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올림픽 도시 강릉의 또 다른 이름은 ‘커피 도시’다. 강릉을 ‘커피 1번지’의 반열에 올리는 데 박물관이 일조했다. 왕산면의 강릉커피박물관은 커피를 알고, 만나고, 즐기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원두 분쇄기를 비롯해 커피 관련 유물 수천 점을 소장하고, 그중 200여 점을 전시 중이다. 최초의 커피 제국인 오스만튀르크의 커피, 프랑스 문학 거장 발자크의 커피 추출 도구 등을 만나고, 커피의 역사와 제조 과정도 엿볼 수 있다.
강릉커피박물관 온실에 커피나무가 자라며, 예약하면커피 로스팅과 에스프레소 추출 등 체험이 가능하다.
최근 강문해변 인근에 문을 연 2호점(커피커퍼 커피박물관)은 카페와 박물관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바다와 전시물을 감상하며 커피와 문화를 향유하기 좋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강릉커피거리로 명성 높은 안목해변을 거닐어보자. 겨울 바다가 운치 있다.
경포호 방향으로 발길을 옮기면 소리를 테마로 한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을 만난다.
이 박물관은 손성목 관장이 세계 60여 개국에서 수집한 명품 축음기, 오르골, 라디오 등 2,5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의 소장품 1호는 손관장이 여섯 살 때 아버지가 선물해준 ‘콜롬비아 G241’ 축음기다.
참소리축음기박물관과 연결되는 에디슨과학박물관은 에디슨의 대표 발명품인 전구, 축음기, 영사기 등 2,000여 점을 전시하는 세계 최대의 에디슨 관련 박물관이다.
에디슨이 처음 만든 탄소전구, 영사기 등도 볼 수 있다. 에디슨과학박물관 옆에 자리한 손성목영화박물관에는 세계 최초의 영사기,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촬영한 카메라 등 각국의 영사기와 영화 관련 소품, 옛 TV 등을 전시한다.
강릉에서는 동계올림픽 빙상 경기가 열린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체험관은 올림픽 유치 과정의 역사와 종목을 한 눈에 살펴보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성화봉과 올림픽 메달 등을 구경하고, 미니 하키와 컬링 체험이 가능하다. 4D 체험관에서는 동계올림픽 경기의 짜릿한 순간을 4D 영상으로 볼 수 있다.
강릉시립미술관, 선교장 등은 강릉 문화 예술 나들이를 더 풍요롭게 만든다.
강릉 선교장(국가민속문화재 5호)은 300여 년간 원형이 보존된 사대부 전통 가옥이자, 영동 지방 최고의 고택이다.
‘설국’ 평창으로 넘어가면 정겨운 미술관이 반긴다. 무이예술관은 폐교를 개조해 미술관으로 메밀꽃 압화와 판화, 가훈 쓰기 등 소소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무이예술관 가는 길의 봉평 일대는 소설가 이효석의 흔적과 봉평장터를 만나는 곳이다. 이효석의 작품과 발자취를 엿볼수 있는 이효석문학관,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물레방아와 징검다리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 찾아가기 : 강원 강릉시 일대 / 평창군 봉평면 사리평길
* 주변 볼거리: 정동진시간박물관, 정동심곡바다부채길, 하슬라아트월드, 월정사, 평창올림픽시장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