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골목투어 인기에 서울 ‘오래가게’ 핫 플레이스 급부상

서울시, 종로·을지로에 이어 서북권 26곳 추가 선정 정하성 기자l승인2018.09.13l수정2018.09.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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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골목투어 재미를 더해주는 ‘오래가게’가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골목골목 정감 가는 오래된 가게들을 발견하고 구경하는 재미에 빠져들자, 서울시는 지난해 종로·을지로에 선정한 39곳의 ‘오래가게’에 이어 용산구·마포구·서대문구·은평구 등 서북권에 26곳의 오래가게를 추가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최근 자유여행자 증가와 함께 세계 각국 소호거리, 골목 산책 등이 인기를 끄는 트렌드에 맞춰, 최첨단의 화려한 도시 이면에 숨어있는 오래된 것들의 가치와 오래된 가게만이 갖는 매력과 이야기를 알려 색다른 서울관광을 체험할 수 있도록 ‘오래가게’를 선정하고 있다”며 “자유롭게 골목을 거닐다 만나게 되는 상점, 식당은 여행자에게 유명관광지의 볼거리와 다른 색다른 발견이자 추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래가게는 ‘오래된 가게가 오래 가기를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개업 후 30년 이상 운영했거나 2대 이상 전통계승 혹은 대물림 되는 가게를 대상한다. 여기에 ▴생활문화 분야(방앗간, 책방, 이발소 등) ▴전통공예 분야(칠기, 유기, 공방 등) 등 관광객이 체험할 수 있는 과거의 재화나 볼거리 등 관광 콘텐츠 가능성이 있으면서, 친절도 등 고객 서비스 우수 가게들을 대상으로 한다.

▲ 용산구에 있는 동내슈퍼 <개미슈퍼>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정확한 개업년도는 확인 할 수 없지만 1900년대 개업했다는 것이 주인과 4대 이상 동네에 사신 이웃들의 증언이다. 인근에 서울역이 자리해 여관, 게스트하우스가 밀집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국인 관광객들이 드나들었다. 단순히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잡화점을 넘어 관광지 정보,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창구가 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26곳은 ▴용산구 6개소(개미슈퍼, 김용안 과자점, 용산방앗간, 원삼탕, 한신옹기, 포린북스토어) ▴마포구 8개소(경기떡집, 글벗서점, 다락, 사하라, 산울림소극장, 성우이용원, 코끼리분식, 호미화방) ▴서대문구 10개소(가미분식, 독다방, 미도사진관, 복지탁구장, 연희사진관, 춘추사, 태광문짝, 피터팬1978, 홍익문고, 훼드라) ▴은평구 2개소(불광대장간, 형제대장간) 등이다.

새롭게 선정된 오래가게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동네 수퍼 <개미슈퍼>, 방대한 고서와 희귀본을 보유한 헌책방 <글벗서점>, 한국 전통 문짝을 고집하는 도심 속 문짝 공방 <태광문짝> 등 서점, 수퍼, 탁구장, 사진관, 목욕탕 등 다채로운 생활 업종 분야의 가게들이 많아, 시민들의 삶과 더 밀접하고 더 정겨운 서울의 삶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마포구에 자리한 글벗서점은 1979년에 개업한 헌책방으로, 요즘 서점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방대한 양의 고서와 만화책, 악보집, 미술잡지 뿐만 아니라 LP판과 DVD도 판매한다. 영어, 일어, 중국어로 된 희귀한 헌책도 다수 보유해 외국인의 방문이 잦다.

서울시는 요즘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서북권 오래가게 26곳 주변의 관광지, 오래된 맛집, 산책로 등을 엮어 3~4개 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들에 대한 홍보는 서울스토리 온라인 플랫폼, 비짓서울 홈페이지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오래가게를 인증하는 현판을 가게에 비치하고, 이야기책과 지도, 홍보 영상물 제작·배포, 국제행사 참여 등을 통해 ‘오래가게’ 알리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오래가게는 일본의 시니세(老鋪)나 유럽의 백년가게처럼 서울만의 개성을 알리고 세계의 관광객들이 찾아오게 하는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오래가게를 서울의 새로운 관광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해 오래가게로 선정된 '아원공방'

한편, 지난해 선정된 종로와 을지로 일대 오래가게들은 주변 관광지와 접근성이 좋고 전통공예 관련 가게들이 밀집한 것이 특징으로,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동양 방앗간’은 최근 여행 블로거들의 촬영 방문이 잦아졌고, 인사동의 ‘아원공방’도 오래가게로 선정된 후 해외 관광객들의 방문과 체험 문의가 증가했다.

 


정하성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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