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로드 따라 가을 속으로①...캐나다

시선 강탈 ‘울긋불긋 단풍향연 조성란 기자l승인2018.10.04l수정2018.10.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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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곤퀸

발 아래에서 머리 위에서 동시에 불을 지핀 듯 유난히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여름. 그래서 선선한 가을이 더욱 더 기다려진다면 남들보다 한 발짝 먼저 가을을 만나러 떠나보자. 특히 여름이 무더운 해일수록 큰 기온차로 단풍 빛깔이 더욱 선명하고 곱다고 하니, 전 세계적으로 유난히 무더웠던 올해 여름, 세계 곳곳에서 더욱 강렬하고 고운 단풍 향연을 즐길 수 있을 터.

온 세상이 붉게 노랗게 물든 고운 단풍길을 따라 거닐다보면 더위로 지쳤던 몸과 마음도 온통 단풍빛으로 물들어 버릴 듯하다. 가만히 그 속에 머물며 자연의 색채 마법을 즐겨도 좋고, 두 번 다시없을 찰라의 그 순간을 기록할 인생샷을 남겨도 좋다. 메이플 로드 따라 반가운 가을 속으로 들어가 보자.

▲ 수생마리

도깨비에 홀린 듯 ‘단풍국’ 캐나다 秋 매력에 빠지다!

황홀한 단풍 비경 만나고 싶다면 단연 ‘캐나다’다. 국기에 단풍이 그려져있을 정도로 단풍으로 유명한 곳으로, 가을이면 캐나다 전역이 새빨간 혹은 샛노란 ‘단풍’이 바다를 이루는 그 풍경이 그야 말로 도끼비도 홀려버릴 듯 환상적이다. 압도적인 비경을 선사할 캐나다 대표 단풍 풍경 따라 이 가을을 울긋불긋 추억으로 물들여보자.

▲ 토론토의 가을 풍경

* 메이플 로드 따라 펼쳐지는 ‘단풍의 바다’ 매력에 ‘풍덩’

캐나다 가을 단풍 중에서도 특히 캐나다 동부 지역의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퀘벡시티까지 쭉 이어지는 800km 가량에 달하는 ‘메이플 로드(Maple Road)’가 압권이다.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약 한 달간은 끝없이 펼쳐지는 ‘단풍의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

그 중에서도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은 바로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다. 압도적인 단풍 비경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헬리콥터를 타고
하늘 위에서 단풍 비경과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을 한 눈에 담는 것이다.

▲ 나이아가라

웅장하게 쏟아지는 하얀 물줄기, 그 주위로 빨갛고 노랗게 물든 풍경은 너무나 비현실적이어서 명화를 감상하는 듯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보다 가까이에서 단풍 비경을 온 몸으로 느껴보고 싶다면 나이아가라 폭포 인근 트레일에서 가벼운 하이킹을 즐겨도 좋다.

폭포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나이아가라 온 더레이크’ 지역의 ‘아이스와인 와이너리’에 들려 풍미 깊은 와인 한잔 마시며 단풍 비경의 여운을 즐기는 것도 좋다.

메이플 로드(나이아가라 폭포~퀘벡시티)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도 단풍 비경 속을 들어가는 듯 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 퀘백 오를레앙 섬

* 도깨비 도시 ‘퀘벡시티’에서 즐기는 단풍놀이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드라마 ‘도깨비’ 배경지로 유명한 퀘벡시티까지 달려왔다면, 지금까지 봐왔던 단풍 풍경과는 또다른 풍광을 즐기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 욕심일 것이다. 그렇다면 ‘오를레앙 섬(Îled'Orléans)’으로 가보자.

캐나다 여타 도시와는 다른 풍경을 간직한 ‘퀘벡시티’는 북미의 파리라 불릴 만큼 아기자기한 유럽풍 건물들이 매력적인 곳이다. 그 중에서도 퀘벡시티와 다리 하나로 연결돼 있는 오를레앙 섬은 특히 더 프랑스 문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캐나다와 프랑스 2개국을 여행하는 듯한 충족감을 채워준다. 섬 안에서는 수 백년 된 집, 제분소, 교회 등 유럽풍 건물들을 구경하는 재미를 듬뿍 즐길 수 있다. 또 가을이면 들판에 해바라기 꽃들이 만개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 몽트랑블랑

대자연의 품속에 안긴 듯 포근하고 색다른 여정을 이어가고 싶다면 퀘벡시티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샬르브아(Charlevoix)’ 단풍여정을 추천한다. 샬르브아는 산과 물이 한 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절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퀘벡 주 최고의 리조트 ‘르 마시프(LeMassif)’가 있어, 하룻밤 머물며 대자연의 경이를 만끽하며 힐링여행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단풍놀이 즐기겠다고 단풍잎 수만큼이나 몰려든 인파로 인해 북적이는 우리네 단풍놀이와는 달리 관광기차를 타고 달리는 기차에서 유유자적인 환상적인 가을 단풍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멋진 곳이다.

▲ 수생마리

* 12억년 세월이 빚은 협곡, 붉게 타오르다!

12억 년 전 단층작용으로 형성된 후 강물과 바람, 세월에 깎이고 다듬어진 협곡이 단풍으로 온통 붉게 타오르는 장관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미국 미시간 주와의 경계에 자리한 ‘수생마리(Sault Ste. Marie)’ 지역이다. 지역 이름 수생마리는 불어로 ‘성 마리의 급류(rapids)’라는 뜻을 지닌 곳으로, 아가와(Agawa) 협곡 사이로 강이 흐르는 풍광은 사시사철 매력적이지만, 특히 가을 단풍에 물든 풍광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 수생마리

이 숨이 멎을 듯 환상적인 풍광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아가와 협곡 관광열차’를 타는 것이다. 아름다운 호수와 강을 지나 아가와 협곡을 관통하는 대형 열차를 타고, 183km를 달리는 동안 열차 내 안내 방송 들으며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게다가 기관차 앞에 부착된 카메라로 송신되는 풍광을 좌석 화면을 통해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아가와 협곡에 도착하면 열차에서 내려 폭포와 전망대 등을 돌며 2시간 동안 두발로 협곡의 아름다움을 직접 만끽할 수 있다.

▲ 킹스턴 천섬

* 1,800여개 섬 단풍으로 물든 보석 같은 풍경 ‘킹스턴 천섬’

세인트 로렌스 강물 따라 점점이 박힌 1,800여개의 섬들이 절경을 이루는 곳 ‘킹스턴 천섬(Kingston Thousand Island)’이 가을빛으로 물들면 이 세상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찬란한 색채 마법이 펼쳐진다. 고운 물빛과 단풍으로 물든 섬들, 그리고 호수에 비친 단풍과 예쁜 별장들이 어우러져 형용할 수 없는 비경을 선사한다.

이 풍광을 가장 멋지게 즐기는 방법은 유람선을 탑승하고 유유히 흐르는 물결 따라 몸을 맡기는 것이다. 특히 해질 무렵 선셋 크루즈에 탑승하면, 일몰, 단풍, 호수, 별장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또한번 마법같은 풍경을 선물한다.

이 멋진 풍광을 더욱 낭만적으로 물들이는 ‘러브스토리’에도 귀기울여보자. 아픈 아내를 위해 천 섬 내에 있는 ‘하트섬’을 구입해 성을 짓던 ‘아내 사랑이 지극한 한 남자의 이야기’, 그리고 아내를 위한 요리에 사용했다던 새콤달콤한 ‘사우전드 아일랜드 소스(Thousand Island Sauce)’를 뿌린 샐러드도 맛본다면 단풍 절경이 한층 더 낭만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 토론토의 가을

* 북미의 알프스 ‘몽트랑블랑’ 단풍을 한 눈에 담다!

‘북미의 알프스’로 불리는 몽트랑블랑(Mont-Tremblant)도 단풍 비경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로렌시안 고원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마을로, 우뚝 높은 산과 알록달록한 유럽풍 건물이 조화를 이뤄 빼어나게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가을이면 언덕 아래 위치한 관광안내소 근처에서 광장까지 올라가는 무료리프트를 타고 고운 단풍으로 물든 고원 마을 경치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이외에도 몬트리올 동쪽에 있는 이스턴 타운십(Eastern Township)은 울긋불긋한 단풍나무에 포풀러와 자작나무의 노란색이 더해져 화려한 색감을 더한다. 구릉지여서 형형색색 물든 숲을 오롯이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와이너리 12개가 모인 ‘와이너리 루트’는 이 지역의 백미. 황금빛 들판에 향긋한 포도향이 더해진 오감이 즐거운 단풍 여행지이다.

* 단풍과 오로라를 동시에 만나는 마법 같은 순간!

육지를 물들이는 단풍과 함께 하늘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는 환상적인 빛의 마법 ‘오로라’를 펼치는 풍광을 즐기고 싶다면 캐나다 북부 노스웨스트 준주 옐로나이프(Yellowknife)와 유콘 준주의 화이트호스(Whitehorse)로 가보자.

오로라는 1년 내내, 어느 시간에나 나타나지만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한
정되어 있다. 때문에 낮에는 태양빛 때문에 오로라를 볼 수 없고, 밤에도 구름이 끼면 오로라를 가려서 볼 수 없다.

▲ 옐로 나이프의 오로라와 단풍

그러나 8월 중순부터 10월 초, 여름과 가을 무렵이면 두꺼운 방한복 없이 쾌적한
날씨에 환상적인 오로라를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다. 특히 9월 무렵 노랗게,
빨갛게 물든 단풍과 하늘에서 너울너울 춤추는 신비로운 오로라의 향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마법 같은 순간’이 펼쳐진다.

특히 유콘준주에선 밤이면 단풍으로 물든 산봉우리들과 오로라 빛의 쇼가 연출, 멋진 대조를 이루며 환상적인 풍광을 선물한다. 달밤 야외 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며, 느긋하게 오로라를 감상해도 좋고, 호반의 롯지에 머물며 ‘천상의 빛 쇼’를 즐겨도 좋다.

한편, 9월 5일부터 10월 27일까지 밴쿠버-옐로나이프 직항 노선이 운항돼 캐나다의 대표 오로라 관측지인 옐로나이프 여행이 한결 더 간편해졌다.

<사진 캐나다관광청 제공>


조성란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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