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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 보석 경남 통영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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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 보석 경남 통영 여행~"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8.08.12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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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엔 케이블카 땅엔 루지, 바다엔 마음이 요동치는 해상 택시와 출렁다리
▲ 통영관광 랜드마크 '통영케이블카'와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면서 두 눈에 쏙 넣을 수 있는 통영시 전경/사진= 통영시 제공

[투어코리아] 삼도수군통제영(三道水軍統制營) 300년의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의 도시, 통영(統營)은 섬 부자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심장부에 위치한 통영은 푸른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유·무인도가 무려 570개(유인도 43개, 무인도 527개)로, 전남 신안군(1004개)에 이어 두 번째로 섬이 많다.

▲ 만지도와 연대도를 연결해주는 출렁다리

한산도, 욕지도, 만지도, 연대도, 사량도, 비진도, 매물도, 장사도 등 당장 떠오르는 이름만 손에 꼽아도 부지기수다. 모두 수려한 풍치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사람들 마음속에 가보고 싶은 관광지로 자리를 잡았다.

▲ 연대도 골목길 벽화/ 한국관광공사 제공

그중 연대도와 만지도는 서로 이웃을 형성하고 있으면서도 바다가 갈라놓아 떨어져 있어야 했던 섬이었는데, 2015년 1월 출렁다리(현수교)가 놓여 한 묶음이 됐다. 그 출렁다리는 바람이 조금 세게 불면 상하, 좌우로 흔들리며 아찔한 스릴감이 온몸에 전해진다.

연대도와 만지도로 향하는 배편은 달아항과 연명항(연명마을)에서 출발한다. 섬에 들어가면 집집마다 대문에 달아놓은 특이한 문패가 시선을 잡아끈다.

▲ 만지도 집집마다 걸려 있는 문패/ 한국관광공사 제공

연대도와 만지도 모양으로 제작된 문패에는 “점방집으로 불렸어요, 김채기 할머니댁- 연대도에서 유일한 점방(구멍가게)이 있었던 집”, “노총각 어부가 혼자 사는 집-화초를 좋아해서 목부작을 잘 만드는 이상동 어촌계장이 삽니다. 말이 없어서 답답할 정도지만 사람 좋은 집”, “돌담이 아름다운 집-전통 어가를 그대로 간직한 백옥 수 할머니 집, 영화 ‘백프로’에 나온 집”, “우리나라 최초 카누 3관 왕 선수가 태어나고 자란 곳” 등등. 집안의 내력과 주인의 삶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꼼꼼히 적어 놓아 친근감이 가고, 읽는 재미 또한 즐겁다.

▲ 만지도 해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데크길/ 한국관광공사 제공

연대도란 이름은 ‘수군통제영 시절, 수군들이 왜적의 침입을 알리기 위해 섬 정상에 봉수대를 설치하고, 봉화를 올렸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한때는 인근에 지천인 해산물로 돈이 넘쳐날 정도로 많이 벌어 ‘돈섬’으로도 불렸다.

연대도(烟臺島)는 제법 큰(0.773㎢) 섬마을이다. 포구에 마을에서 공동 운영하는 회센터가 보이고, 마을회관, 경로당, 카페, 민박들도 갖춰져 있다. 골목길 담벼락에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벽화도 그려 놓았다. 마을 골목길을 따라 남쪽으로 오르면 아늑한 몽돌해변이 나오고, 반대편으로 향하면 폐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에코체험센터다.

▲ 연대고 몽돌해수욕장

연대도는 한때 자체 생산 전기로 일부 시설을 운영하는 에코 아일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어촌계가 운영하는 에코체험센터에서는 단체 숙박이 가능하다.

몽돌해변은 지겟길과 이어진다.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4구간 ‘연대도 지겟길’은 예전 마을 주민이 지게를 지고 연대봉까지 오르던 길이다. 몽돌해변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향하면 커다란 소나무 그늘을 걷는 호젓한 숲길이 푸른 바다를 걸치고 만지도 쪽으로 향한다.

연지도를 지나온 길은 출렁다리를 건너면 만지도로 이어진다. 출렁다리는 해안을 따라 걷는 데크 길과 이어진다. 해변을 따라 쭉 뻗은 데크 길은 마을 뒤편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바다와 연화도, 욕 지도 등 통영의 섬들이 보이는 전망대로 향하고 견우. 직녀길과도 연결된다.

마을 뒷산을 따라 오르는 둘레길 끝자락은 섬에서 가장 높은 만지봉이다.

섬에서 나오면 다양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 통영케이블카

우선 우리 국민 5명 중 1명이 이용했다는 ‘통영케이블카’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미륵산(해발 461m)에 설치돼 있으며, 상부 정류장에 도착하면 400m의 산책 데크가 미륵산 정상으로 나 있다. 미륵산 정상에 오르면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점점이 박혀 있는 아름다운 섬과 통영항의 모습이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한다. 청명한 날에는 멀리 일본 대마도까지 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 통영 케이블카 상부역사 전망대에 설치한 스카이워크. 한려수도의 비경을 바로 발 밑으로 감상할 수 있어 짜릿한 스릴을 맛볼수 있다.

통영 케이블카 상부역사 전망대에는 또 하나의 명물, 통영스카이워크가 개장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통영 스카이워크는 해발 380여m 높이에 둘레 12.7m의 투명 유리 바닥이 공중으로 이어져 허공을 걷는 듯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바로 아래로 내려오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액티비티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 통영 여행자들이 빼놓지않고 즐기는 통영 루지. 빠른 스피드로 내리막길을 내려오며 스릴을 느낄 수 있다.

통영 ‘스카이라인 루지’이다. 스릴 넘치는 어드벤쳐 활동 중 하나인 루지는 특수 제작된 카트를 타고 1.5km의 짜릿한 활강주행을 즐길 수 있다.

통영 바다에는 레저와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해상택시’가 엄청난 스피드로 바닷바람을 느끼고 푸른 파도를 가르며 넓은 바다를 달린다.

▲ 섬들이 즐비한 바다를 질주하는 해상택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섬을 찾아 여행을 즐기고 푸른 바다를 달리는 스릴을 만끽 할 수 있어 좋다.

최고 시속 50노트, 자동차로 치면 시속 200km 이상의 속도로 달리는데, 이순신 장군의 역사 현장인 한산섬은 물론 통영 먼바다 욕지도나 만지도, 연대도까지 관광할 수 있다. 통영 해상택시는 한국해양소년단이 운영하는데, 원하는 시간에 코스를 설정해 스릴 있는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 한산도 거북등대

통영은 이곳저곳에 다양한 볼거리가 즐비한 여행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중 삼도수군통제영(사적 제402호)는 1603년에 설치돼 1895년에 폐영될 때까지 292년간 경상, 전라, 충청의 삼도수군을 지휘하던 본영이다.

▲ 조선시대 해양 방어의 중심 군영인 삼도수군통제영

임진왜란 당시 초대 통제사로 임명된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진영이 최초의 통제영이었다. 이순신 장군의 흔적이 서린 세병관((洗兵館. 국보 305호)은 임진왜란이 끝나고 한산도에 있던 삼도수군통제영이 육지인 통영으로 옮겨오면서 지어진 객사 건물이다.

▲ 이순신장군의 흔적이 서린 세병관‘(洗兵館)’, 커다란 현판을 통해 오래된 목조건물의 위엄과 세월의 흔적 속에서도 잃지 않은 조선 수군의 당당함을 느낄 수 있다.

세병관은 조선 시대 목조건축물 가운데 규모가 세 번째로 큰 축에 속한다. 세병관은 ‘하늘의 은하수를 가져다 피 묻은 병장기를 닦는다.’는 뜻, 즉 더이상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당시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또한 세병관(洗兵館)의 ‘세’자에서 삼수변을 떼어 내면 먼저 선(先)이 되는데, 이는 ‘전쟁을 미리 대비한다’는 뜻도 담겼다. 세병관이란 이름은 당나라 시인인 두보의 시(詩) ‘세병마’에서 따 왔다.

▲ 통영항을 바라보는 언덕배기에 자리한 여행명소 '동피랑'

동피랑은 철거 위기에 처한 마을을 살리기 위해 담벼락에 벽화 를 그려 넣기 시작해 지금은 통영에서 사랑받는 관광명소로 거듭난 곳이다. 동피랑과 마주 보고 있는 서피랑 마을은 요즘 새롭게 조명받는 곳이다. 호젓한 골목을 산책하며 통영 시내와 강구 안 등을 조망할 수 있고. 서피랑공원으로 이어지는 99계단, 피아노계단 등과 길목의 조각 작품들은 아기자기한 볼거리다.

▲ 서피랑 99피아노 계단/한국관광공사 제공
▲ 통영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인바운드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영관광설명회'
▲ 통영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인바운드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팸투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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