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창의 재발견’ 숨은 주역 ‘인천관광공사 한현옥 팀장’

흥미진진 '소창이야기'에 빠져보세요! 조성란 기자l승인2018.11.22l수정2018.11.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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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돈다발을 뿌릴 만큼 돈이 넘쳐나고 부유했던 곳이 ‘강화’입니다.”

돈다발 이야기로 호기심을 확 불러일으킨 인천관광공사 한현옥 국내마케팅 팀장. 한 팀장은 그동안 잊히고 묻혀 졌던 ‘강화의 소창’의 가치를 재발견한 숨은 주역이다.

▲ 한현옥 인천관광공사 국내마케팅 팀장

4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소창은 아기들 기저귀감으로 썼던 직물로, 강화군 근대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혀 알지 못했던 소창을 주제로 풀어내는 한 팀장의 이야기는 하나하나 흥미로웠다.

한 팀장은 “1970년대 강화도는 ‘소창’을 중심으로 섬유산업이 번성, 돈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고 부가 쌓였던 곳이었다”며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부자 도시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돈이 많다보니, 돈 다발, 돈 가마니를 던지고, 가게에는 큰 철제 금고를 둘 정도였다고. 그리고 강화군이 소창을 중심한 섬유산업의 중심지가 되다보니 사람들이 몰려들고 이 곳에서 하룻밤 묵으면서 술 한잔 걸치며 흥청망청 돈을 쓰는 일이 빈번했다고 한다. 그로인해 섬유공장 인근에는 옛말로 니나노집이라는 술집들이 다닥다닥 들어섰다고.

소창의 처음 태동은 400여 년 전 농가 부녀자들이 부업으로 반포, 배목면을 만들면서다. 그러던 것이 1910년대 직조기가 개량되면서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며 본격 산업화의 단계로 들어선다. 강화직물조합도 1916년 설립되면서 공장형 직물 공장들이 들어서고 눈부신 발전을 이어갔다.

한 팀장은 “당시 조그마한 섬이었던 강화에 전기가 언제부터 들어왔는지 아세요?”라며 질문을 던지며 또다시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방 시골은 1970년대에 비로서 전기가 처음 들어오는 곳도 많았는데, 강화에는 이보다 무려 수십 년 이른 1934년부터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얼마나 소창을 중심으로 강화의 산업이 번창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소창체험관

당시 세워졌던 전봇대 자리를 소창체험관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소창체험관은 평화직물이라는 이름을 가졌던 염색공장을 보수해 만든 곳으로, 이 곳에서 직접 소창 만들기 체험을 해볼 수 있어 좋다.

소창체험관에서는 화려했던 ‘조양방직’의 역사도 만날 수 있다. 조양방직은 국내 자본으로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방직공장으로, 1,500명이 넘는 직공들이 소창을 생산하던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이 소창체험관에 전시돼 있다.

그러나 인견(인조직물) 등장으로 강화 소창 산업은 화려했던 영화를 뒤로 완전히 잊힐 만큼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그랬던 ‘소창’을 어떻게 재발견하고, 관광자원으로 부활시켰을까.

한 팀장은 “‘2018 올해의 관광도시 강화’를 계기로, 강화만의 특색 있는 관광 자원발굴에 집중했다”며 “그러다 보니 올해가 고려 건국 1100년을 맞는 해로, 항몽기 수도 ‘강화’에서 뿌리내린 고려의 문화유산과 근대산업 발전의 근간인 ‘소창’이 자연스럽게 연결됐고, 소창에 대해 발로 뛰며 하나하나 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고려가 몽고를 피해 강화에 머무는 동안, 먹을 것과 물자를 자급자족해야만 하는 상황 속에서 역설적으로 다채로운 문화가 꽃피웠다”며 “일일이 만들다 보니 손재주가 발달했고 이러한 손재주는 근대 소창이라는 방직산업 번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 소창체험관제 전시된 조양방직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

그는 “소창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에서 방치돼 있던 ‘조양방직’을 알게 됐고,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방직공장이 사라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적극 주장, 리모델링을 추진하게 됐다”며 “결국, 버려졌던 공간이 이젠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며 뿌듯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남는다. “소창을 발굴, 체험관을 마련하고 알리긴 했지만, 이 소창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은 과제로 남아있다”며 “젊은 감각, 창의적인 디자인, 천연 중시 트렌드 등을 소창과 접목시켜 공방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려는 시도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란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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