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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문제로 유럽 항공 대란, 이대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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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문제로 유럽 항공 대란, 이대로 괜찮나?
  • 이태형 기자
  • 승인 2018.04.04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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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비행기 1만 5000대 운행 지연

유로컨트롤 기술적 문제 발생, 대규모 비행 지연 사태

안전에는 이상 없다지만, 불신감 피어올라

 

[투어코리아] 유럽 전역에서 1만 5,000대의 비행기가 발이 묶이는 사상 초유의 항공 대란이 벌어졌다. 유럽 대륙 상공에서 항공기 운항 통제를 책임지는 기구인 ‘유로 컨트롤’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항공기 운행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브뤼셀에 위치한 유로컨트롤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늘 유럽 내에서 2만 9,500편의 항공기 운항이 계획돼 있는데 이 가운데 약 절반 가까이가 이착륙이 지연되는 등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항공기 운항 통제 체제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음을 알렸다.

이어 유로컨트롤 측은 “시스템 문제로 인한 대규모 지연 사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면서 “정상화하는 조치를 진행중이만 늦은 저녁에나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을 비롯한 주요공항들은 이착륙 지연으로 인한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승객들에게 비행 계획 등을 미리 확인 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이날은 부활절 연휴를 마치고 복귀하는 승객들이 많은 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개혁안에 반대하는 프랑스 철도노조의 파업까지 겹치면서 주요 공항마다 혼잡이 더욱 가중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루 650편의 항공기가 이륙하는 브뤼셀공항의 경우 이번 문제 발생으로 인해 한 시간에 10편 정도만 이륙하고 있다.

이 같은 항공대란을 일으킨 원인으로 유로컨트롤은 교통관제 분야의 수요와 용량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면서 시스템이 마비 된 것으로 분석하면서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로 컨트롤은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자 비상조치를 발동시켜, 유럽 전역의 네트워크를 10% 정도 감소시키며 시스템 정상화에 힘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항공 이용객들은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또다시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이번에는 안전상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컨트롤타워의 시스템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해 안전까지 위협할 수도 있다는 불신이다.

유로컨트롤의 초기 성명에 따르면 10시 26분(GMT) 이전의 비행 계획이 모두 유실되어 항공사에 다시 제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모든 것이 정확하고 편리한 인공지능 시대, 하지만 언제든지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거나 다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 사태 발생에 대한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더욱이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항공분야에서의 시스템 오류는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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