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격려금 지급하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김초희 기자l승인2018.05.16l수정2018.05.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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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직원들이 오는 18일 광화문에서 3차 촛불집회를 연다 /대한항공 직원연대

[투어코리아] 대한항공 직원들이 13년 만에 격려금을 받는다. 그런데 직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대한항공은 일반직과 객실 승무원들에게 월 기본급의 50%에 해당하는 격려금을 이달 말 지급한다고 16일 공지했다.

대한항공이 이처럼 성과급 외에 별도의 격려금을 지급하는 것은 지난 2005년, 원만한 노사관계 유지를 위해 지급한 후 13년 만이다. 또 대한항공은 지난 2014년까지 소진되지 않은 연차에 대해서도 수당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격려금 지급과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해 초 운영을 시작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청사 정착 및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출범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격려금 지급과 함께 대한항공은 일반직 직원들의 지난해 임금을 총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3%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임금 인상분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분 임금에 소급 적용돼 지급 될 예정이다.

하지만 회사의 이 같은 방침에도 직원들은 반응은 여전히 냉소적이다.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을 격려금으로 잠재워보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주된 반응이다.

이를 반영하듯 대한항공 직원들의 3차 촛불 집회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등이 모여 있는 카카오톡 채팅방에는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갑질 STOP 3차 촛불집회’ 일정이 공지됐다.

이들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을 규탄하고 경영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또 다시 모인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 행태에 대한 직원들의 촛불은 이제 횃불이 되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귀추가 주목된다.


김초희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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