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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신라 22일 마지막 승부…인천공항 T1 면세점 누구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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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신라 22일 마지막 승부…인천공항 T1 면세점 누구의 품으로?
  • 김초희 기자
  • 승인 2018.06.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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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 사업을 사이에 두고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의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국내 면세점 시장의 판도가 흔들릴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특허청은 오는 22일 인천공항 T1 출국장면세점 2개 구역(DF1, DF5) 사업자를 가리기 위한 특허심사위원회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 방식은 업체당 발표 5분과 질의·응답시간 20분을 합해 25분씩 진행되며, 최종 결과는 이날 오후 6시께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1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발표는 DF1(향수ㆍ화장품, 탑승동 전품목), DF5(패션ㆍ피혁) 순이며, 각각 신라-신세계 순서로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발표에는 한인규 신라면세점 대표와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가 직접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

관세청 심사는 1,000점 만점에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50점), 운영인의 경영능력(5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50점),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등 경제ㆍ사회 발전을 위한 기업활동(200점) 항목으로 이뤄진다.

여기서 가장 점수가 높은 운영인의 경영능력은 앞서 진행된 인천공항공사의 평가 결과를 반영한 것인데, 500점 중 400점이 입찰가격에 대한 것이다. 앞서 신라와 신세계는 DF1 구역에서 각각 2,202억 원과 2,762억 원을 입찰가로 제출했고, DF5구역은 신라가 496억 원, 신세계가 608억 원을 써냈다.

신라와 신세계의 입찰가 격차는 두 구역을 합쳐 총 672억 원으로, 면세점 운영기간 5년 임대료로 환산해보면 신세계가 신라보다 3,400억 원이 가까운 금액을 더 제시하면서 입찰금액 부분에서 우세한 고지에 올랐다.

이같은 가격 우위를 기반으로 신세계는 그룹의 장점인 콘텐츠 개발능력을 앞세운 관광활성화 기여를 핵심카드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신라는 인천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등 아시아 3대 공항 운영 경험과 사업 철수 전력이 없는 점을 내세워 사업자로서의 글로벌 역량과 안정성 등을 강조하며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신라와 신세계가 인천공항 T1 사업자 선정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관세청이 두 구역 사업권을 모두 한 업체에 몰아줄지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전까지 업계는 독과점 우려로 인해 관세청이 한 업체에게 DF1과 DF5를 몰아주는 것이 아닌 사업자당 한 구역씩 선정할 것으로 관측해왔다.

하지만 관세청이 이번 최종 입찰 선정을 앞두고 공정성에 만전을 다하기 위해 이전과 달리 각 구역의 특허심사위원을 별도로 구성해 심사를 독립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한 사업자가 두 개 영역 모두를 낙찰 받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만약 중복 낙찰이 허용될 경우 면세업계에는 지각변동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F1, DF5 매출 점유율이 7~8% 수준에 이르는 만큼, 이들 사업권 획득에 따라 그간 롯데·신라·신세계의 뚜렷한 격차가 대폭 좁아지면서 시장의 판도가 강하게 흔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롯데·신라·신세계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42%, 24%, 1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신라가 두 구역을 모두 획득할 경우 시장 점유율은 30%를 넘어서며 1위 사업자인 롯데를 맹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세계가 두 구역의 입찰을 모두 거머쥐게 되면 강남점 개점과 함께 점유율을 20% 가까이 끌어올리며 2위 자리를 두고 신라와 더욱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관세청이 한 사업자에 2개 사업권을 몰아줄 경우 그에 따른 후폭풍과 잡음으로 인해 쉽게 결정을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시선에 무게가 실린다. 과연 오는 22일 관세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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