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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아트 보물창고 ‘박물관 & 미술관 여행’①...서대문자연사박물관·서대문형무소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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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아트 보물창고 ‘박물관 & 미술관 여행’①...서대문자연사박물관·서대문형무소역사관
  • 이태형 기자
  • 승인 2018.02.06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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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메머드 화석과 모형ⓒ구완회 여행 작가

[투어코리아] 우리 국민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이 손꼽아 기다려 온 동계올림픽의 달, 2월이 밝았다. 2월은 한민족 대명절인 ‘설’이 끼어 있는 달이기도 하다. 그렇다보니 올 2월은 오라는 곳도 많고 가볼 곳도 많은 달이다. 가족여행을 하기에도 좋은 기회다.

한국관광공사는 2월 가볼 곳으로 ‘미술관과 박물관’을 추천했다. 거대한 공룡과 고래가 눈길을 사로잡고 향긋한 커피를 마시며 에디슨이 발명한 축음기를 통해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1500년 전 대가야 역사를 만나고 5천 결사대와 황산벌에서 5만의 신라군과 장렬히 싸우다 최후를 마친 계백장군 충절 역사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생명진화관에는 각종 화석이 가득하다ⓒ구완회 여행 작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서대문형무소역사관까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들어서면 거대한 공룡과 고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몸길이 10.5m인 아크로칸토사우루스 화석과 16m에 이르는 향유고래 모형. 아크로칸토사우루스는 백악기 전기(1억 1500만~1억 500만 년 전)에 지구를 지배했고, 향유고래는 지금도 전 세계 바다를 누빈다. 입이 떡 벌어지는 전시물 크기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로비의 아크로칸토사우르스 화석과 향유고래 모형 ⓒ구완회 여행 작가

관람은 3층 지구환경관에서 시작한다. 빅뱅부터 태양계와지구의 탄생, 한반도 자연사 기행으로 이어지는 물질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2층 생명진화관은 생명이 탄생한 뒤 진화를 통해 다양하고 풍성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1층 인간과자연관은 이름처럼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주제로 삼았다.

▲ 서대문자연사박물관_트리케라톱스 화석ⓒ구완회 여행 작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1908년 일제가 지은 것이다. 이후 서대문감옥, 서대문형무소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일제강점기 내내수많은 애국지사가 여기서 옥고를 치르고 목숨을 잃었다.

해방 후에는 독재 정권을 거치면서 민주화를 위해 싸우던 분들이 투옥됐다. 서대문형무소는 서울형무소, 서울교도소, 서울구치소로 이름이 바뀌었을 뿐, 불의에 저항하는 이들을 가두는 역사는 계속된 셈이다.

▲ 서대문형무소역사관ⓒ구완회 여행 작가

그러다 대한민국의 민주화가 시작된 1987년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하고, 이곳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망루와 육중한 철문이 있는 옛 교도소 정문은 역사관 정문이 되었고, 보안과 청사
로 쓰이던 건물은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는 서대문형무소역사전시관으로 거듭났다.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민주화운동 기념관으로 꾸며진 11옥사 내부. 옛 처형장과 통곡의 미루나무. 서대문형무소의 옛 옥사 ⓒ구완회 여행 작가

이곳에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의 사진과 유품, 일제의 잔혹한 고문 도구 등을 전시하고 있다. 옥사도 다양한 테마로 꾸며놓았는데, 11옥사에서는 민주화 운동가들의 수감 생활을 살펴볼 수 있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다 고문을 당한 김근태 전 의원 등 민주화 운동가들이 수감된 방마다 관련 유물이 전시돼 있다.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독립투사들의 사진 ⓒ구완회 여행 작가

옥사 바깥 구석진 자리에는 사형장이 옛 모습 그대로 있다. 여기서 수많은 독립투사와 박정희 정권의 인혁당 희생자들이 최후를 맞았다. 사형장 담장 옆에는 그들이 마지막으로 보았을 ‘통곡의 미루나무’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서울역사박물관 고도성장기의 서울 전시 ⓒ구완회 여행 작가

서대문구에서 시작된 여행은 종로구로 이어진다. 우선 가볼 곳은 북촌한옥마을에 이어 ‘핫 플레이스’로 뜨는 서촌(세종마을)이다.

경복궁의 서쪽이라 서촌, 세종대왕의 생가가 있던 곳이라 세종마을로 불린다. 윤동주와 이상, 이중섭, 천경자 등 예술가들이 살던 서촌은 예쁜 골목 사이에 자그마한 갤러리와 아트 숍이 들어앉아 찾는 이가 많다. 서정주와 이상, 이중섭의 아지트였다는 ‘보안여관’은 오래된 간판 그대로 갤러리가 되었다.

▲ 서촌(세종마을) 한옥마을 골목길 풍경 ⓒ구완회 여행 작가

서촌에서 서울지방경찰청 방향으로 난 새문안로 3길을 따라 20분 남짓 걸으면 서울역사박물관이다. 이곳에선 600년 수도 서울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 찾아가기: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32길 / 서대문구 통일로
* 주변 볼거리: 독립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종묘, 광화문광장, 등

▲ 서촌 입구의 한복 대여소ⓒ구완회 여행 작가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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