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으로 떠나는 봄 힐링 여행

오재랑 기자l승인2018.04.09l수정2018.04.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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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천산 현수교의 봄

[투어코리아] 봄이오나 했는데, 어느새 매화꽃이 지고 진달래가 지천이다. 꽃향기가 짙어지면서 사람들 발길도 들로, 산으로 분주하다.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 곳이 많은 때가 봄이다. 봄이 무르익는 4월, 꽃구경도 좋지만 관광과 체험을 동시에 만족하는 여행지, 전북 순창으로 여행을 나서보자. 그곳에서 향긋한 봄나물에 임금님 수랏상에 올랐었다는 순창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벼먹으면 달아난 입맛도 돌아올 터이니….

▲ 향가리 자전거길

계절 불문 꼭 한 번 가봐야 할 강천산

제1호 군립공원으로, 한 해 3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는 순창의 대표 관광지다. 산림청은 전국 100대 명산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강천산(해발 584m)은 트레킹 코스로 최적 장소다. 계곡으로 이어진 길은 맨발로 걸어도 좋고,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도 편할 정도로 잘 다듬어 놓았다. 급경사진 곳도 없어 아이들과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 여행지로 삼으면 좋은 곳이다.

일단 강천산 등반은 ‘음용수’로 목을 축이고 시작하는 게 좋다. 강천산 매표소 가는 길에 맛볼 수 있는 데 연세대 산학협력단의 ‘만성질환 임상효과 연구’ 결과 혈당과 혈압 강하에 효과가 입증됐다.

강천산 매표소를 지나 5~600미터 올라가면 우측으로 강천산의 ‘매력 덩어리’ 병풍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가파른 암석을 타고 멋진 두 개(40m와 30m) 물줄기가 쏟아지는데 “우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병풍폭포에서는 여름 휴가철(8월) 저녁 시간에 빛과 함께 즐기는 환상의 캠핑행사를 연다. 폭포에 다양한 LED 조명을 비춰 아름다운 영상을 표현하는 미디어 파사드 쇼를 펼치는데 다양한 동물과 나무들이 폭포수를 수놓는 광경이 장관이다.

 

폭포를 지나서도 계곡은 계속 이어지고, 강천사에 다다르면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메타세쿼이아 길을 만난다. 그 밑에는 산행에 지친 이들이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놓여 있다. 흙다리를 건너 한참 오르면 강천사 일주문인 강천문과 마주한다.

강천사(剛泉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末寺)로 887년(진성여왕 1년) 도선국사가 창건했다. 고려 충숙왕 3년(1316년)에는 12개 암자에 수도승이 500명이 넘을 정도로 대찰이었다 한다.

영조 36년(1760년)에 편찬된 ‘옥천군지’에는 명적암, 용대암, 연대암, 왕주암, 적지암 등 5개의 부속 암자가 있었다고 적혀있다. 그 중 왕주암은 후삼국의 분쟁이 한창이던 때에 왕건이 유숙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모든 사찰이 소실되고, 1604년 태능(太能)이 중창했지만, 그마저도 한국전쟁 등으로 훼손되는 아픔을 겪었다. 강천사는 이후 여러 차례 중창, 불사를 거쳐 오늘날 모습을 갖추게 됐다.

강천사를 지나면 갈림길 홍화정을 만난다. 한쪽은 구름다리인 현수교와 신선봉 전망대 쪽으로, 다른 한쪽은 구장군폭포, 광덕산, 산성산을 오르는 길이다.

강천산의 랜드마크인 현수교(길이 50m)는 월출산, 대둔산 현수교와 함께 호남의 3대 구름다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곳에 서면 멀리 담양 금성산성까지 보인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나무 계단이 신선봉 전망대까지 이어지고 삼선대라는 정자가 보이는데, 강천산의 아름다운 산세를 두눈에 담을 수 있다.

구장군폭포는 까마득한 높이에서 세 줄기의 시원한 폭포수가 흘러내려 장관을 연출한다. 이 폭포에는 삼한(三韓) 시대 마한(馬韓)의 아홉 장수가 전투에 패한 뒤 자결하려 했으나, 마음을 고쳐먹고 전장에 나서 승리를 거뒀다는 전설이 전하고 있다.

강천산의 최고봉은 해발 584m의 왕자봉이다. 그곳에 서면 멀리 지리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 장군목

수 만년 물결의 조각예술 장군목

장군목이란 이름은 주변에 풍수지리상 장군대좌의 명당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는 섬진강의 물줄기가 억겁의 세월을 흐르면서 여러 바위에 신비한 조각예술을 남겼다. 일반적으로 계곡 상류의 돌부리는 뾰쪽하거나 날카롭게 생긴것이 태반이건만, 장군목 바위들은 사포질을 한 것처럼 섬진강 물줄기가 매끈하게 다듬어 놓은 바위들의 모양새가 곰살맞다.

장정의 키를 훨씬 웃도는 바위 한가운데에 동그란 구멍이 뚫린 것도 있는데, 사람들은 ‘요강바위’란 이름을 붙여줬다. 그에 대한 보답일까? ‘아이를 못 낳는 여인이 그곳에 치성을 드리면 아이를 얻는다’는 전설이 전하고 있다. ‘한국 전쟁 때 다섯 명의 주민이 요강바위에 몸을 숨겨 목숨을 건졌다’는 일화도 전한다.

장군목 위쪽으로는 107m 길이의 현수교가 섬진강과 조화를 이뤄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내고, 섬진강 자전거 길과 소나무향 그윽한 ‘예향천리 마실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하이킹과 트래킹 코스로 유명하다.

장군목 일대는 2024년까지 사계절 생태관광지로 만들어진다. 지난해 탐방객을 위한 휴식공간과 수변완충 경관을 개선한데 이어 올해는 신비한 요강바위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관광객들이 편하게 요강바위를 구경할 수 있도록 진입로부터 징검다리와 둘레 탐방 길도 닦는다. 물억새 꽃창포, 구절초를 심어 주변 경관도 한층 아름답게 만들 계획이란다.

▲ 섬진강 향가 오토캠핑장

섬진강 풍류가 느껴지는 향가유원지

일제강점기 철길을 내기 위해 뚫은 향가터널을 통과하면 만나는 여행지다. 일제는 순창과 담양 일대에서 수탈한 쌀을 남원으로 빼내가기 위한 철길을 순창까지 연결하고자 옥출산 터널을 뚫고 섬진강을 건너는 8개의 철로 교각도 세웠다. 그러나 해방이 되면서 일제가 추진하던 철길 건설은 없었던 일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그때 뚫은 향가터널은 마을 통행로로 요긴하게 쓰였다. 하지만 교각은 쓸모없이 내팽겨져 있다가 지난 2013년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지면서, 상판을 얹어 자전거 코스와 연결해 향가다리로 꾸몄다. 그리고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LED 파노라마를 설치, 야간에 몽환적 분위기기 연출되도록 했다. 다리 중간 지점에는 바닥을 유리로 깔은 스카이워크를 설치해 섬진강 물줄기를 굽어볼 수 있도록 해 놨다.

자전거 도로로 재탄생한 향가터널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통과할 때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안쪽에 다양한 새를 형상화한 모빌을 설치해 마치 새와 함께 걷거나 라이딩 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 길을 걸으면 옛날에 시인 묵객과 기생을 대동한 한량들이 뱃놀이를 즐겼다는 섬진강 풍치를 감상할 수 있다.

▲ 향가터널

신체발달에 좋은 승마체험

작년 11월 팔덕면 구룡리 5-1번지 일원에 개장해 체험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3~40명에 이를 정도다. 이곳 승마체험은 수~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승마는 살아있는 동물을 타고 달리는 운동으로 아이들이나 성장기 청소년들의 신체적 발달은 물론 심리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승마가 온몸을 사용하는 전신운동으로 핵심 근육을 강화시키고 비만관리와 허리강화 등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성인 회원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순창군은 승마장이 강천산과 고추장민속마을을 잇는 관광지로 역할을 하면서 1박 2일 관광시스템 완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창군은 학생승마체험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승마(수~금요일)도 운영한다.

▲ 순창 전통고추장 민속마을

발효 기술의 메카 고추장 민속마을

우리 고유의 전통 발효 맛을 느끼고 체험하는 여행지이다. 양념을 겸비한 대표 발효 식품으로 고추장, 된장, 간장을 꼽을 수 있는데, 바로 ‘고추장 민속마을’이 본 고장으로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우리나라 임금님들도 그 맛을 아시기에 수라상에 올려 입맛을 돋웠다. 고추장민속마을은 순창지역의 전통고추장 명인들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장류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90년대 조성됐다. 마을로 들어가면 고즈넉한 한옥에 장독대가 즐비하고 대롱대롱 매달린 메주 모습이 고풍스럽고 정이 간다.

고추장민속마을을 둘러보면 현대식 3층 건물이 보이는데, 순창 장류체험관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순창전통고추장을 직접 담가볼 수 있고, 고추장을 이용한 피자, 떡볶이, 햄버거, 돼지고기, 인절미 등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체험객에 한해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발효소스토굴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길이 134m, 최대폭 46m, 연면적 4,130㎡)의 토굴형 저장고로, 고추장, 된장, 와인 등이 이곳에서 익어간다. 발효소스토굴에 관광객이 우주공간에서 장류별 발효과정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VR(가상현실) 체험관이 문을 열어 4월이면 실전 체험이 가능하다.

발효소스토굴에서는 순창군이 개발한 발효커피도 맛 볼 수 있다. 고추장의 토종미생물인 고초균과 유산균을 사용해 발효과정을 거친 커피로 우리 입맛에 딱이다.

▲ 당나귀 마을

말 못타는 당나귀 마을

풍산면 상죽마을에 위치한 당나귀 체험농장으로 컨테이너를 활용한 전경이 알록달록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낸다. 이 곳은 당나귀를 타는데 만 머물지 않고 ▲당나귀와 교감하기(타기, 먹이주기, 액자 만들기 등) ▲어린이 요리체험(당나귀쿠키, 당나귀 케이크, 피자 등) ▲나는야 예술가!(그리기체험, 모래아트체험, 나노블럭 등) ▲미니어항+다육화분 만들기 ▲물고기잡기 등의 체험을 연게해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는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앙증맞은 당나귀 인형들과 당나귀 관련 화장품이 눈길을 끈다.

▲ 당나귀 타기 체험

오재랑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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