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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석 순천시장“지자체들이 부러워할 순천 관광 고급화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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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석 순천시장“지자체들이 부러워할 순천 관광 고급화 추진하겠다”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8.12.12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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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안읍성 겨울 / 사진-순천시 제공

“순천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산과 바다, 호수가 있는 도시이며, 먹거리 또한 우리나라 최고라고 자부하다.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낙안읍성, 선암사(송광사) 등 자연과 생태, 문화와 역사 자원도 아주 훌륭하다. 순천은 이처럼 관광콘텐츠가 다양해 여행자들이 언제 방문해도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감히 말하자면 순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성비 최고의 여행지라 할 수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기자와 만나 순천관광 자랑이 끝이 없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내년 ‘순천 방문의 해’를 계기로 순천 관광에 대한 고급화를 추진, 명실공히 전국 지자체가 부러워하는 관광도시를 만들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허석 순천시장이 밝히는 순천 관광의 현재와 미래 계획을 들어봤다.

▲ 허석 순천시장

‘2019 순천방문의 해’ 사업추진 목적과 기대효과는?

2019년은 순천시가 군(郡)에서 시(市)로 승격한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또한 순천시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이후 세계가 인정하는 생태 도시로 그 브랜드 가치가 날로 상승하고 있다.

순천시는 이러한 브랜드 가치를 시민 화합과 경제활력으로 이어가고자 2019년을 순천방문의 해로 정하고, 지난 10월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대대적인 선포식을 가졌다.

이는 순천시민과 순천시가 ‘1000만 관광객 유치와 명품 생태관광 도시로서 발돋움하기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 2019년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여는 '순천 방문의 해' 선포식이 지난 10월 열렸다.

순천시는 순천방문의 해를 맞아 ▲순천여행 대표상품 공모, ▲고향 방문의 날 등 순천여행 주간 운영, ▲푸드·아트 페스티벌, 문화재 야행 등 대표축제 운영,▲ 인근 3개 시와 공동 마케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순천시가 세계적인 생태관광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교통, 요식업 등 서비스 분야에서 친절 운동으로 관광객 맞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순천 방문의 해’를 계기로 ‘생태관광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했는데, 구체적 실현 계획은

순천은 산과 바다가 있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자연 호수를 가진 생태관광의 1번지이다. 그러나 순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현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것이 아닌 미래세대 순천을 지켜나갈 후손들의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생태관광은 순
천 관광의 기본 철학이라 할 수 있다.

우리시는 순천방문의 해를 계기로 순천의 생태관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관련 여행상품을 개발하고자 한다.

▲ ‘순천 람사르 습지도시’세계 첫 인증

특히 순천은 지난 10월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총회에서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았다. 제13차 람사르총회에서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 받은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프랑스 등 총 7개국 18개 도시이다.

내년에 이들 도시가 순천에 모여 처음으로 ‘네트워크 회의’를 개최한다. 이는 생태 도시 순천의 가치 브랜드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시는 앞으로 람사르 브랜드와 지역 농특산품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고 주민 소득창출을 확대하는 한편 마을 단위 주민주도형 고품격 생태관광을 지원할 계획
이다.

무엇보다 생태관광 순천을 브랜드화할 것이며, 관광객들이 다시 찾는 생태관광지로 만들어 갈 것이다.

순천 관광의 특장점을 꼽는다면?

순천은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 낙안읍성, 세계문화유산인 천년고찰 선암사 등 자연과 생태, 문화, 역사가 조화를 이룬 도시다. 남도 음식의 정수로 닭구이, 짱뚱어탕, 산채정식, 고들빼기, 국밥 등 음식 또한 최고라 자부한다.

말하자면 다른 곳과 차별화된 고품격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순천이다.
한 해 동안 순천을 찾는 관광객은 900만 명이 넘는데, 시는 관광객들이 다시 찾아오는 도시가 되기 위해 다양한 스토리텔링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또한 시에서는 실제 주민들이 살고 있으면서 원형이 잘보존되어 있는 낙안읍성에 홍매화를 심을 계획이다. 연차적으로 100만 그루를 심을 예정인데, 겨울철 홍매화가 피면 장관을 이룰 것이다.

순천만국가정원 관리 및 활용 계획은

순천만국가정원은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으로 지난해 612만 명이 찾았다. 국가정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숲이 울창해지고 부가가치가 더더욱 커질 것이다.

시는 올해 민선 7기 공약사항인 ‘시민이 만들어 가는 숲정원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아이나무 심기 행사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개최했다.

▲ 순천만국가정원은 2015년 4월 개장한 이후 4년 연속 관람객 500만 명이 넘었다.

이 행사에는 122가족이 참여했으며, 시에서는 심은 수목 표찰에 부모가 아이에게 바라는 글귀를 새겨,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부모와 마음을 연결하는 마음의 매듭
을 삼도록 했다.

‘아이나무 심기’는 가족이 함께 순천만국가정원에 나무를 심고 함께 돌봄으로써 사람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순천만국가정원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순
천만국가정원에서 시작된 아이나무 심기 행사가 순천전역으로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이나무 심기를 수목장 출발점으로 삼고 싶다. 가족과 함께 나무를 심은 아이가 성장하면 나중에라도 자신이 심을 나무를 보고 싶어 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 때 심은 나무가 수많은 세월이 흐르면 할아버지 나무, 할머니 나무, 아버지 나무가 될 것이다.

훗날 수목장이 일반화된다면 자식이나 손자들 그 나무를 수목장 장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말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수목장(樹木葬)은 미래 장묘문화를 이끌어 갈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기도하다.

올해 순천 관광정책 추진 성과는

다양한 축제 개최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일례로 순천푸드아트페스티벌은 38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 128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정원 갈대축제는 13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두 차례 개최한 ‘순천 미식대첩’은 순천 음식을 브랜드화하고 순천을 대표하는 맛집 20개소를 선정해 순천 음식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또한 순천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춘 여행을 위한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1000만 관광도시 기반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관광콘텐츠와 관광객 편의를 위한 정책 등 관광객들이 크게 만족한 한 해였다.

▲ 순천시는 고풍스런 ‘트롤리버스’를 본격 운행하고 있다.

지방 도시로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어려움은?

우리시는 순천방문의 해를 기점으로 국내외 관광객 1천만 명(외국인 관광객 6만 명) 유치계획을 세웠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2017년 3만4,077명 유치)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중국, 대만, 일본을 대상으로 활발한 홍보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주변 여건도 개선되고 있는데, 최근 무안항공 국제노선 정기화로 개별관광객 확대가 기대된다.

또한 정부가 여수를 세계적인 크루즈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에 나섬에 따라, 이를 연계한 외국인관광객 유치 마케팅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순천시 혼자 잘해서 될 일이 아니다. 순천에 관광객들이 좋아할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들을거리들이 많다고 해도, 순천시 하나만으로는 규모가 작고 콘텐츠의 다양성도 부족하다.

그래서 나는 순천시의 이웃 지자체들과 남중권관광벨트를 구축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광역 시티투어 운영은 물론 공동관광서비스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 성장동력으로 삼고자 한다. 대규모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숙박업소도 갖춰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해서 남중권관광벨트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면
공항도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순천은 미식 관광상품도 유명해 보이는데, 그동안의 개발사업 추진은?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먹는 것이다.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순천 음식은 전국 최고다. 시는 이러한 음식들을 관광상품화 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관광진흥과에 음식 관광팀을 신설하고 권역별 음식특화 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전통시장인 웃장은 국밥거리, 서면 청소골은 닭구이거리, 낙안읍성은 꼬막정식거리, 상사호는 민물매운탕 거리 등 11개 권역에 음식거리 안내 간판과 컨설팅교육을
추진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남도바닷길’에 조성한 ‘순천만을 담은 ECO-Food 남도바닷길 음식점’ 6개소에는 짱뚱어와 꼬막, 낙지 등을 활용한 ‘순천육해공’과 ‘서대정식’, ‘서대회’, ‘순천갯벌아이스크림’을 개발 및 보급해 상품화시켰다. 순천은 송광사와 선암사 등 천년고찰을 기반으로한 사찰 음식도 발달해 있다.

순천시는 이외에도 순천 음식관광을 위한 ‘맛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주도형 문화관광축제 육성 방안은?

우리 지역에는 읍면동에서 개최되는 주민화합형 축제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개발형 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순천 푸드아트페스티벌’은 쇠퇴해가는 원도심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 문화관광 육성축제이자 전남도 우수 대표 축제로 선정됐다. 이 축제는 주민들이 주도해 개최하고 있는데, 원도심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이 축제를 순천형 융복합축제로 발전시켜 2020년에는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토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정확한 축제 분석을 통해 유사한 축제들은 통합하고, 일회용 소모성 행사는 과감히 정리하고자 한다.

축제의 주인공은 시민과 관광객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참여하는 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야 하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행복해야 된다. 이러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관이 아닌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축제를 개최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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