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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환영받지 못한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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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환영받지 못한 손님?
  • 신지면장 이송현
  • 승인 2018.01.0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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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지역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독특하고 다양한 관광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지만 바닷가 주민들에게 유독 환영받지 못하는 손님들이 있다. 양심을 잃어버린 낚시꾼들이다.

낚시인구가 700만 명에 육박해 등산인구를 제치고 국민취미로 각광받고 있지만, 비양심적인 낚시꾼들에 대한 바닷가 주민들의 눈총은 따갑기만 하다.

▲ 신지면장 이송현

완도군 신지면은 2005년 완도읍과 연육교가, 2017년 12월에는 장보고대교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졌다. 그로인해 낚시꾼들이 꾸준히 늘어 주말에는 평균 3백여 명이 찾아온다.

신지면 해안은 어류먹이가 풍부하고 산란하기 딱 좋은 여건으로 인해 감성돔, 꽁치, 고등어 등 많은 어종이 서식하고 있어 강태공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낚시꾼들의 비양심적인 행동으로 인해 주민들이 겪는 고통은 날로 쌓여만 가고 있어 낚시꾼들의 의식개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3,600여 명이 살고 있는 신지면의 경우 평일 하루 생활쓰레기는 대형 청소차량 2대 분량이 수거되는데, 낚시꾼들이 몰리는 주말에는 3대 분량 넘게 수거되고 있다.

주말에 발생하는 쓰레기는 항포구와 호안도로변에서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버린 것이다.

낚시꾼들에 의해 현장에서 쓰레기가 생산되고,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생활쓰레기를 차에 싣고 와 버리기도 한다.

낚아 올린 생선을 안주삼아 아무데서나 술판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는 추태도 서슴치 않는다. 호안도로에 낚싯대를 마구잡이로 설치해 주민들의 보행과 차량 통행에 지장을 초래하면서도 당당(?)하다.

이뿐 아니다. 잡은 고기를 집에 가져가기 위해 손질한 생선 내장을 아무데나 버리고 뒷정리를 하지 않아 도로변이나 갯바위가 온통 생선피로 얼룩져 혐오감마저 느끼게 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현장을 찾아 계도활동과 현수막 홍보를 하고 있지만 개선은커녕 오히려 시비걸기 일쑤다.

참다못한 일부 마을 주민들은 마을예산을 투입해 방파제 주변에 휀스를 설치해 낚시꾼들의 접근을 막고 있는 실정이다.

오죽하면 “쓰레기 버린 사람 낚시엔 쓰레기만 걸려오게 하고 머문자리 지저분한 낚시꾼에게 피라미새끼 한 마리도 물지 않게 하소서”란 하소연을 현수막에 써 내걸었을까?

사람 사는 곳이기에 오지 못하게 할 수는 없으니 제발 양심을 지키는 취미활동으로 환영받는 손님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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