리 백사장, 기암괴석의 갯바위 해안 절벽 등 그림같이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풍력발전단지, 대게원조마을, 축산항, 괴시리마을 등 풍부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블루로드를 완주(남정 대게누리공원~고래불)하면 영덕엠블렘이 새겨진 완주메달을 받을 수 있다.

▲ 영주 부석사

단아하면서도 깊은 품격, 영주 부석사

유네스코에 등재된 영주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서기 676년)에 의상조사가 창건한 화엄종찰로, 7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신앙과 수행 활동으로 한국 불교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나라 10대 사찰 중 하나인 부석사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목조건물에 그려진 가장 오래된 벽화인 조사당벽화 등 국보 5점, 보물 6점, 도 유형문화재 2점 등 많은 자료가 보존돼 있다. 마치 자연의 일부처럼 보이는 부석사는 단아하면서도 깊은 품격이 느껴진다.

부석사 곳곳을 거닐다 보면 오롯하게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특히 눈이 소복하게 쌓인 부석사의 겨울은 더욱더 아름답지 않을까.

▲ 안동 묵계서원

눈앞에 펼쳐진 서정시, 안동 묵계서원 & 만휴정

고즈넉하고 서정적인 풍경에서 사색을 즐기고 싶다면 안동 묵계서원(민속문화재 제19호)과 만휴정을 추천한다. 묵계리 100m쯤 구 고갯길을 올라 왼쪽에 자리잡고 있는 서원은 보백당 김계행 선생과 응계 옥고선생을 봉향하는 서원이다.

묵계리에서 ′묵계새마을교′ 를 건너 하리 골짜기 길을 따라 500m쯤 가면 인기리에 종영한 ‘미스터션사인’의 촬영지인 만휴정이 나온다. ‘늦은 휴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곳답게 단아하고 조용한 곳으로 휴식을 즐기기 좋다.

▲ 안동 만휴정

만휴정 마루 한편에 멍하니 앉아 바람결에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 다리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 지나가는 새소리들을 듣고 있노라면 힐링이 따로 없다. 최근에는 드라마를 통해 알려지면서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유진초이(이병헌)와 고애신(김태리)이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고 있던 만휴정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길인 외나무다리는 인증샷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 안동 봉정사

아늑함이 있는 안동 임청각 & 봉정사

우리나라 살림 중 가장 오래된 집으로 알려진 임청각(보물 제182호)은 5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안동 고성이씨의 종택이다. 임청각의 현판은 퇴계 이황(李滉)의 친필로, 군자정에서 만날 수 있다.

일제가 임청각의 맥을 끊겠다며 마당을 가로질러 중앙선 철도를 놓는 바람에 50여 칸이 강제로 철거되는 아픔을 겪었던 임청각은 석주 이상룡 선생을 비롯해, 선생의 아들, 손자 등 독립운동가 9명을 배출하는 등 3대에 걸쳐서 독립운동을 한 독립운동의 산실로 의미가 깊다.

천등산 기슭에 자리 잡은 봉정사는 세계유산 유네스코에 등재된 사찰로 산들에 빙 둘러싸여 더없이 아늑한 곳이다. 6차례에 걸쳐 중수한 봉정사는 고려시대 건물로 추정되는 극락전(국보 제15호)과 조선 초기의 대웅전(국보 제311호), 후기에 만들어진 고금당(보물 제449호)과 화엄강당(보물 제 448호)까지 700년이 넘는 시간동안 변화해온 사찰 건축양식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

▲ 청송 주산지

마음까지 맑아지는 힐링 여행지 청송, 주왕산‧주산지‧송소고택

영남 제1의 명승지로 꼽히는 주왕산국립공원은 깊고 수려한 계곡과 시선을 압도하는 암봉이 절경을 이룬다. 주왕산(720.6m)을 중심으로 태행산(933.1m), 대둔산(905m), 명동재(875m), 왕거암(907.4m) 등의 산들이 말발굽형으로 자연성곽 같은 멋진 산세를 이루고 있다.

조선 경종 원년(1721)에 인위적으로 만든 농업용 저수지인 주산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다. 저수지 안에 자생하고 있는 왕버드나무의 자태는 신비스러운 기운이 감돈다.

▲ 청송 송소고택

청송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움을 좀 더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송소고택(국가지정 중요 민속자료 250호)에 머물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7개동 99칸으로 ‘덕천동 심부자댁’이라 불리기도 한 송소고택은 만석꾼 청송 심씨의 7대손인 송소 심호택이 조상의 본거지인 덕천동에 이거하면서 건축한 가옥으로 고택 체험이 가능하다.

▲ 영양 두들마을 광산문학관

영양 문학마을, 이문열의 두들마을 vs 조지훈의 주실마을

문학에 관심이 있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으니 바로 영양 문학마을이다. 소설가 이문열을 배출한 두들마을은 ‘언덕(두들)위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마을에는 석계 선생이 살았던 석계고택과 석계 선생이 학생들을 가르쳤던 석천서당을 포함해 전통가옥 30여 채와 한국 최초의 조리서 ‘음식디미방’을 쓴 정부인 장씨를 기리는 안동 장씨 유적비와 예절관, 음식디미방체험관, 음식디미방 교육관, 전시관, 이문열이 세운 광산문학연구소, 북카페 등이 있다.

▲ 영양 주실마을 조지훈 생가(호은종택)

영양군 일월면에 위치한 주실마을은 4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을로, 청록파 시인이자 지조론의 학자였던 조지훈의 생가인 호은종택(경북도기념물 제78호)이 있다.

호은종택의 대문을 등지고 맞은편을 보면 대문과 일직선상에 놓여있는 봉우리가 있는데 바로 주실마을의 문필봉(文筆峰)이다. 주실마을의 문필봉은 그 봉긋한 생김새도 그렇지만 옆으로 물길까지 끼고 있어 최고의 지형으로 꼽힌다. 붓에 물이 더해지는 형국이니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 경주 양남주상절리

자연이 선사한 경이로운 지질 박물관, 경주 양남주상절리

경주 여행의 힐링코스로 떠오르고 있는 양남 주상절리는 천혜의 경관을 자랑한다. 이곳 주상절리는 웅장하게 서있는 10m가 넘는 정교한 돌기둥을 비롯해, 여인네의 주름치마, 부채꼴모양, 꽃봉우리 등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다. 마치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 전시회장 같기도 하고, 자연이 보여주는 지질박물관 같기도 하다.

주상절리 전구간(1.7km)을 트레킹할 수 있는 ‘파도소리길’을 따라 걷는 걸음마다 지루할 틈이 없다. 파도소리길은 구간별로 몽돌길, 야생화길, 등대길, 데크길 등 해안 환경을 고려한 테마로 조성돼 있다. 특히 등대길 구간은 파도·등대·주상절리의 자연경관을 출렁다리에서 동시에 감상하면서 산책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또 파도소리 길의 중간쯤에서 만날 수 있는 빨간 우체통은 새로운 추억과 함께 그 순간의 감성을 저장할 수 있는 명소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또는 자기 자신에게 엽서 한 장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한 달에 한 번 수거해간다.

▲ 청도 와인터널

이국적인 느낌의 겨울 여행지 청도, 와인터널 & 프로방스 포토랜드

해외로 가고 싶지만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청도 여행은 어떨까. 청도에는 여름에는 피서용, 겨울에는 피한용으로 제격인 섭씨 13~15도 내외를 유지하고 있는 와인터널이 있다.

대한제국 말기인 1898년에 완공된 구 남성현 터널은 국내 터널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터널로 손꼽힌다. 천정을 붉은 벽돌로 쌓고, 벽면을 자연석으로 만들어져 특이하면서도 예쁜 모습은 인증샷을 부른다.

▲ 청도 프로방스 포토랜드

겨울 여행지로 청도는 탁월한 선택이다. 프랑스의 정감 있는 프로방스마을을 그대로 재현한 청도포르방스 포토랜드에서는 매년 겨울이면 산타마을 크리스마스 빛축제가 열린다. 겨울의 낭만과 즐거움이 이곳을 가득 채우고 있어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낮에는 100여개의 다양한 포토존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마음을 사로잡고, 밤이 되면 1,000만 여개의 화려한 LED 조명이 온 사방을 가득 채우며 환상적인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또 청도프로방스 포토랜드를 가로지르며 프랑스남부의 낭만적인 감성과 정치를 만끽하는 코스로 짚라인 체험도 가능하다.

▲ 포항 호미곶 상생의 손

다채로운 관광자원이 매력적인 포항, 호미곶 & 구룡폭포

우리나라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포항의 호미곶은 한반도 최동단에 위치해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해맞이 장소로 유명하다. 해맞이 광장 중심건물인 새천년기념관은 1층 전시실과 2층 화석관이 있으며 옥탑 전망대에서는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의 절경을 감상 할 수 있다.

1908년에 완성된 호미곶등대(대보등대,경북기념물 제 39호)는 인천 팔미도 등대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등대로, 벽돌로 세운 높이 26.4m의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또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과 해수탕, 상생의 손과 성화대, 불씨함, 햇빛채화기, 연오랑세오녀상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호랑이 꼬리의 위쪽 끝 부분이 호미곶이라면, 동해와 만나는 한반도의 동쪽 끝은 구룡포이다. 바다에서 용 10마리가 승천하다가 1마리가 떨어졌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구룡포의 해수욕장 인근에는 마치 용이 불을 막 뿜어내는 듯한 주상절리와 판상절리가 인상적이다.

이밖에도 구룡포항과 아라광장, 구룡포시장,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과메기문학관, 말목장성, 장길리 복합낚시공원, 보릿돌교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김초희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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