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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관광기념품 육성은 눈길을 끄는 것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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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관광기념품 육성은 눈길을 끄는 것에서부터...'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희수 연구위원
  • 승인 2018.03.14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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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희수 연구위원

[투어코리아]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인형이 불티나게 팔렸다고 한다. 기념품 판매수입이 흑자 실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기념품은 현장의 이미지, 추억을 길게 연장시켜 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우리는 관광기념품을 공예품과 연결 지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기념품에는 우리의 전통이미지를 부여해야 한다는 관념이 있다. 하지만 공예품은 판매실적 면에서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어휘상으로는 여행중에 구매하는 상품은 모두 관광기념품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보면 상품의 범위가 너무 넓어지기 때문에 사용목적이 아닌 기념 목적의 구매 상품으로 범위를 축소해서 접근할 수도 있다. 범위를 좁혀서 어디까지를 지원하고, 어떤 상품을 관광정책적으로 지원 대상으로 삼을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의의가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과 관련하여 관광기념품의 문제가 제기되곤 한다. 외래관광객들은 우리나라의 전자제품을 사기도 하고 김, 김치와 같은 식품을 사기도 한다.

공예품 보다는 이런 생활용품이 더 구매비중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그럼 관광정책적으로는 어디까지를 관광기념품의 육성 대상으로 삼을 것인가? 외래객이 구매하는 모든 상품을 그 대상으로 하기에는 지원의 한계가 있다. 따라서 범위를 좁히고 선별해서 어떻게 홍보하고, 육성하고, 판매율을 높일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생활용품이 아닌 순수 관광기념품의 경우에는 소비자의 인지도, 충성도가 그리 높다고 보기 힘들다. 사전에 충분히 정보를 알고 있고, 신중히 구매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닌 충동구매가 강할 것이다. 기분에 의해 즉석에서 결정이 이루어지고 반복 구매의 비율도 낮을 것이다.

따라서 관광기념품은 현장에서의 구매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팬시 상품과 성격이 유사하다. 관광객에게 먼저 눈에 띠고, 눈길을 끌 수 있어야 한다. 품질도 중요하지만 기념품이 담고 있는 이미지가 중요하다.

외래관광객에게도 우선 우리의 기념품이 관심을 끌 수 있어야 한다. 기념품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입국하는 외국인은 적다. 관광 해외광고, 가이드 북에서도 기념품 보다는 관광지 설명이 우선이다. 마케팅 측면에서 우리의 기념품을 어떻게 더 외국인에게 노출시킬 것인지를 고민하여 정책으로까지 연결시켜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먼저 기념품 판매점의 외관, 인터리어의 개선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기념품점의 디자인, 인테리어 관련 표준 모델을 선정하여 이를 현장에 보급하는 것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소상공인진흥원의‘나들가게’지원 사업과 유사하다.

관광안내소, 관광호텔 등을 통해서도 우리의 기념품이 외국인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규모가 큰 관광안내소에서의 숍인숍 형태

또는 자동판매기 비치 등 형태 등 여러 아이디어가 접목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에서는 이러한 사례가 다수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극히 일부 에 불과하다.

한편으로 기념품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 수단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기념품을 홍보용으로 받아서 싫어할 사람은 없다. 국제회의, 축제 등에서 경품으로 활용하거나 판매하는 것이 큰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이벤트, 경연 등 다양한 판촉 활동 에서 기념품을 적절히 활용하는 경우 판촉의 효과를 더 높여갈 수 있다. 경비에 비해 기념품이 주는 이미지, 상징성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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